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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알 수 없는 - 모순

by Diligejy 2026. 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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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 끝에 낙이 올 수 있을까? 낭만적인 사랑은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인가? 서로를 진심으로 사랑하지 않아도 결혼할 수 있는 것인가? 이에 대한 답은 모른다. 이 소설을 읽고 나서도 모른다. 앞으로도 영원히 모를 것이다. 그것이 인간의 삶이다. 

 

소설 속 안진진의 말처럼 온 인생을 다 바쳐 탐구하더라도 인간으로서 경험할 수 있는 건 오직 한 번의 인생 뿐이다. 그 한 번의 삶은 결코 정답을 내려줄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숙명은 답을 찾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역설이면서 모순이다. 

 

답이 없기에 찾아가고 그러면서 답을 발견하는 듯 하지만, 다시 한 번 문제에 처하고 다시 번민한다. 시간이 흐르면 곡식이 익어가듯 안이 꽉 차지리라 생각하지만, 예상치 못한 일들은 다시금 그 속을 긁어내고 다시 시작할 것을 강요한다. 

 

안진진은 그 속에서 망설이기도 하고 관찰하기도 하고 부러워하기도 하고 부끄러워하기도 하였지만, 그녀는 버텨내고야 만다. 그녀는 그녀 자신을 온전히 사랑해주는 사람 대신 그녀를 사랑한다는 느낌을 사랑하는 사람을 선택하였지만 그럼에도 그녀는 버텨내고야 만다. 과연 그녀에게 돌을 던질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그녀는 아버지를 닮았다고 했지만, 어쩌면 안진진은 그녀의 어머니를 더 닮은거일지도 모르겠다. 

 

답이 없는 모순 속에서 버텨내는 한 명의 인간, 그것이 이 소설이다.

 

 

 

 

p.8

우리들은 남이 행복하지 않은 것은 당연하게 생각하고 자기 자신이 행복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언제나 납득할 수 없어한다.

 

p.17

이십대란 나이는 무언가에게 사로잡히기 위해서 존재하는 시간대다. 그것이 사랑이든, 일이든 하나씩은 필히 사로잡힐 수 있어야 인생의 부피가 급격히 늘어나는 것이다.

 

p.22

내가 내 삶에 대해 졸렬했다는 것, 나는 이제 인정한다. 지금부터라도 나는 내 생을 유심히 관찰하면서 살아갈 것이다. 되어 가는 대로 놓아두지 않고 적절한 순간, 내 삶의 방향키를 과감하게 돌릴 것이다. 인생은 그냥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전 생애를 걸고라도 탐구하면서 살아야 하는 무엇이다. 

 

그것이 인생이다......

 

p.24

가난한 삶이란 말하자면 우리들 생활에 절박한 포즈 외엔 어떤 것도 허락하지 않는 삶이란 뜻이다.

 

p.75

아껴서 좋은 것은 돈만이 아니었다. 어쩌면 돈보다 더 아껴야 할 것은 우리가 아무 생각 없이 내뱉는 말들이었다.

 

p.99

사랑을 시작한 사람들에게 한 달은 모자란 시간 때문에 한없이 짧다. 또한, 사랑을 시작한 사람들에게 한 달은 무엇이든 다 이룰 수 있을 만큼 한없이 넉넉한 시간이기도 하다. 그 한 달 동안 사랑을 완성할 수도 있고 또한 사랑을 완전히 부숴버릴 수도 있다.

 

p.127

사람들은 작은 상처는 오래 간직하고 큰 은혜는 얼른 망각해버린다. 상처는 꼭 받아야 할 빚이라고 생각하고 은혜는 꼭 돌려주지 않아도 될 빚이라도 생각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생의 장부책 계산을 그렇게 한다. 

 

p.157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 솔직함만이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것처럼 어리석은 일은 없다. 솔직함은 때로 흉기로 변해 자신에게로 되돌아오는 부메랑일 수도 있는 것이었다.

 

p.168

인생이란 때때로 우리로 하여금 기꺼이 악을 선택하게 만들고, 우리는 어쩔 수 없이 그 모순과 손잡으며 살아가야 한다는 사실을 주리는 정말 조금도 눈치채지 못하고 있는 것일까.

 

p.182

나의 불행에 위로가 되는 것은 타인의 불행뿐이다. 그것이 인간이다. 억울하다는 생각만 줄일 수 있다면 불행의 극복은 의외로 쉽다. 상처는 상처로밖에 위로할 수 없다.

 

p.208

사랑이란 그러므로 신호등이다.

켜지기만 하면 무조건 멈춰야 하는, 

위험을 예고하며서 동시에 안전도 보장하는

붉은 신호등이 바로 사랑이다.

 

p.209

사랑이란 ,

 

집에서나 회사에서나, 비어있는 모든 전화기 앞에서 절대 자유롭지 못한 것이다. 전화의 구속은 점령군의 그것보다 훨씬 집요하다. 사랑에 빠져있는 사람들에게 전화란 단 두 가지 종류로 간단히 나눌 수 있다. 전화벨이 울리면 그 혹은 그녀일 것 같고, 오래도록 전화벨이 울리지 않으면 고장을 의심하게 만드는 것, 그것이 사랑이다.

 

p.257

사람들은 의외의 사건에 대해 아무 생각 없이 이렇게 말한다. 그럴 줄 알았어. 예감하고 있었던 일이야......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사건은 언제나 돌발적으로 일어난다. 이런 일이 현실로 드러날 줄은 알았지만, 그 일이 '오늘이나 내일' 일어난다고는 믿지 않는다. 예감 속에 오늘이나 내일은 없다. 오직 '언젠가'만 있을 뿐이다. 매일매일이 오늘이거나 혹은 내일인데.

 

 

p.272

너무 특별한 사랑은 위험한 법이다.

너무 특별한 사랑을 감당할 수 없어서

그만 다른 길로 달아나버린 아버지처럼,

사랑조차도 넘쳐버리면

차라리 모자란 것보다 못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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