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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신호와 소음(3)

by Diligejy 2015. 10. 1.

 


신호와 소음

저자
네이트 실버 지음
출판사
더퀘스트 | 2014-07-11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오바마 재선 당시, 50개 주의 결과를 모두 맞힌‘예측의 천재’...
가격비교

p.61

2007년 기준 미국 중산층의 전체 자산 가운데 65퍼센트 이상이 주택에 묶여 있었다.

그렇지 않았더라면 이들은 더 가난해졌을 것이다. 그 자산을 현금자동입출금기ATM처럼

사용했을 테기 때문이다. 중간소득 가게의 경우, 주택에 묶여 있지 않은 자산 즉 저축, 주식, 연금, 현금, 소규모 사업체에 대한 지분 등의 총합은 2001~2007년에 14퍼센트 감소했다. 미국의 중산층은, 주택 거품이 꺼지면서 자기 자산의 많은 부분이 허공으로 사라지고 난 뒤에야 자신이 몇 년 전보다 한층 더 가난해져 있음을 뼈저리게 깨달을 수 있었다.

 

p.62

사실, 주택시장은 전체 금융권으로 보자면 상당히 작은 부분이다. 2007년에 미국에서 이루어진 주택 매매의 총액은 약 1.7조 달러였다. 연간 주식 거래금액 40조 달러에 비하면 하찮은 규모다. 그런데 월스트리트에서는 전형적인 미국인 중산층 상황과는 다르게 주택에 어마어마하게 투자하고 있었다. 2007년 MBS 거래 총액은 약 80조 달러였다. 사람들이 모기지 대출을 받은 돈의 1달러마다 월스트리트가 거의 50달러나 되는 돈을 걸었다는 뜻이다.

 

p.75~76

이들 네 가지 예측의 실패 속에는 공통점이 하나 있다. 사람들이 각각의 경우에서 자료를 평가할 때 핵심 맥락을 무시했다는 점이다.

 

주택 소유자가 주택가격에 보인 확신은 최근 미국의 주택가격이 상당한 수준으로 하락한 적이 없다는 사실에서 비롯했을 수 있다.

그러나 폭락사태 이전과 같은 주택가격 급등 현상은 과거 미국에서 한 번도 없었다.

 

은행들이 무디스와 S&P의 MBS 신용등급 평가 능력에 보인 확신은 이 신용평가사들이 다른 유형의 금융자산을 대체적으로 정확하게 평가했다느 사실에 근거했을 수 있다.

그러나 이들 신용평가사는 과거에 CDO와 같은 기묘하고도 복잡한 증권을 평가해본 적이 한 번도 없었다.

 

경제학자들이 주택 위기에 금융권이 잘 버티리라고 본 확신은 주택가격 등락이 일반적으로 과거 금융권에 그다지 큰 영향을 주지 않는 데서 비롯했을 수 있다.

그러나 과거 금융권에서는 그처럼 높은 레버리지가 동원된 적이 한 번도 없었으며,

또한 과거에는 주택에 그렇게 많은 투자자금을 사이드베팅을 한 적이 한번도 없었다.

 

경제가 금융위기에서 빠르게 회복할 것으로 생각하며 경제에 보인 정책입안자의 확신은 최근의 여러 경기후퇴를 경험한 데서 비롯했을 수 있는데, 이 경기후퇴는 대부분 'V자 곡선'을 그리며 빠른 속도로 회복되었다.

그러나 그 경기후퇴들은 금융위기와는 관련이 없었다. 금융위기는 전혀 다른 종류다.

 

이들 유형의 문제를 가리키는 전문용어가 있다. 이 예측가들이 고려했던 사건들은 '표본 외'다.

 

p.79

금융위기들은(그리고 예측 실패 대부분은) 이처럼 잘못된 확신에서 비롯한다. 정밀한 예측이 정확한 예측으로 가장한다. 우리 가운데 어떤 사람들은 속고 당하면서도 더블다운double down 베팅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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