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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개념

유쾌한 이코노미스트의 스마트한 경제공부

by Diligejy 2016. 7. 1.

p.87

1997년 외환 위기와 1998년 러시아 모라토리엄을 겪으면서, 나는 한국의 여러 지표보다는 미국 연준의 행동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깨달았다. 그리고 더 나아가 어떤 경제적 현상이 나타날 때에는 이를 '1국'의 차원에서만 바라볼 게 아니라, 주요 선진국 중앙은행의 시각과 태도 변화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


p.109

첫 번째, 시간 척도가 짧으면 실적이 아니라 변동성을 보게 된다.

두 번째, 우리 심리는 이런 사실을 이해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지 않다. 아마 1년에 한 번만 증권 거래 명세서를 확인한다면 훨씬 더 심리를 통제하기 쉬울 것이다. 휴대전화나 포켓용 컴퓨터로 실시간 주가를 확인하는 사람을 볼 때마다 난 웃고 또 웃는다


[행운에 속지마라] p.103~104 재인용


p.124

2-28 모기지란, 처음 2년의 거치 기간 동안에는 아주 낮은 금리(혹은 수수료)만 낸 후, 3년째부터 30년째까지는 서브 프라임 등급이 물어야 하는 고금리 이자를 내고 원금도 상환해야 하는 상품이다. 2-28 모기지는 거치 기간이 지난 후 3년째부터는 부동산 담보 대출이 부실화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상당히 위험한 상품이었다. 당시 미국 서브 프라임 등급의 신용도를 가진 사람들은 대출할 때 8~10퍼센트 이상의 금리를 물어야 했다. 처음 2년의 거치 기간 동안 집값이 충분히 오르지 않는 한 3년차에는 거의 대부분의 대출자가 '디폴트' 즉 채무불이행으로 이어지는 구조였던 것이다.


p.296

애프론은 아직도 첫 언론학 수업을 기억하고 있다. (...) 학생들이 타자기 앞에 자리를 잡자, 교사는 첫 번째 과제를 내주었다. 신문 기사의 첫 번째 문장, 즉 리드를 쓸 것. 교사가 기사의 토대가 될 사실들을 나열하기 시작했다. 

"오늘 비벌리힐스 고등학교의 케네스 L. 피터스 교장은 다음 주 목요일 비벌리힐스 고등학교의 전 직원이 새크라멘토에서 열리는 새로운 교수법 세미나에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세미나에는 인류학자 마거릿 미드, 시카고 대학 학장 로버트 메이너드 허친스 박사, 캘리포니아 주지사 에드먼스 팻 브라운 등이 강연자로 참석할 예정이다."

미래의 기자들은 열심히 타자기를 치며 생애 최초의 리드를 작성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주어진 사실들을 모아 한 문장으로 압축했다.

"어쩌고저쩌고......"

교사는 학생들의 리드를 재빨리 훑어보았다. 그런 다음 종이를 옆으로 밀쳐놓고 잠시 말없이 앉아 있었다. 마침내 그가 입을 열었다.

"이 이야기의 리드는 '다음 주 목요일 휴교'다!"

애프론은 이렇게 회상한다. "바로 그 순간, 나는 언론학이란 단순히 사실들을 재구성하는 것이 아니라 요점을 파악하는 것임을 깨달았다."


[스틱] p.118~119 재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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