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시외버스에서 저자의 [마흔에 읽는 손자병법]을 읽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저 박경철씨가 추천했다고 해서 읽어보았는데,
이 사람은 추천사를 안받고 썼더라도 괜찮았을텐데.
라는 생각을 했던적이 있었습니다.
막힘이 없이 술술 나오는 그의 글은 그저 현학적인 글과는 달랐습니다.
그래서 이 책도 그럴것이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과는 성공이었습니다.
오히려 그때보다도 더 깊지만, 누구나 들어올수 있는
그런 글을 써주었습니다.
철학 이론이나, 그저 붕뜬 자기계발서가 아닌.
스토리텔링 장자를 쓴겁니다.
우선 1부의 개인의 변화를 봅니다.
어차피 핵심내용은 다른 자기계발서들과 비슷합니다.
만약 저자가 자기계발서들과 다른 엄청난 것을 썼다면
둘중 하나가 되야 할겁니다.
다른 자기계발서 작가들이 이제 펜을 꺾고 강연을 접거나
저자가 천기누설을 한 것.
아닙니다. 저자는 장자와 다른 이야기들을 끌고와서
얘기를 '다르게' 해준겁니다.
엄마의 '잔소리'를 친절한 동네형의 '남자대 남자로 말해주는 얘기'로 바꿔주는 그런 것이라고 할까요?
2부의 관계의 변화를 봅니다.
여기도 똑같습니다. 다른 인간관계 서적들이 말한 내용들을
'다르게' 해준겁니다.
3부 사회의 변화를 봅니다.
여기도 소통과 수평적 사고를 강조하는 얘기들을 '다르게' 적어놓은 겁니다.
이 책이 다른 책들과 엄청나게 다른 점은 없습니다.
책속에서 강조하듯 관점의 변화를 꾀한겁니다.
그리고 스토리텔링에 주목한겁니다.
그렇지만, 읽다가보면 어느정도 한계도 있음을 알게 됩니다.
우리는 끊임없는 선택과 현실적 한계에 부닥치게 됩니다.
돈이 부족한 가정에서 선택의 실수는 가족의 해체까지 부를수 있는겁니다. 이러니 좋고 저러니 좋지 않은가 하는 말은 쉬운것이 아닌겁니다.
책에서 일관되게 강조하는 '인정'과 '공존'이라는 것에 대해서도
좋은 면도 있지만, 주로 개인의 측면에 맞춰진 경향이 있습니다.
예전부터 그랬겠지만, 갑과을의 문제, 비리의문제가 계속해서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습니다.
개인만 변화하는 것이 아닌, 다양한 방법들이 모색되어야 할것입니다.
저자가 장자를 택했기때문에 이런 한계는 어느정도 예상했을겁니다.
그렇다면 다음번엔 어떤 책을 선택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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