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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마흔, 논어를 읽을 시간(1)

by Diligejy 2015. 5. 26.


마흔 논어를 읽어야 할 시간

저자
신정근 지음
출판사
21세기북스 | 2011-10-05 출간
카테고리
자기계발
책소개
마흔이라는 시간은 조언자 또는 리더로 서야 하는 인생의 더 큰 ...
가격비교

이 책은 신정근 교수가 논어를 일반인들에게 읽도록 편집해놓은 책이다.

 

그렇지만, 이 책의 특징이자 내 생각에 아쉬운점은

편집방식을 저자의 방식으로 바꿨다는 점이다.

 

01.05/005같이 저자의 방식대로 바꿨기 때문에

글의 내용이 학이 편인지, 안연 편인지 어디 편인지 확인하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논어를 완전  처음 접해보는 사람들, 뻔한 자기계발서의 내용에 질린 사람들이라면 무방할 것이다.

 

p.21

子曰 : 君子不重, 則不威, 學則不固. 主忠信. 無友不如己者. 過則勿憚改.

자왈 : 군자불중, 즉불위, 학즉불고. 주충신. 무우불여기자. 과즉물탄개.

[학이]

 

p.23

고독에도 여럿이 있다.

첫째, 처벌을 받아서 누구도 '나'를 아는 척하지 않는 고독이 있다.

둘째, 함께 출발했지만 애써 노력해도 자꾸만 뒤로 쳐지면서 겪는 고독이 있다.

셋째, '내'가 가고자 하는 길이 타당한데도 누구의 동조를 받지 못해 버려지는 느낌이 드는 고독이 있다.

넷째, 시대를 너무 앞서 갔던 탓에 세상으로부터 따뜻한 눈길을 받지 못하는 처절한 고독이 있다.

 

p.24

 

子曰 : 德不孤, 必有隣

 

[이인]

 

p.24

덕은 물리적인 힘과 다르지만 사람을 움직이고, 금전적 소득으로 환산되지 않지만 사람이 관심을 갖도록 만드는 특징을 갖고 있다. 덕은 고상한 사람에게 깃들어 있는 품성이라고 할 수 있다.

 

고상함의 덕을 너무 도덕적인 인격으로 한정시키지 말고 일을 추진하는 스타일, 주위 사람과 구별되는 개성, 변화를 일구는 지도력, 사람과 어울리는 태도 등으로 넓게 이해하자

 

p.27

 

季文子三思而後行. 子聞之曰 : 再斯可矣

계문자삼사이후행. 자문지왈 : 재사가의

 

[공야장]

 

p.28

그리스로마 신화에서 시간의 신이자 기회의 신으로 카이로스가 있다. 그는 생김새가 사람의 흥미를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앞머리는 덥수룩하고 무성한데 반면 뒷머리는 대머리다. 발에는 날개가 달려 있고 손에는 저울과 칼을 들고 있다. '기회'는 앞머리가 무성해서 누군가 알아채지 못해 그냥 지나치기 쉽다. 물론 알아본다면 기회를 잡아채기란 쉬울 것이다. 하지만 보통사람은 '기회'가 자신의 옆을 지나쳐도 기회인지 모른다. 그런데 지나친 뒤에 혹시 '기회'인 듯싶어서 붙잡으려고 해도 털 하나 없는 뒷머리라 잡지 못하고 놓치기 십상이다.

 

날개는 기회가 그만큼 빨리 사람으로부터 멀어진다는 뜻이리라. 그럼 저울과 칼은? 저울은 기회인지 아닌지 정확하게 헤아리는 것과 관련이 있고, 칼은 우물쭈물 미적거리지 않고 기회다 싶으면 단칼에 결단을 내리는 것과 관련이 있다. 기회를 잡으려면 저울의 혜안, 칼의 결단이 필요한 것이다. 공자가 세 번이 아니라 두 번 하라고 말한 것은 모든 상황에서 그렇게 하라는 뜻이 아니라 멈칫멈칫하면서 주저하는 마음을 칼로 싹둑 잘라내라고 주문하는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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