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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설5

두 사람의 인터네셔널 https://link.coupang.com/a/b64fwH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 - 한국소설 | 쿠팡쿠팡에서 4.6 구매하고 더 많은 혜택을 받으세요! 지금 할인중인 다른 15 제품도 바로 쿠팡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www.coupang.com p.51어쩌면 사랑은 새들보다 가깝고 빵보다 단단하며 조카보다 듬직한 무엇일지도. 퇴근하고 나니 비워져 있는 휴지통. 소화제를 먹을 때 옆에서 따라주는 더운물 한 컵. 늙은 부모의 터무니없는 세계관을 함께 끄덕이며 흘려듣다가 주차장에 내려와 시동을 걸기 전 누가 먼저랄 것 없이 뱉는 안도의 한숨. 물티슈와 수세미, 파스와 보행기. 암 보험과 노령연금과 장례 토털 케어 서비스 카탈로그를 함께 뒤적거리기. [롤링 선더 러브] 중 p.204세상은 정치적인 음악가에게.. 2024. 12. 28.
경애의 마음 https://link.coupang.com/a/b7eJrM 경애의 마음:김금희 장편소설 - 한국소설 | 쿠팡쿠팡에서 4.7 구매하고 더 많은 혜택을 받으세요! 지금 할인중인 다른 34 제품도 바로 쿠팡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www.coupang.com    p.27누구를 인정하기 위해서 자신을 깎아내릴 필요는 없어. 사는 건 시소의 문제가 아니라 그네의 문제 같은 거니까. 각자 발을 굴러서 그냥 최대로 공중을 느끼다가 시간이 지나면 서서히 내려오는 거야. 서로가 서로의 옆에서 그저 각자의 그네를 밀어내는 거야. p.143그러니까 인생은 손쓸 수가 없는 것이었다. 그냥 포기해버려야 하는 것이었다. 마음의 번뇌와 갈등, 고통, 어떤 조갈증, 허기 같은 건 지병처럼 가져가야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아프면 .. 2024. 12. 28.
모든 것이 파멸하는 그 곳 - 가장 나쁜 일 https://link.coupang.com/a/b6hiVe 가장 나쁜 일:김보현 장편소설 - 한국소설 | 쿠팡쿠팡에서 4.0 구매하고 더 많은 혜택을 받으세요! 지금 할인중인 다른 4 제품도 바로 쿠팡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www.coupang.com  무엇이 잘못되었을까. 잘못되었다는건 기본적으로 과거의 일이다. 그리고 그 과거를 판단하기 위해선, 그 이전 과거의 맥락을 가져와야 하고 다른 관점의 과거를 가져와야 한다. 그렇게 모인 정보를 바탕으로 잘못을 '추론'한다.  하지만 이 소설은 이것을 원천 차단한다. 그런 추론따위 할 여유를 주지 않겠다는 작가의 의지가 압도하기 때문이다. 작가는 절대 여유를 주지 않는다. 마지막까지. 그저 지옥을 보고 또 볼것을 강요하며 마치 고통을 겪는 독자의 모습에서.. 2024. 12. 23.
이토록 평범한 미래 p.18~19 사람들은 인생이 괴로움의 바다라고 말하지만, 우리 존재의 기본값은 행복이다. 우리 인생은 행복의 바다다. 이 바다에 파도가 일면 그 모습이 가려진다. 파도는 바다에서 비롯되지만 바다가 아니며, 결국에는 바다를 가린다. 마찬가지로 언어는 현실에서 비롯되지만 현실이 아니며, 결국에는 현실을 가린다. '정말 행복하구나'라고 말하는 그 순간부터 불안이 시작되는 경험을 한 번쯤 해봤으리라. 행복해서 행복하다고 말했는데 왜 불안해지는가? '행복'이라는 말이 실제 행복 그 자체가 아니라 이를 대신한 언어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언어는 어떻게 말하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그 뜻이 달라질 수 있다. 인간은 살아가면서 이야기로 자신의 정체성을 만들어간다. 이야기의 형식은 언어다. 따라서 인간의 정체성 역시 어떻게.. 2023. 8. 28.
바닥에서 벌어지는 가면놀이 - 관리자들 사람은 누구나 가면을 쓰고 살아간다. 마치 옷을 입지 않고 집 밖을 나갈 수 없는 것처럼 사람은 가면을 쓴 채 문 밖을 나간다. 그리고 누구나 그 가면속에 어느정도 자신의 책임을 떠넘기며, 자신이 선하고 좋은사람이라는 믿음을 보호한다. 그렇지만, 여기서 저자는 문제를 낸다. 안전 규칙을 지키지 않고 그저 완료 일정만 당기라는 압박에 노가다꾼 한 명이 죽었다면, 어떻게 할 거냐고. 늘 그래왔듯이 가면에 책임을 떠넘기고 자신을 보호할 것인지 아니면 무섭더라도 가면을 벗어볼 거냐고. 사실 옳은 대답은 이미 정해진 질문이다. 답을 몰라서 대답하지 못할 질문은 아니다. 하지만 이 질문은 답하기 어려운 질문이라는 걸 20살이 넘었다면 누구나 알 거라고 생각한다. 단순히 대답이 어려운 게 아니라 대답을 감당할 용기가.. 2022. 6.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