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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

극한의 협상, 찰나의 설득

by Diligejy 2022. 7. 24.

p.49

자녀교육에도 이를 활용할 수가 있다. 다음번에 말 안 듣는 여섯 살짜리 아이한테 주의를 줄 때는 내려다보며 가르치지 말고 올려다보며 하라. 위에서 내려다보는 대신 아이를 가까이 오게 한 다음 바로 앞에 굽히고 앉아 가능한 한 차분한 어조로 (말만큼 쉽지 않다는 것은 안다) 할 말을 하는 것이다. 스스로가 상대방 수준으로 내려가는 것은 마음을 움직이는 데 큰 몫을 한다.

 

p.81

"자살하려는 사람을 보면 어떻게 합니까? 뭐라고 말해요?"
그의 답이 흥미로웠다.

자살을 막을 수 있을지는 상대와 눈길이 마주치느냐 여부에 달려 있었다는 것이었따.

 

"내가 바라볼 때 그 사람들도 나를 마주 보면 됐다는 걸 알 수 있었지요."

 

그런데 그것을 아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지는 않다. 

 

잔뜩 밀려 있는 차 사이로 끼어들기를 해 본 사람이라면 키스 레인의 말이 별로 놀라울 게 없을 것이다. 누구나 알다시피 그 비결은 상대방 운전자와 눈길을 주고받는 것이다. 일단 눈이 마주치고 나면 그 사람이 양보할 확률이 훨씬 커진다. 비 오는 날보다 화창한 날 도로 진입이 훨씬 더 힘든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이다. 합리적으로 따진다면 해가 나면 운전자들 기분이 더 좋아야 한다. 문제는 열 명 중 아홉은 선글라스를 낀다는 점이다. 

 

p.82

내가 여러분이 동의할 수 없는 주장을 편다고 상상해 보자. 나는 좋은 점과 나쁜 점을 하나하나 열거하면서 여러분을 내 편으로 만들려 할 것이다. 그 때 여러분의 환심을 살 수 있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그 중 한 가지 방법은 시선 접촉을 늘리는 것이라고 한다. 두 사람이 대화하고 있을 때 서로 바라보는 정도가 다르다는 것이 여러 조사를 통해 드러났다. 말을 듣는 쪽이 말하는 사람을 바라보는 시간은 전체 대화 중 평균 75퍼센트인 데 반해 말하는 사람이 듣는 사람을 바라보는 시간은 40퍼센트에 불과했다. 그런데 말하는 사람이 그 비율을 50퍼센트로 높이면 하는 말에 대한 권위가 금세 올라간다고 한다 (그 이상이 되면 상대는 불편해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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