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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

연결하는 인간(5)

by Diligejy 2015. 12. 10.

p.208~209

기회는 구름처럼 공중에 둥둥 떠다니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기회는 특정한 사람의 몸에 찰싹 달라붙어 있다. 기회를 찾는다는 것은 사실 사람을 찾는 것이다. 기회를 평가한다는 것 역시 그 기회를 제공한 사람을 평가한다는 것이다. 특정한 기회를 추구하기 위해 자원을 끌어모은다는 건, 실제로는 다른 사람들을 끌어들이고 그들의 도움을 받는다는 의미다. 일자리는 회사가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제공하는 것이다.

 

p.209

좋은 아이디어와 정보를 지닌 이들은 대체로 서로 몰려다닌다. 따라서 만약 최고의 기회를 제공하는 무리 속에 낄 수만 있다면 결국 남보다 한 발 앞서가는 셈이다. 실제로 과거 수백 년 동안 남보다 앞서 나간 이들의 비밀도 여기에 있다.

 

p.221~224

에어비앤비Airbnb의 창업자였던 조 게비아Joe Gebbia, 브라이언 체스키Brian Chesky, 네이선 블레차르지크Nathan Blecharczyk는 문제에 봉착했다. 사업자금이 다 떨어진 것이다. 그들은 '잠자리와 아침식사Air Bed and Breakfast'를 창업하면서 사용하지 않는 에어매트리스나 소파, 또는 침대가 있다면 그 공간을 임시로 다른 사람에게 빌려줘서 돈을 벌 수 있다고 생각했다. 사실 나쁜 사업 아이디어는 아니었다.

 

2008년에 콜로라도 주 덴버에서 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렸을 때, 버락 오바마는 미식축구장의 8만 석 좌석을 꽉 채운 사람들 앞에서 연설을 했다. 당시 호텔 객실 2만 7,000개는 순식간에 동이 났고, 결국 수많은 민주당 지지자들은 머물 곳을 찾아 헤매야만 했다. 그때 덴버 주민들이 에어비앤비닷컴Airbnb.com을 통해 자신들의 집에 있는 소파나 침대를 숙소를 구하지 못한 지지자들에게 제공함으로써 초과된 숙박 수요를 감당할 수 있었다. 그러나 에어비앤비닷컴은 대형 콘퍼런스나 행사가 개최될 때에는 사용자가 크게 늘어났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수익을 낼 만한 돈을 벌어들이지 못했다. 창업자들은 수입과 지출의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신용카드 한도를 모두 소진했고, 심지어 저축한 돈도 몽땅 쏟아 부어야만 했다.

 

하지만 창업자들은 여전히 자신들의 사업 아이디어가 나쁘지 않다고 믿었고, 어떻게든 시간을 벌어서 사업이 제 궤도에 오르게 하고 싶었다. 그래서 그들은 다른 기업가들이 그렇듯 법석을 떨었다. 그들이 생각해낸 것은 시리얼 판매였다. 그들은 미국 대선의 열기를 등에 업고 로드아일랜드 디자인스쿨의 인맥을 통해 시리얼 상자를 제작하여 '오바마 O's(변화의 아침식사)'와 '캡틴 메케인(먹을 때마다 특별한 맛)'이라고 새겼다. 그런 다음 부엌에서 직접 시리얼 상자를 접고, 시리얼을 채운 다음 온라인으로 개당 40달러에 판매했다. 체스키는 당시 어머니의 말을 기억한다. "이제는 시리얼 사업을 하는 거냐?" 물론 그렇지는 않았다. 그저 현금이 필요했을 뿐이고 어떤 식으로든 현금만 벌어들이면 그만이었다. CNN은 이 이야기를 선거 시즌의 재미난 뉴스로 소개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오바마 O's'가 매진됐다. 수익금은 2만 달러에 달했다.

 

은행에 여유 자금이 들어오자 그들은 에어비앤비의 고객을 늘리고 유지하여 지속적인 수익을 벌어들일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벌게 됐다. 투자자들은 그들의 기지에 매우 좋은 인상을 받았고 덕분에 셋은 외부 투자도 유치할 수 있었다. 최초 투자자 중에는 내가 투자를 주도한 그레이록도 포함되어 있었다. 덕분에 이후로 수많은 여행객들이 여유분 침대나 에어매트리스에서 눈을 붙일 수 있었다.

 

기지를 발휘한다는 게 저오학히 어떤 것인지를 한마디로 표현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우리는 기지가 발휘되는 광경을 직접 목격하면 그것이 기지라는 걸 즉각 알아챈다. 아마존의 최고경영자 제프 베조스는 한때 배우자를 찾고 있었다. 그는 배우자감을 소개해주려는 친구들에게 자신의 이상형이 기지가 넘치는 여자라고 말했다. 하지만 친구들은 도무지 어떤 말인지를 이해할 수가 없었다. 결국 제프 베조스가 말했다. "만약 내가 제3세계 감옥에 갇힌다면 그런 나를 꺼내줄 수 있는 여자를 원한다고!" 그제야 친구들은 그의 말을 이해했다. 그리고 에어비앤비 창업자들이야 말로 만약 제3세계의 감옥에 수감된다면 능히 탈출할 이들이다.

 

p.231~232

우리가 깨달아야 할 교훈은 위대한 기회는 결코 당신의 일정을 고려해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현재 일을 그만둘지 한창 고민하고 있는데, 때마침 새로운 좋은 일자리 기회가 등장한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마침 상사가 출장을 갔을 때 참가비가 비싼 콘퍼런스가 열린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하지만 대체로 기회는 준비가 완벽하지 않을 때 다가온다. 종종 기회는 당신이 전혀 다른 계획을 진행하고 있을 때 다가온다.

 

기회는 곤란한 시기에 다가오기도 하지만, 또한 모호하게 그리고 불분명하게 다가온다. 종종 한 기회가 다른 기회보다 더 나은지를 확신하기란 쉽지 않다. 당신은 기회를 즉각 붙잡기보다는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은 채 기다리길'바랄 수도 있고, 시간을 들여 고심하고 싶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건 실수다. '가능성을 열어놓는다'는 건 행동으로 옮기는 것에 비하면 종종 더 위험할 수도 있다.

 

사실 실패의 원인 중 상당수는 가능성을 열어두려고 즉각 행동하지 않아서이다. 언젠가 아버지께서 말씀하셨듯이 결정을 내린다는 건 지금 당장은 선택폭을 줄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한다. 진로에서 전진하려면 특정한 기회가 다가왔을 때, 비록 시기적으로 불편하고 의심이 든다고 하더라도 그 기회를 움켜잡아야 한다.

 

p.238

수많은 기업가들 속에서 위대한 기업가를 구분 짓는 요소는 얼마나 큰 위험을 감수할 수 있는지가 아니라, 리스크를 현명하게 평가하고 관리하는 능력이다. 위대한 기업가들은 부정적인 결과가 발생할 가능성에 비해 긍정적인 혜택이 충분한 기회만을 전략적으로 추구한다. 이런 기술이야말로 기업가로서 성공하는 데 핵심적인 역량이다.

 

p.242~243

자신의 삶에서 4년을 투자하기로 결정한다는 것은 상황이 안 좋을 경우나 새로운 기회가 왔을 때 플랜 B로 옮겨갈 수 있는 상황에 비하면 훨씬 리스크가 크다. 따라서 리스크를 평가할 때 고려해야 할 사항 중 하나가 만약 실수했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 그 결정을 쉽게 번복할 수 있는가이다. 즉, 플랜B나 Z로 재빨리 옮겨갈 수 있는가? 만약 이 질문에 대한 답이 '아니요'라면 그 기회는 훨씬 큰 리스크를 지니고 있기에 그만큼 신중하게 접근해야만 한다.

 

마이클 델Michael Dell이 델컴퓨터를 창업하기 위해 텍사스주립대학을 자퇴한 건 유명한 일화다. 하지만 당시만 해도 그가 창업한 델컴퓨터의 미래는 불투명했다. 그래서 델은 대비책을 마련해뒀다. 영원히 자퇴하는 대신 휴학을 신청하여 만약 사업이 안 좋은 상황으로 흘러갈 경우 학교로 돌아와 공부를 계속할 수 있게 해둔 것이다. 결국 델은 중간에 자신의 결정을 뒤집고 플랜B로 옮겨갈 수 있도록 신중하게 리스크를 감수한 셈이다.

 

p.246

많은 사람들은 이후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불확실한 경우에 아예 그 상황을 피해버린다. 하지만 가장 크고 좋은 기회는 종종 가장 많은 불확실성을 내포하고 있다. 따라서 불확실성으로 리스크를 과대평가하는 실수를 범하지 말라.

 

p.256~257

리스크를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하다간 오히려 인생을 완전히 바꿔놓을 수 있는 기회마저 놓치게 된다. 나아가 위험할 정도로 외부충격에 약한, 뻔한 인생을 살게 되며 결국 미래에 다가올 큰 위기에 무방비로 노출되게 한다.

 

진로의 변곡점이나 현재의 진로에 대한 위협이 언제 다가올지를 정확히 예상한다는 건 불가능하다. 따라서 오로지 외부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회복력을 지니고 있을 때에만, 예상치 못한 위기에 따른 부정적인 결과에 대해선 덜 걱정하면서 동시에 좋은 기회를 찾기 위해 노력할 수 있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스스로를 창업하는 데 있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리스크를 지능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회복력을 키우는 것이다. 기억하라. 스스로가 리스크를 먼저 찾아 나서지 않는다면, 리스크가 당신을 찾아 나설 것이다.

 

p.258~259

내일 당장 할 일

 

잠시 자신의 삶에 존재하는 리스크에 대해 생각해보라. 리스크가 큰 순서부터 작은 순서로 자신이 맡고 있는 프로젝트를 나열한 다음, 실제로 리스크의 부정적인 측면과 긍정적인 측면을 고려하되 지나치게 리스크를 과대평가하지 않도록 주의하라. 혹시 당신은 불확실성을 리스크로 착각하고 있는 건 아닌가?

 

다음 주에 당장 할 일

 

남들은 하지 못하지만 나라면 충분히 감수할 수 있는 리스크를 찾아내라. 예를 들어, 저축할 돈이 줄어드는 리스크를 감당할 수 있는가? 보수는 적어도 학습기회는 많은 일자리를 맡을 수 있는가? 장기 고용계약이 아닌, 매달 갱신되는 계약직이라는 리스크를 감수할 수 있는가? 일부러 리스크를 지닌 일자리를 찾아서 맡는다면, 당신은 남들과 차별성을 확보할 수 있다.

 

다음 달에 당장 할 일

 

삶에서 단기적 불안정성을 증가시키기 위한 계획을 수립하라. 보다 역동적이고 불확실성이 많은 프로젝트나 새로운 일자리를 맡을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내라.

 

자신의 플랜 Z를 재점검하라. 여전히 유용한 계획인가? 만약 플랜 A가 실패한다면, 당신은 여전히 그 실패로부터 회복할 수 있는가? 주변 인맥 가운데 멘토를 찾아 당신의 진로에 위기가 닥쳐올 경우를 대비한 위기 극복 방안에 대해 자문을 구하라.

 

인맥 쌓기

협력자들과 내가 신뢰하는 지인들과 함게 어떤 것들이 감당할 수 있는 리스크인지에 대해 솔직한 대화를 나눠라. 만약 내가 진정으로 특정 진로 기회에 뒤따르는 리스크를 남과 다른 시각에서 평가한다면, 남들은 나의 평가에 수긍하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특정 리스크에 대한 나의 생각이 정말로 다른지를 확인하려면 주변 인맥들에게 말해서 그들이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확인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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