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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땅과 바다

by Diligejy 2023. 3. 5.

 

p.15~16

인간은 전적으로 환경으로 환원될 수 없는 존재란다. 인간은 존재와 의식을 역사적으로 점령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지. 인간은 탄생과 더불어 재탄생의 가능성도 알고 있는 존재야. 동물이나 식물이라면 무력하게 몰락하게 될 곤궁과 위험을 받아들여도 인간은 그의 정신, 틀림없는 관찰과 추론, 그리고 결단을 통해 자신을 새로운 존재로 구해낼 수 있어. 인간에게는 권력과 역사적 힘의 작동공간이 존재하기 때문이야. 인간은 선택할 수 있고, 어떤 역사적 순간에는 심지어 원소를 선택할 수도 있는데, 스스로의 행위와 능력을 통해 자신의 새로운 역사적 실존의 전체형태로서 그 원소를 향해 결단하고 자신을 그 원소로 조직하기도 하지. 이러한 의미에서 올바르게 이해된 인간에게는 시인이 말하듯, "그가 가려고 하는 곳으로 떠날 자유"가 있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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