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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

인간탐구 위대한 질문 E01 왜 나는 창의적이지 않을까

by Diligejy 2016. 11. 21.

기대를 하지 않고 봤는데, 의외로 얻은 것이 많은 프로그램이다.

창의성에 대해 새로운 것을 알게되서가 아니라,

이 프로그램에 나온 김영하, 정재승 둘이 나누는 질문이 흥미로웠기 때문이다.


보통 창의성이라는 얘기를 할 때는 

어떻게 하면 창의성을 추구할 수 있을까? 라는 How의 질문부터 던지기 마련이다.


그런데 김영하는 처음 오프닝하면서 부터 '왜' 추구해야하는지 

추구할만한 가치가 있는지를 질문한다.

여기서 놀랐다. 사실 나는 이 프로그램에서 이런 사고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본 것만으로도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본질에 관해 질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왜'라는 질문에 대해 아무것도 따져보지 않을 때,

큰 그림, 본질은 놓치게 된다.


여러가지 얘기가 나온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건 다양성과 관용이라고 보았다.

다양성은 필연적으로 비효율성을 낳을 수 있고, 시장에서의 실패작을 만들어낼 수 있다.

그것을 인정하고 관용적인 태도로 다시 기회를 줄 수 있느냐 없느냐.


그것이 중요한데, 

이 프로그램에서 지적하듯이, 나는 아직 그것은 잘 되지 않는다고 보는 편이다.

물론,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느낌은 받는다.

하지만, 아직 나부터도 그렇고 사회적으로도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나, 일자리 부분에 있어서나 교육에 있어서는 빠른 개혁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 부분은 타이밍을 놓치면 많은 사람들이 뒤늦게 개선해보려 노력한다 해도

개선하기 힘든 부분이기 때문이다.


모든 사람이 창의적일 필요는 없지만, 그러한 기회를 막아놓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드는 프로그램이었다.

 



밑에는 프로그램 내용을 정리해 놓았다.




왜 나는 창의적이지 않을까 라는 프로그램의 오프닝부터

김영하는 창의성이란 무엇이고 추구할만한 가치가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이거야말로 창의적인 질문이라고 생각했다.


'왜' 추구해야 하는지 근본적으로 따져보는 질문이기 때문이다.


이런 질문이야 말로 본질에 접근해보는 질문이다.


정재승교수는 창의성을 신성한 개념, 절대적인 개념으로 보지 말고,

문화적인, 상대적인 관점에서 보자고 하며 분위기를 진정시킨다.


정재승 교수는 뇌는 창의적인 생각보다 생존에 유리하게 설계되어있다.고 하며

다른 사람이 예측가능해야 생존에 유리하다고 주장한다.

왜냐하면 예측이 불가능한 사람은 무리에서 배재되기 때문이다.

그런 흐름에서 

뇌는 예측가능하고 다른 사람과 의사소통이 쉽도록 구조화돼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창의성은 일반적인 사고방식과는 다르게 생각해서 더 나은 결과물을 얻어내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결국 이 두가지를 결합해봤을 때 창의적으로 생각한다는 것은 본질적으로 어려운일이라고 주장한다.


김영하는 뇌는 매번 새로운 이야기를 창안하기 어렵다며,

자신의 글쓰기 수업얘기를 한다. 어떤 단어와 관계없는 단어를 대는 수업얘기였다.

나이 어린 학생들은 빨리 적응하는데, 나이 든 사람들은 적응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었다.

서로 가까운 단어는 감동을 주지 못한다.


배철현 교수는 두 사람의 얘기를 들은 뒤, 창의성이란 서로 이질적인 것을 연결하는 힘이라고 정리한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말을 들으며, 사물을 깊이 보면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다 라는 말을 한다.


창의적인 순간 뇌의 작용은?

뇌의 서로 다른 부분이 신호를 주고받으며 동시에 활성화.

분석적인 뇌 영역이 덜 활성화 되고 맥락읽기의 뇌 영역이 활성화 된다.


뇌의 서로 다른 부분을 동시에 활성화시키기 어렵다.


창의적 글쓰기 훈련 방법

카페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의 리스트


흔하게 생각할 수 없는 것들이 문학적으로 가치가 있다.


할리우드의 창의적 글쓰기 방식

카페에서 일어날 수 없는 일들의 리스트를 만들어보자.


뇌는 애초에 창의적으로 태어나지 않았다.


확산적 사고의 중요성.

다양한 생각을 하다보면 질적인 변화가 일어나는 순간이 온다.

신문지를 가지고 할 수 있는 일?

배철현 교수는 인간은 창의적인 발견을 통해 진화했다고 주장한다.


인간이 불편함을 무릎쓰고 창의적인 행위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회는 지나치게 창의적인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다?

진화심리학에서는 창의성은 짝짓기에 유리한요소?

창의적인 사람이 비상한 능력을 갖춘 사람으로 간주되었다?

그래서 결혼 적령기에 창의성이 가장 크게 발현?


어떤 창의성은 짝짓기에 불리할 수도 있다.

왜냐하면 엉뚱한 생각과 행동은 생존에 불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얘기는 흘러흘러, AI에 대해 나아가기 시작했다.

미국의 사례를 예로 들며, 정재승 교수는 드라마 시청률 실시간 파악 후 재미없는 것은 삭제하고 다른 이야기로 대체하는 것은 빠른 시간 안에 처리하기 어렵다.라고 하며,

AI를 통해 이야기를 구성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얘기한다.

현재 작가를 완전 대체하지는 못하겠지만,

영감이 필요할 때 인공지능이 이야기의 대안을 마련해 줄 수 있다고 이야기 한다.


하지만, 캐릭터, 세계관, 스타일을 모두 갖춘 인공지능 작가의 출현에 대해선 

갈길이 멀다고 본다.


결국 지금까지의 얘기를 정리해보면, 창의성이란 정상성에선 벗어나지만 생산적 가치를 담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창의성은 가치를 갖는가? 


김영하는 소포클레스의 안티고네를 얘기하며

"발명에 재능 있는 사람은 잘되면 선인이지만, 잘못하면 악인이 된다"고 말한다.


정재승 교수는 창의적인 사람들도 규칙적으로 생활한 경우가 많았다면서,

창의적인 사람이 꼭 괴짜는 아니었다고 말한다.


김영하는 계속해서 창의성의 긍정적/부정적 관점을 다 같이 보자고 주장하고

정재승 교수는 부정적 방향의 창의성도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왜냐하면 창의성의 본질은 다양성인데, 원치않는 다양성도 수용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김영하는 이 주장을 수용하며, 도덕적 윤리적 규범을 느슨하게 적용할 때 창의성이 나올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 주장을 정재승 교수는 권위에 짓눌리지 않고, 기존의 체계를 부정할 때 창의성이 발현된다고 정리한다.


다음 코너로 정재승 교수와 김영하 작가가 서로 질문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먼저 질문을 한 정재승 교수는 몰입할 때 창의성이 나오는지 느슨한 사유를 할 때 창의성이 나오는지 물어본다.


김영하 작가는 소설가의 작업은 익숙해지지 않는다라며,

이 질문에 대해서는 작가마다 생각이 다르다고 말한다.

자신의 경험은 집중하는 상황에서 창의적인 경향이 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자신은 프리덤이라는 인터넷 끊는 앱을 사용한다고 하는 경험을 공유한다.


그 다음 질문은 다른 사람의 영향을 받지 않고 나만의 창의성을 추구하는가? 라는 질문을 한다.


김영하 작가는어느 분야에 상관 없이 다른 사람의 영향을 받지 않는 사람은 없다고 하며,

문학은 특히나 영재가 없고, 인생과 독서의 경험이 한 작가를 만든다고 주장한다.


다음으로 교육문제로 가며,

정재승 교수는 교육과 훈련을 통해 창의성을 기를 수 있다고 주장한다.

특히, 10대의 경우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며,

인지적 유연성(즉흥적으로 자신의 지식을 재구성할 수 있는 능력)때문에 중요하다고 말한다.


김영하 작가는 이상한 생각을 훈련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인간은 결과를 의식하는 존재라며, 

기계가 어떤 의미에서 더 창의적인 이유는 죽음을 생각할 필요가 없는데,

인간의 창의적 행위는 위험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기계가 더 창의적일 수 있다고 말한다.


창의성은 교육할 수 있지만, 교육이 무용해지지 않도록 

사회적인 억압이 없어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결국 정리하면 창의성은 사회적 자양분을 먹고 자란다고 정리가 된다.


그러면서도 또 걱정되는건

유연하게 사고하고 행동하는 집단은 자유롭지만, 매우 불안정하다는 사실을 지적한다.


결국 하고 싶었던 말은 이게 아닐까 싶은데

우리가 왜 창의적이지 않냐면,

이 세상은 창의성만으로 굴러가지 않기 때문이다.

단 새로운 사회로 변화하기 위해 창의성은 꼭 필요하다고 말을 한다.


그렇다면, 결국 다양성이 필요하다는 건? 

실패를 용인하는 사회, 관용이 있는 사회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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