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정준기님이 쓰신 참 좋은 인연이란 책에서
8월의 크리스마스라는 영화를 추천받고
새벽에 보면서 정말 수사적인 표현이 아니라,
가슴을 잡고 답답함을 느꼈던 기억이 있습니다.
한석규씨의 연기가 대단하다고는 느꼈지만,
그 영화만큼 대단한건 별로 보지 못했습니다.
이 영화의 줄거리는 단순합니다.
담고 있는것도 단순합니다.
그렇지만, 계속해서 문학속에서, 현실속에서 고민했던 문제들이 나옵니다.
정치적 이해관계의 뒤틀림 속에서
가치관이 달라도 잘 지내왔던 라이벌은
공존할수 없는것인가.
서로 죽고 죽이는 사이로 밖에 갈수 없는것인가.
인간이 가지고 있던 어렸을적 상처들은
치유될수 없는것인가. 이겨낼수 없는것인가.
이 밖에도 다양한 관점으로 보면 볼수록 더욱더 많은
생각을 할수 있겠지만,
이제와서 생각해보니
저는 그런거 다 잊고 이 영화의 가장 명장면들 중 하나인
고수씨와 한석규씨가 같이 웃으며 호흡하는 장면이
너무나 좋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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