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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

연결하는 인간(2)

by Diligejy 2015. 12. 7.

p.85~86

플리커와 샌드버그의 사레에서 볼 수 있는 공통점은 성공에 이르는 길에 대한 일반적인 생각이 틀렸다는 것이다. 플리커의 사례는 성공적인 사업 기회가 예기치 못한 곳에서 불쑥 등장하며, 창업자의 뛰어난 사업 아이디어 덕분에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일반적인 상식을 뒤집는다. 실제로 현실에서 단 하나의 완벽한 사업계획에 의해 움직이는 회사는 없다. 일반적으로 기업은 정체와 전진을 반복하면서 두 번 정도 청산 위기를 겪고, 엄청난 적응 단계를 가진다.

 

픽사Pixar는 3D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 특수 컴퓨터를 판매하는 회사로 시작했으며, 직접 영화 제작에 뛰어들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마찬가지로 스타벅스도 처음에는 커피 원두와 커피 제조기계를 판매하는 회사로 시작했고, 초창기만 하더라도 컵에 커피를 담아서 판매할 거라고는 상상조차 못했다.

 

샌드버그의 사례는 큰 성공을 거둔 사람들이 어린 시절에 자신의 소명을 깨닫고, 완벽한 인생 계획을 수립한 뒤 그 계획을 이룰 때까지 흔들림 없이 최선을 다한다는 보편적인 생각이 틀렸다는 걸 보여준다. 실제로 샌드버그는 20대 초반에 진로 계획을 세우지도, 그 계획을 맹목적으로 추구하지도 않았다. 그녀는 도미노를 세워놓은 뒤 첫 번째 도미노를 쓰러뜨리고는 예상했던 대로 나머지 도미노가 쓰러지길 가만히 기다리지 않았다. 한 가지 진로에 자신을 가둬두지 않았으며, 오히려 새로운 진로 기회가 등장할 때마다 지속적으로 쌓여가는 지식과 경험을 고려하여 자신에게 맞는 진로인지를 면밀히 살폈다. 샌드버그는 자신이 가치있게 여기는 것이 무엇인지를 결코 잊지 않은 상태에서 새로운 기회에 발 빠르게 대응했다. "내게 진로 계획이 없는 이유는 계획을 세워두면 지금 당장 내 눈앞에 보이는 것들만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녀의 말이다.

 

p.86~87

중요한 건 비록 벤처회사와 기업가들이 늘 변화하는 상태에 놓여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들이 결정을 내릴 때 우발적이라는 건 아니라는 점이다. 오히려 대단히 엄격하다. 그들에게는 확정된 계획은 없더라도 계획하는 과정은 존재한다. 이처럼 변화하면서도 엄격하게 설정된 계획을 우리는 ABZ 진로 계획이라고 부를 것이다.

 

p.87~88

플랜 A는 지금 하고 있는 일을 말한다. 즉, 당신이 현재 경쟁 우위를 어떻게 구축하고 있는가를 의미한다. 따라서 지속적으로 새로운 것을 배워갈수록 플랜 A도 약간씩 바뀐다. 플랜 A는 매일 반복적으로 실행하는 계획이다.

 

플랜 B는 진로의 방향이나 목표를 바꾸거나 목표 달성 방법을 바꿀 때 필요한 계획을 말한다. 플랜 B는 상당 부분 플랜 A와 유사하다. 종종 플랜 A가 통하지 않기 때문에 플랜 B로 방향을 전환할 수도 있고, 지금 현재 하고 있는 일보다 더 나은 기회를 발견해서 플랜 B로 갈아탈 수도 있다. 어떤 경우든 간에 플랜 B는 지나치게 자세하게 작성할 필요는 없다. 이

 

p.88

플랜Z는 마지노선이자 안전망이라고 할 수 있다. 사업이든 인생이든 사람은 누구나 경쟁에서 밀려나는 걸 싫어한다. 만약 실패가 곧장 빈털터리로 이어진다면 그것은 결코 감수할 수 없는 실패가 된다. 계획했던 진로가 최악의 상태로 치닫거나, 삶에 큰 변화를 주고 싶을 때 당신이 기댈 수 있는 안전하고 확실한 진로계획은 무엇일까? 바로 플랜Z이다.

 

p.89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은 각각의 퍼즐조각에 대해 최대한 정확하게 가설을 세우는 것이다. 가령 이런 식이다.

 

나는 X라는 기술에 능하다고 믿으며, Y라는 포부를 이루길 바라며, 시장은 내게 Z를 요구한다고 생각한다.

 

모든 진로 계획에는 이런 가정이 포함되어야 한다. 좋은 진로 계획일수록 이런 가정이 더욱 구체적이며, 따라서 시간이 흘러도 그 내용을 지속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수립한 진로 계획이 제대로 수행되려면 가설은 최대한 구체적이어야 하며 특정한 행동을 이끌어내야 한다.

 

p.91

가급적이면 진로 계획은 최대한 자신과 세상에 대해 배울 수 있는 학습 기회를 많이 제공하도록 수립하는 게 좋다. 이럴 경우, 장기적으로 더 많은 돈을 버는 것은 물론이고, 진로를 밟아가는 과정 자체에서 더 큰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 스스로에게 물어보라. "어떤 계획이 내 무형자산을 가장 빠르게 성장시킬 수 있는가?" 아니면 더 간단하게 이렇게 물어보라. "어떤 계획이 가장 많은 학습 기회를 제공하는가?"

 

p.94

가장 좋은 방법은 두 단계 정도를 미리 생각하는 것이다. 만약 평직원인 재무분석가에서 간부직으로 승진하고 싶다면, 첫 번째 단계는 회사 임원과 관계를 구축하는 것일 수도 있고, 전문 교육기관에서 고급 재무경영 기술을 익히는 것일 수도 있다. 상사에게 무턱대고 승진을 요구하는 것보다 이런 과정을 선행하며 차근차근 준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p.94

두 번째 단계는커녕 첫 번째 단계조차 잘 모르겠다면, 옵션이 다양한 대안을 골라라. 즉, 여러 다양한 옵션으로 이어질 수 있는 대안을 첫 번째 단계로 삼으라는 말이다. 이렇듯 '옵션 가능성'을 최대화하는 진로의 전형적인 예가 바로 경영컨설팅 산업이다. 왜냐하면 경영컨설팅 업계에서 쌓은 기술과 경험은 다른 여러 진로에서도 여전히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다음에 어떤 진로를 택할지가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라 할지라도, 여전히 경영컨설팅 경험은 당신이 새로 선택한 진로에서 도움이 될 확률이 높다.

 

p.95

특정 직업에 나의 모든 것을 바쳐 헌신한다는 건 대단하긴 하지만, 그 직업이 자신의 전부를 의미하는 정체성이 된다면, 새로운 진로인 플랜 B로 옮겨갈 때 정체성의 혼란을 겪을 수 있다. 따라서 현재 일하는 회사, 도시, 산업과는 별개의 직업정체성을 구축해야 한다.

 

p.101

당신은 플랜 A를 지속적으로 수정하고 변경하는 과정에서도 한편으론 지금이 당신의 진로에 더 큰 변화가 필요한 시기인지를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 그런 결심이 선다면 그때가 바로 플랜B로 옮겨갈 때다. 진로를 바꾼다는 건 지도에 다트를 던져서 꽂히는 곳으로 무작정 여행을 떠나는 것처럼 간단한 일이 아니다. 다시말해, 플랜 B로 옮겨가는 건 당신이 플랜 A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배운 것들을 기반으로 진로를 전환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단 새로운 진로에 들어서게 되면, 이 새로운 진로가 당신의 플랜A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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