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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

슈퍼 해빗

by Diligejy 2023. 11. 8.

 

 

p.18-20

애거시의 매니저는 곧바로 길버트에게 질문을 던졌다. "애거시의 경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길버트는 음료를 벌컥 들이킨 후 천천히 삼켰다. 그리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나에게 그런 재능이 있었다면 프로 세상을 제패했을 겁니다." 그에게는 애거시가 자신의 뛰어난 재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는 것처럼 보였다. 이어서 그는 이렇게 지적했다. "당신은 모든 샷에서 승부를 내려고 합닌다" 그건 심각한 결점이었다. 모든 샷을 완벽하게 구사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또 완벽함에 미치지 못할 때마다 자신감은 위축될 수밖에 없다. 애거시와 수차례 대결했던(그리고 이겼던) 길버트는 그의 이러하나 모습을 직접 목격한 바 있었다.

 

길버트의 이 같은 지적에서 애거시도 무언가를 느꼈다. 그는 완벽주의자였따. 하지만 길버트가 이 말을 꺼내기 전까지는 그러한 특성을 단점이 아닌 장점으로 여겼다. 어릴 적 애거시는 상대를 쓰러뜨릴 수 있는 KO 펀치에 집착했던 올림픽 복서 출신의 아버지에게서 상대를 한 방에 제압하는 기술을 배웠다. 집 뒷마당에 만든 코트에서 애거시가 훈련하는 동안, 그의 아버지는 과거 복싱 코치에게서 배운대로 외쳤다. "더 세게!" 그는 자신의 다섯 살짜리 아들에게 소리 질렀다. "더 빨리 때려!" 오랫동안 애거시는 한 방에 상대를 제압하는 자신의 특별한 능력을 경쟁력이라고 믿고 있었다. 그런데 길버트는 그것이 애거시의 아킬레스건이라고 말하고 있었다.

 

길버트는 이어서, 애거시가 시선을 달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언했다. "당신 자신에 대한 생각을 멈춰요. 그리고 네트 건너편에 있는 상대에게 약점이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세요." 길버트가 자기보다 훨씬 뛰어난 선수들을 이길 수 있었던 건 상대를 파악하는 그의 특별한 능력 때문이었다. 그는 매 포인트마다 한 방의 공격에 집착하지 않았다. 그저 그런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는 전략을 개발했다. 길버트는 말했다. "내가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를 실패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상대가 스스로 무너지게 해야 하죠."

 

길버트의 설명에 따르면, 애거시는 매번 완벽한 샷을 추구했고, 그 바람에 "스스로 그 자신을 위기로 몰아넣으면서 너무 많은 위험을 감수했다."

 

길버트의 메시지는 간단했다. 지금까지 애거시의 경력을 만든 자기중심적 접근방식은 최고의 선택이 아니었다. 적어도 목표가 시합에서 승리하는 것이라면 말이다. 더 나은 방법이 있었다. 그것은 상대를 파악하고 약점을 이용해서 경기를 운영하는 것. 이는 애거시가 해온 방식보다 덜 화려했지만, 더 효과적인 방식이었다.

 

p.40-41

백투슬립이 이처럼 엄청난 성공으로 이어진 것에 반해, 왜 다른 수많은 캠페인은 실패로 끝난 것일까? 나는 타이밍에 관한 프라사드의 질문으로부터 영감을 얻어 하나의 가설을 세웠다.

 

부모가 된다는 것은 삶의 가장 분명한 전환점 중 하나다. 출산 하루전까지도 나의 세상엔, 입히고, 먹이고, 보호하고, 달래야 할 무력한 아기가 없었다. 그러나 이제 모든 것이 바뀌었다. 부모가 된다는 것은 완전히 새로운 일이며, 그렇기에 깨뜨려야 할 오랜 습관이나 없애버려야 할 기존 루틴도 없다. 더 좋든, 더 나쁘든, 모든 일이 완전히 새롭게 시작된다. 바로 이러한 중요한 시점에 백투슬립 메시지가 전달된다. 그 시점, 우리의 행동 방식은 고정되지 않았고 무엇이든 똑바로 제대로 하고자 하는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다. 나는 직감했다. 사람들의 행동 패턴을 바꾸는 데 그보다 더 좋은 시점은 없다는 것을 말이다. 당신의 부모 혹은 조부모가 그 전에 어떻게 행동했든 상관없이, 의사가 당신에게 아기를 똑바로 뉘어서 재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할 때, 당신은 기꺼이 따를 준비가 되어 있다. 게다가 그 때 당신에게는 맞서 싸워야 할 나쁜 습관 같은 것도 없다.

 

이 사례를 성인들의 식습관과 흡연, 백신 접종에 영향을 미치고자 마련한 공중보건 캠페인과 비교해보자. 이 캠페인들은 바쁜 삶의 가운데서 우리를 붙잡는다. 이미 틀에 박힌 일상은 변화의 가능성을 제한한다. 그 메시지가 삶과 죽음을 가르는 중요하나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는데도, 우리는 종종 이를 외면한다.

 

자신이나 다른 사람의 행동을 바꾸고자 할 때 백지상태(새로운 시작)에서 시작한다면, 또 발목을 잡는 오랜 습관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우리는 대단히 유리한 위치에 서 있는 셈이다. 구글을 방문하고 난 이후로, 나는 이러한 통찰이 대단히 중요함에도 제대로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문제가 하나 있다. 그것은 진정한 백지 상태가 지극히 드물다는 것이다. 우리가 바꾸려는 대부분의 행동은 일상적이고 습고간적인데다 치밀하게 잘 짜인 루틴으로 굳어져 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백지상태가 아니라고 해서 변화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그저 힘들 뿐이다.

 

 

p.51~52

변화를 희망할 때, 우리는 주변 환경을 재편함으로써 기존의 습관과 사고방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일을 할 수 있는 새로운 커피숍을 발견하거나 새로운 체육관을 찾는 것도 간단한 재편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우리는 자신에게 무엇이 중요한지 새롭게 평가하기 위해서, 환경의 변화를 이용하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그것이 질병이든 승진이든, 아니면 이사든 간에, 이러한 기회는 우리에게 삶의 전환에 필요한 계기를 선사한다.

 

p.60~61

특정한 이름을 붙인 새로운 시작의 힘은 대단히 인상적이었다. 다음번 생일이나 봄의 첫날에 저축을 시작하게끔 독려한 편지를 받은 직원들은 임의적인 미래의 어느 날에 저축을 싲가하게끔 독려한 편지를 받은 이보다 20~30% 더 높은 저축률을 보였다. 사람들에게 다가오는 새로운 시작 시점을 상기시킴으로써, 우리는 행동 변화를 위한 동일한 기회가 한층 매력적으로 보이게 만들 수 있었다. 이러한 발견은 우리가 사람들을 올바른 시점에 초대한다면, 그것이 온라인 강의 등록이든 에너지 효율이 높은 가전제품을 구매하거나 건강검진을 예약하는 것이든 사람들의 다양한 목표 지향적 행동을 강화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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