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50 침팬지 폴리틱스 p.47 단순히 지켜보는 것은 누구라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사물을 제대로 '지각'하고 이해하려면 반드시 학습이 필요하다. p.47~48처음에 우리는 인식하는 것만 볼 수 있다. 장기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은 다른 사람들이 게임을 하고 있는 것을 보고도 장기판 위에서 벌어지는 긴장감을 전혀 느끼지 못한다. 그 사람이 곁에서 한 시간 동안 지켜보더라도 게임 상황을 다른 판에 복기해 보라고 하면 정확히 재현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만약 장기에 뛰어난 사람이라면 몇 초 동안만 바라봐도 말들의 배치를 모두 파악해서 기억할 수 있다. 이는 기억력의 차이가 아니라 지각력의 차이에 의한 것이다. 문외한에게 체스 말의 위치는 각각 아무 관계가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내용을 아는 사람은 말의 위치에 커다란 의미.. 2018. 5. 25. 백년허리 p.26 요통이 올 때 근육은 왜 뭉치는 것일까? 허리 디스크가 약간이라도 손상되면 허리를 움직일 때마다 통증을 느끼게 된다. 따라서 통증을 피하려면 허리를 움직이지 말아야 한다. 척추 주변 근육들이 딴딴하게 뭉치는 것은 허리를 움직이지 않게 해 통증으로부터 허리를 보호하려고 하는 것이다. 물론, 오래 뭉쳐 있다 보니 근육을 누를 때 압통이 생기는 것이다. 허리 근육은 허리가 회복되면 풀리게 된다. 따라서 근육뭉침은 급성 요통의 원인이 아니라 결과이고 해로운 것이 아니라 이로운 것이다. p.41급성 요통의 원인을 근육으로 보느냐, 디스크로 보느냐에 따라 허리의 미래가 극명하게 달라진다. 요통을 근육이 뭉친 데에서 오는 것이라고 본다면 근육이 풀리고 나면 완전히 건강한 허리로 돌아왔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 2018. 4. 27. 스탠퍼드식 최고의 수면법 p.16 어떻게 해야 양질의 수면을 취할 수 있을까? 문제를 풀기 위한 열쇠는 '황금시간 90분의 법칙'이다. 렘수면 논렘수면 주기와 상관없이 수면의 질은 수면이 시작된 직후 90분으로 결정된다. 맨 처음 90분 동안 수면의 질이 좋다면 나머지 수면의 질도 비례해 올라간다. p.29수면 부채를 떠안은 사람은 현실에서 언제든 '만약의 상황'에 맞닥뜨릴 수 있다. 수면 문제를 겪는 사람에게 뇌파 측정 장치를 부착하고 운전 시뮬레이션 실험을 했더니 뇌파 상에 3~4초간 명확한 수면 패턴이 나타났다. 그냥 봐서는 알기 어렵고 당사자도 자각하지 못하지만 그사이에 분명 잠이 든 것이다. 고작 몇 초지만 무려 몇 초다. 만약 시속 60킬로미터로 운전한다고 가정했을 때 4초 동안 의식이 사라진다면 자동차는 70미터 가.. 2018. 2. 7. 뇌는 왜 내 편이 아닌가 p.20~21 나는 나이를 먹으면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이유가 '체력이 약해져서'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나이를 먹으면서 장시간 책을 읽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때 대개는 뇌가 노화해서 그렇다고 생각한다. 뇌가 피로해져서 집중력이 지속되지 않는다고 믿는 것이다. 하지만 평소 뇌 기능을 전문적으로 관찰해온 내가 보기에 뇌 자체는 그렇게까지 노화하지 않은 것 같다. 뇌보다 먼저 약해지는 쪽은 오히려 '몸'이 아닐까. 오랜 시간 책을 읽기 위해서는 같은 자세를 오래 유지해야만 한다. 이것이 얼마나 지구력과 근력을 필요로 하는지 생각해보라. 체력이 없으면 독서는 어려운 일이다. 무언가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자세를 유지하는 데 주의를 기울이지 않아도 될 만큼의 체력이 필요하다. 뇌가 노화해서 못한다는 변명의 .. 2017. 12. 11. 나는 결심하지만 뇌는 비웃는다 p.8 우리는 상당히 공을 들이는 분석적 사고와 순간의 인상에 좌우되는 직관적 사고 사이를 끊임없이 오간다. 개인적으로 더 신중한 사람과 더 직관적인 사람이 있을 수는 있지만, 우리는 모두 분석적인 동시에 직관적이다. 찬찬히 숙고하고 분석하는 능력은 누구에게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필요할 때 누구나 항상 신중을 기하는 것은 아니다. 신속하고 본능적인 사고가 필요한 때가 있는가 하면 신중해야 할 때도 있다. 한마디로 적응력이 좋아야 한다. 그런데 우리는 어떤 문제에 당면했을 때 그에 걸맞는 능숙한 사고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한마디로 인간의 사고는 진흙탕처럼 뿌옇다. p.25'정답'이라고 떠드는 말에 당연한 의심도 품지 못하게 할 정도로 그 힘은 강력하다. 그러니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터무니.. 2017. 10. 16. [WEEKLY BIZ] 시총 188억달러… 유전자 분석시장 70% 거머쥔 남자 미국에서는 2015년 바이놈(Vinome)이라는 회사가 등장해 유전자 정보에 따라 선호할 만한 와인을 골라주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병원에 가지 않고도 질병 발생 가능성을 점치는 서비스를 찾아보는 것도 어렵지 않다. 23앤드미는 알츠하이머·파킨슨병 등의 10가지 질환과 관련한 유전자 검사 키트를 온라인·편의점에서 판매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해 6월부터 12가지 항목에 대한 개인 유전자 검사가 허용됐다. 의학, 범죄 수사에 주로 쓰이던 유전자 정보가 이제 개인 소비자 시장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머지않아 유전자 정보를 활용해 자녀 진로를 상담해 주는 컨설팅이 유행할 수 있다. 선천적인 '음치 유전자'가 존재한다는 사실이 이미 밝혀졌고, 그 외 언어능력 등 다양한 재능에 관여하는 유전자 연구도 활발하게 진행 .. 2017. 9. 10. 이전 1 ··· 4 5 6 7 8 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