p.7
철학은 철학자가 몸담고 있는 사회 정치상황과 밀접한 관계 속에서 발전한다.
소크라테스의 철학은 아테네 민주주의를 바탕으로 이해할 수 있다. 플라톤의 이상국가론은 아테네 민주주의에 대한 환멸과 스파르타에 대한 동경, 오르페우스교의 요소를 염두에 두어야 제대로 이해가 된다. 마찬가지로 로마 시대에 독창적인 철학이 생겨나지 않고 일종의 처세 철학이 등장하게 된 배경은 로마 행정의 지배력이 강하고 일상의 삶이 투쟁으로 점철되었던 탓이다.
일정한 시기에 사회통합에 기여한 철학도 사회 정치 환경이 바뀌면 영향력이 약해져 새로운 시대에 적합한 다른 철학이 형성되면서 기존 철학을 대체한다.
p.19
신학과 구별되는 철학은 기원전 6세기에 그리스에서 시작되었다.
p.19
그리스에서 사회 결속은 도시국가에 대한 충성심에 의해 보장되었다.
p.20
개인의 자유가 도시국가에 대한 의무로 구속받는 정도는 광범위하고 다양했다.
p.20
그리스 사상의 특징을 이룬 윤리 체계는 시민 생활에 알맞았으며, 대부분 정치 활동과 관계가 있었다.
p.20
스토아 학파 철학자들은 유덕한 삶을 시민과 도시국가의 관계가 아니라 영혼과 신의 관계로 생각했다.
p.24
사람을 지도할 원칙이 없어지면 정치는 적나라한 권력 투쟁으로 변모한다.
p.25
16세기 이후 유럽 사상사는 종교개혁이 좌우한다.
p.25
종교는 북방 세계를 복종시킨 힘이었지만, 정작 이탈리아에서는 종교가 붕괴되었다.
p.25
가톨릭 교회는 세 가지 근원에서 유래한다. 성스러운 역사는 유대교에서, 신학은 그리스 사상에서, 지배 방식과 교회법은 최소한 간접적으로라도 로마 법제에서 유래한다. 종교개혁은 로마적인 요소를 거부하고 그리스적 요소를 완화했으며 유대교적 요소를 강화했다. 따라서 종교개혁은, 처음에는 로마 제국이, 그다음에는 로마 교회가 만들어낸 사회 결속을 원상태로 돌려버린 민족국가 세력과 협력했다.
p.27
예술, 문학, 정치에 나타난 낭만주의 운동은 인간을 공동체의 일원이 아니라 심미적 기쁨을 주는 응시의 대상으로 판단하는 주관적인 방식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p.28~29
대체로 중욯나 문명은 고정된 엄격한 미신 체계와 더불어 시작되어 그 체계를 점차 완화해가다가, 어느 단계에 이르면 뛰어난 천재들의 시기를 맞이한다. 이 시기에는 과거 전통의 선한 면은 여전히 남아서, 전통 해체에 내재한 악한 면이 아직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나 악한 면이 수면 위로 떠올라서 무정부 상태에 이르고, 곧이어 새로운 전제 정권이 나타나 새로운 이론 체계에 의해 보장된 새로운 종합을 이루어낸다.
p.34
일반적인 전제에서 연역적으로 추론하는 형식은 그리스인의 혁신적인 상상의 결과였다.
p.37
종교가 제국의 통치권과 긴밀한 관계를 맺으면서, 정치적 동기는 종교의 원시적 특징을 크게 바꾸어 놓았다. 신이나 여신은 국가와 결합되면서 풍작뿐만 아니라 전쟁에서 승리를 보장해 주는 존재가 되었다.
p.37
신들은 통치권과 결합되면서 도덕과도 밀접한 관계를 맺었다.
p.37
바빌로니아의 종교는 이집트와 달리 내세의 행복보다 현세의 번영에 관심이 더 많았다.
p.37
하루를 24시간으로 나누고, 원을 360도로 분할했으며, 월식은 확실하게 에측되지만 일식은 확률적으로 예측되는 식蝕 현상의 주기성도 발견했다. 앞으로 살펴보겠지만 바빌로니아의 과학적 지식을 습득한 철학자가 바로 탈레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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