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7
진실을 알리려는 사람은 누구보다 위험해진다.
때로는 침묵하지 않으면 침묵을 당한다.
하지만 진실을 말할 수 없다 해도 진실을 알고 있어야 한다.
남들에게는 진실을 말하지 못하더라도
결코 자신에게 거짓을 말해서는 안 된다.
프랜시스 하딩
p.14
자기인식의 정확한 정의는 언뜻 보기보다 복잡하지만, 자신을 명확하게 보는 능력이 그 핵심이다. 즉 자신이 어떤 사람이고, 다른 사람들은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자신이 주변 세상과 어떻게 어울리는지 아는 것이다.
p.24
영웅적인 장군이자 훌륭한 정치인, 그리고 미국의 국부로 추앙받는 조지 워싱턴의 명성을 고려하면 22세의 신임 장교 시절 그의 행동은 매우 충격적이다. 하지만 바로 그 점이 중요하다. 현명하고 절제력 있고 자신을 잘 아는 정치인인 워싱턴도 처음에는 성급하고 오만하며 자신을 잘 모르는 건방진 젊은이였던 것이다. 역사학자 애벗이 표현한 대로 "워싱턴의 전기는 다른 무엇보다도 한 남자가 자신을 확립해가는 이야기이다." 그리고 그 확립 과정을 검토해봄으로써 우리는 성공적인 자기인식을 얻어가는 여정에 대해서 많은 단서를 찾게 될 것이다.
워싱턴 1.0이 자신의 단점을 보거나 인정할 수밖에 없었던 반면에 워싱턴 2.0은 단점들을 색출하는 데 골몰했다. "나는 내게 전가된 실수 또는 진짜 실수를 들어 넘길 수 있다"고 그는 선언했다. "남들의 의견을 선선히 받아들이고자 하는 사람은 그래야만 한다." 워싱턴 1.0이 누가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든 상관하지 않았던 반면에 워싱턴 2.0은 "중요한 결정들을 모든 측면에서 검토하고 그의 행동이 어떻게 인식될지 분석했다" 워싱턴 1.0이 현실보다 환상을 선호했던 반면에 워싱턴 2.0은 "우리의 바람보다 우리가 가진 수단을 고려해야 한다"고 믿었다. 워싱턴 1.0이 과대망상으로 고생한 반면에 워싱턴 2.0은 겸손과 대의를 위한 봉사정신으로 자신의 야망을 억눌렀다. 예를 들면 의회에서 그를 대통령으로 선출했을 때 그는 이런 겸손한 수락 연설을 했다. "제게 부여된 과업의 막중함을 알기에 스스로 부족함을 느끼지만...... 열과 성을 다해 그 과업을 완수하리라는 것만큼은 약속드릴 수 있습니다."
p.28~29
그녀는 항상 정의를 옹호했지만 공개적으로 나서지는 않았다. 플로렌스의 성향은 소수의 사람들 속에서 이런 싸움을 하는 쪽이었다. 내향적인 그녀는 세상이라는 무대에 서면 너무 많은 사람이 그녀의 공간에 들어오게 되고, 그 결과 사생활과 자기 인생에 대한 통제력을 잃는 일이 불가피할 것 같아 두려웠다.
하지만 플로렌스가 세션을 끝내고 호텔 방으로 돌아간 직후에 그녀 안의 댐이 갑자기 무너졌다. 사생활의 자유에 대한 갈망은 자신이 이루고 싶은 세상의 변화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깨달음을 얻었던 것이다. 그리고 치복의 여학생들이 납치된 날, 이 결심은 더욱 굳건해졌다. 그녀는 본능적으로 즉각 결심했다. 어떤 위험이 닥치든, 무엇을 포기해야 하든, 이 여학생들의 무사귀환을 위해 일어서는 것이 도덕적 의무라고 그녀는 맹세했다. '다시는 스포트라이트가 무서워서 도망가는 일은 없을 것이다. 나는 언제나 투사였는데, 세상에 알려진들 그게 뭐 어때서? 그게 진짜 나인걸.'
p.39
모르는 것을 발견할 때 앎이 시작된다.
- 프랭크 허버트
p.46
p.47
우리가 삶을 어떻게 살고 싶은지 지침이 되는 핵심 원칙들을 세우는 것이야말로 자기인식을 향한 첫 번째이자 결정적인 단계이다.가치는 특히 우리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규정하고 우리의 행동을 평가하는 기준도 제시해준다. 벤저민 프랭클린은 행동이 개선되는 정도를 파악할 용도로 작은 공책을 마련해서 자신의 행동을 일일이 평가하고, 공책의 여백에는 키케로나 잠언서, 제임스 톰슨의 글귀 등 영감을 주는 말들로 채워두었는데, 이는 가장 부지런한 자기인식의 유니콘도 무안하게 만들 만한 조치였다.
p.52
"나는 무엇을 달성하고 싶은가?"라고 묻기보다는 "내가 인생에서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라고 질문해야 한다. 목표는 달성하고 나면 기운이 빠지고 실망감을 남길 수 있지만, 포부는 완전히 채워지는 법이 없다. 따라서 포부는 매일 아침 우리에게 새로운 동기를 제공해줄 수 있다.
p.70
자기인식에 관한 가장 잘못된 믿음은 자기인식은 내면을 보는 것, 즉 내면을 샅샅이 훑는 통찰이라는 생각이다. 하지만 우리 자신의 관찰로만 무장한다면, 우리 중에서 자기인식을 위해 가장 힘쓰는 사람이라고 해도 퍼즐의 핵심 조각을 놓칠 위험이 있다.
p.156
얼마나 상처받았는지 계속 이야기하기보다는 무엇을 배울 수 있고, 어떻게 앞으로 나아가야 할지에 집중해야 한다.
p.163
'왜'라는 질문을 받은 학생들은 부정적인 평가를 받아들이지 못했다. 그들은 부정적인 평가를 받아들일 생각이나 고려조차 하지 않았고, 그 대신에 '합리화하고, 정당화하고, 변명하는' 데 시간을 다 썼다. 반면에 '어떤' 사람이냐는 질문을 받은 학생들은 동일한 부정적인 평가를 더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였고, 본인을 더 잘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고 수긍했다. 여기서 얻어야 할 교훈은 '어떤' 혹은 '무엇'을 묻는 질문은 우리에 관한 새로운 정보를 찾았을 때, 설령 그것이 부정적이거나 기존의 믿음에 반하더라도 우리가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해준다는 점이다.
p.205
어려운 상황에 놓였을 때 이렇게 질문하라. 여기서 어떤 기회를 찾을 수 있는가? 내 약점을 강점으로 만든다면 어떨까? 내 인생과 경력을 되돌아봤을 때 가장 힘들었던 상황에서 거둔 성공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가장 까다로웠던 개인적 또는 직업적 인간관계에서 얻은 한 가지 산물이 있다면 그것은 무엇인가?
마찬가지로 모든 것이 순조로울 때도 이렇게 물을 수 있다. 잠재적 위험은 무엇이며, 그것들을 어떻게 피할 수 있는가? 내 장점의 어떤 측면이 약점이 될 수 있는가? 과거의 성공에서 문제가 되었을 만한 요소를 찾을 수 있는가? 최상의 개인적 또는 직업적 인간관계에서 위험 요인을 한 가지 꼽자면 무엇이며, 그것을 어떻게 줄일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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