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106
그로브의 말을 빌리자면, "진로의 변곡점은 직업 환경에 미묘하지만 거대한 변화를 가져오는데, 이런 직업 환경에서 미래의 진로는 현재 자신이 취하는 행동에 의해 결정된다." 따라서 자신이 속한 회사나 산업에 변곡점이 도래한다면, 자신의 직업기술 또한 변화해야 하고 자신의 환경 역시 변화해야 한다. 다시 말해, 회사나 산업에 변곡점이 오면 당신 역시 플랜 B로 옮겨가야 한다.
p.114~116
내일 당장 할 일
현재 진로와 관련하여 불확실성이나 의문점들을 나열하고, 이에 대해 세운 가설을 나열하라. 플랜 A를 고수해야 할지, 아니면 플랜 B로 옮겨가야 할지를 결정할 때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 무엇인가?
플랜 A와 플랜 Z를 작성하고 현재 상황에서 가능한 플랜 B를 적어라.
다음 주에 당장 할 일
과거에 같은 일을 하다가 새로운 진로 계획을 세워 실천한 사람과 만나보라. 그는 어떻게 새로운 곳으로 옮겨갔는가? 그 이유는 무엇이었는가? 잘한 결정이었는가? 새로운 곳으로 옮길 시기라는 신호는 무엇이었는가?
다른 직업에서도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직업기술과 경험을 쌓기 위한 계획을 세워라. 글쓰기, 관리자 경험, 테크놀로지 및 컴퓨터 기술, 대인관계, 국제적 감각, 외국어 등은 여러 직업에서 활용될 수 있는 직업기술의 대표적인 예다. 즉, 이런 기술들은 플랜 B로 이전할 수 있는 것들이다. 어떤 직업기술에 투자할지를 결정했다면, 이를 달성하기 위해 지킬 수 있는 구체적인 행동계획을 세워라. 예를 들어, 수업이나 세미나를 신청하거나, 적어도 일주일에 한 시간씩은 반드시 자기계발 시간으로 할애하겠다고 스스로에게 다짐하라.
다음 달에 당장 할 일
새로운 진로를 미리 체험해보기 위해 퇴근 후에나 주말에 할 수 있는 부업 프로젝트를 시작하라. 부업 프로젝트는 현재 보유한 기술과 다르면서도 연관이 있는 기술이나 경험을 쌓는 데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 다시 말해, 당신의 현재 진로를 더 개선하거나 또는 플랜 A가 예상대로 돌아가지 않을 경우 옮겨갈 수 있는 플랜 B에 도움이 되는 기술이나 경험을 쌓아라.
현재 일하는 직장, 도시, 산업과는 별개로, 자신의 직업정체성을 확보하라. 개인 도메인명(자신의 이름을 딴 웹사이트 주소)을 구매해둬라. 현재 명함과는 또 다른 명함을 만들고, 그 명함에는 이름과 개인 이메일 주소만을 새겨 넣어라.
인맥 쌓기
인접 영역에서 일하는 다섯 명을 찾아 함께 커피를 마시자고 요청하라. 자신의 진로 계획을 그들의 진로 계획과 비교해보길 바란다. 이런 인맥을 꾸준히 유지함으로써 다양한 정보를 입수하고, 나아가 필요할 경우 다른 진로 기회로 더 쉽게 옮겨갈 수 있도록 대비하라.
p.122
인맥이 중요한 이유는 자신의 현재와 미래 모습은 결국 시간을 함께하는 사람들에 의해 형성되기 때문이다. 행동과 신념은 전염성이 강하다. 사람은 쉽게 친구의 감정을 알아채고, 행동을 모방하며, 친구의 가치관을 자신의 가치관으로 수용한다. 당신의 친구들이 어떤 식이든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이들이라면, 당신도 그와 비슷할 것이다. 따라서 자신을 변화시키는 가장 빠른 방법은 변화하고 싶은 모습을 이미 지닌 이들과 어울리는 것이다.
p.125
아주 뛰어난 팀이라고 해도 단 한 개의 썩은 사과가 모든 걸 망쳐놓을 수 있다. 실제로 연구결과에 의하면, 비즈니스에서 팀의 성과는 대체로 가장 능력이 부족한 팀 구성원의 수준에 머물기 마련이다. 따라서 개인의 재능과 노력은 팀의 성공에 충분조건은 아닐지 모르지만 필요조건이긴 하다.
p.128
개인적 관계와 직업적 관계를 구분하는 보다 중요한 이유는 소속감에서 이해관계의 충돌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당신과 대단히 친한 직장 동료가 아주 중요한 프로젝트를 망치고 있다고 가정해보자. 만약 내가 이 부분에 대해 지적하지 않는다면, 다른 팀원들의 신의는 물론 회사의 기대를 저버리는 셈이며 나아가 프로젝트는 물론 나의 명성에도 큰 손상을 입을 수 있다. 하지만 만약 이를 대놓고 지적한다면 친구는 당신에게 앙심을 품을 수도 있다.
p.130
오늘날 관계 형성을 중시하는 사람들은 먼저 상대방을 도와주려고 한다. 관계를 맺으면서 손익을 따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들은 선행을 베풀면 대부분의 경우 그에 대한 보답이 응당 돌아온다는 걸 알지만, 그렇다고 해서 일일이 계산하며 따지지 않는다. 그들은 무엇인가 필요할 때에만 관계 형성을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늘 관계 형성에 대해 고민한다.
p.131
직업 세계에서 진정한 관계 형성은 이성과의 데이트와 같다. 이처럼 누군가와 직업적 관계를 맺을 것인지 여부를 결정할 때에는 고려해야 할 것들이 많다. 내가 상대방을 좋아하는가? 나의 핵심자산을 확보하고, 포부를 이루고, 경쟁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능력이 과연 상대방에게 있는가? 나도 상대방에게 똑같은 것들을 제공해줄 수 있는가? 상대방은 변화에 잘 적응하는가? 나아가 당신이 필요한 경우 진로 계획을 전환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가? 등을 물어야 한다. 이성과 데이트할 때와 마찬가지로 당신은 직업적 관계 형성에서도 늘 장기적인 안목을 유지해야 한다.
p.135
다른 사람과 친분을 쌓고 협력관계를 맺는 것이 신발 끈을 묶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몸에서 배어나오지 않는 이상, 다시 말해 상대방과 친분을 쌓고 상대방에게 도움을 주고자 하는 진정한 마음이 우러나지 않는 이상, 협력하려는 자세는 실패할 수밖에 없고 결국 관계 형성 또한 실패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 요약하자면, 친구와 새로운 사람을 만날 때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내게 어떤 이득이 있을까?'라는 질문 대신에 '우리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것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떠올려야 한다. 모든 관계 형성은 여기서부터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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