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59
p.58~59
현재 미국의 경제 상황은 세계에서 가장 좋다. 실업률이 하락하면서 고용이 증가하고 있고, 경제도 2% 대의 성장률을 꾸준히 달성하고 있다. 또한 물가도 안정적이다. 부동산 가격은 2008년 위기 당시 20% 정도 하락한 후 현재는 거의 위기 이전 수준에 근접할 만큼 회복됐다. 주가는 저금리 효과로 사상최고치를 갱신 중이다. 경제 호전과 저금리로 인해 물가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이는 미국의 외면적 현상이다. 2013년부터 미국정부가 금리를 올리고 그동안 풀어놨던 자금을 거둬들인다는 예상이 많았지만 미국은 주저하고 있다.
미국은 여전히 성장하고 있지만 GDP 대비 정부부채가 100%를 넘어섰다.
또한 서비스업 비중이 과도한 산업구조이다. 전환형 복합불황의 표면적 지표인 신 4저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금리는 역사상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전체 경제 중 소비 비중이 80%를 넘어 경기의 변동성이 크다는 점도 아킬레스건이다. 고령화로 의료 등 사회복지예산이 급증하고 연금의 안정성이 낮아지고 있다.
p.60~61
그렇다면 왜 고용이 늘지 않는 것일까? 이는 미국경제 구조의 근본적인 한계 때문이다. 미국의 제조업은 비용을 줄이기 위해 대부분 해외로 아웃소싱한 상태다. 경영은 미국에서 하지만 공장은 중국 등 이머징국가로 이전했다. 또한 미국경제는 서비스업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다. 미국의 제조업 고용은 1980년대부터 줄였지만 서비스업에서 주로 일자리를 창출했다. 그러나 서비스업의 일자리 창출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 서비스업의 일자리 감소는 인터넷 등 IT기술의 발전으로 서비스업이 효율적으로 변화했기 때문이다. 또한 서비스업에서도 판매직 등 단순노동은 이민자나 해외 아웃소싱으로 조달하기 때문에 일자리가 늘어날 수 없는 구조가 되었다. 당연히 고용이 늘지 않으면 소비 여력은 줄어든다. 그렇다면 미국이 할 수 있는 방법은 계속 돈을 풀고 저금리를 유지하는 것뿐이다. 경상수지 적자를 보전하기 위해서 기축통화 역할을 더 강화해야 한다.
p.61
p.62
여론조사기관인 퓨리서치센터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2013년 미국에서 불법 체류한 이민자 수는 전체 인구의 3.6%인 1,130만 명이나 된다고 한다. 또한 미국 성인 가운데 20%에 가까운 4,200만 명이 한 번도 결혼을 하지 않은 채 살고 있다고 전했다. 흑인은 36%, 히스패닉은 26%나 결혼하지 않았지만 백인은 16%에 그쳤다. 반면 1960년 조사 때는 결혼한 적이 없는 남성은 10%, 여성은 8%에 지나지 않았다.
p.63
p.62~63
중국은 1989년 천안문 사태를 계기로 빠른 공업화를 추진했다. 1990년 대 말 아시아 외환위기 이후 21세기에 들어서면서, 중국은 BRICs(브릭스 :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의
중심 국가로서 고성장 가도에 올라탔다. 중국은 2008년까지 세계 경제 성장의 핵심이었다.
그런데 2008년에 발생한 글로벌 복합위기가 중국의 발목을 잡았다. 당시 후진타오 정권은 크게 당황했다. 무한히 계속될 것 같았던 중국의 성장세가 꺾인 것이다. 후진타오는 과감한 경기부양책으로 정면 승부했다. 2년간 GDP의 12.7%에 이르는 4조 위안을 경기회생에 쏟아부었다. 한국이 4대강 사업 등 경기부양책으로 GDP의 5% 남짓을 쓴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규모의 자금을 투입한 셈이다.
이후 중국 경제는 빠르게 반등했지만. 2011년을 고비로 가려졌던 모순이 부상하고 있다.
p.63~64
현재 중국의 GDP 중 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45%에 육박한다. 반면 국내 소비가 점점 축소되면서 40%에도 못 미치고 있다.
p.66
2011년 기준 중국 가계금융 서베이 자료를 보면 소득 상위 10가 부동산의 90%, 예금의 75%를 차지해서 전체 부의 85%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더군다나 중국의
소득 상위층에는 알리바바(Alibaba)의 마윈(馬雲)같은 자수성가형도 있지만 대부분 부패, 투기, 연고에 의해 부를 축적한 이들이 많다. 또한 해외로 자산을 빼돌리는 비율도 매우 높다. 중국인들은 유난히 금(金)을 좋아한다. 전 세계 금 수요의 30%는 중국에서 소비되고,
다이아몬드 소비 또한 중국이 15%를 차지하고 있다.
p.67
2013년 2억 6,000만 명(중국 전체 인구의 20%)을 돌파한 농민공들은 잠재적인 사회 불안 세력이다. 농민공은 농촌을 떠나 도시에서 일하는 빈곤층 노동자다. 2011년 베이징 농민공 월평균 수입은 2,049위안으로 베이징 도시근로자 평균 임금인 4,500위안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더군다나 농민공 중 1억 명은 1980년 이후 출생한 빠링호우(80後)다.
p.67~68
2014년 9월 메릴린치는 중국이 2014년 기준, 일본은 1992년을 기준으로 GDP, 통화량, 환율, 실질이자율, 토지와 건물 가격 등을 분석했다. GDP의 경우, 과거 30년간 중국과 일본의 성장 패턴이 유사했다. 부동산도 기준시점으로부터 과거 6~9년간의 동향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inancial Times)>는 "중국정부가 성장을 유지하기 위해 금융 시스템의 부실채권을 허용하고 미니 경기부양책으로 자극을 주고 있지만, 확산되는 위기상황으로 일본과 마찬가지로 한계에 도달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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