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서평은 출판사의 지원을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제목이 매우 자극적이다. 원제는 Passion Economy인데 너무 자극적으로 적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하지만 책 내용은 튼실한 편이다. 전략을 세우기 위한 테스트 질문이 적혀 있으며, 사업을 할 때 중요시해야 할 가치창출, 가치사슬에 대한 설명을 잘 해주고 있다.
특히 163페이지에서 나온 '가격이 비용을 정당화하는 것이지 비용이 가격을 정당화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말은 최근에 백종원의 골목식당을 즐겨본 사람이라면 위화감을 느낄 정도의 주장이었다.
골목식당을 본 사람이든 아니면 백종원에 대해 조금이라도 들은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백종원의 경영철학은 기본적으로 비용을 낮추고 가격을 낮추는 전략이다. 적정한 서비스와 적정 가격을 유지하며 스케일을 넓히는 전략이라는 의미다. 그런데 이 책의 전략은 저 반대쪽에 있다.
가격과 비용을 낮출 생각을 하지 말고 가치를 높여 자신에게 핵심적인 고객에게 집중하고 가격을 높게 받아 효과적인 사업을 하라는 의미다.
백종원이 효율을 중시하는 경영철학이라면, 이 책의 저자는 효과에 집중하는 경영철학을 말하고 있다.
어느 것이 '옳은가'는 말할 수 없다. 업종에 따라, 시장 경쟁도에 따라, 경영자가 가진 능력에 따라, 기타 여러가지 조건에 따라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중요한 건 전략을 선택할 때 과감하게 다른 걸 버릴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 아닐까 싶다.
경영전략에서는 거의 바이블로 통하는 포터에 의하면 전략의 핵심은 무엇을 할 것이냐가 아니라 '무엇을 하지 않을것인지'를 선택하는 거라고 한다. (출처 : hbr) hbr.org/2011/12/jim-collins-meet-michael-porte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의 저자 말대로 할 거라면 최소한 해당 브랜드에서만큼은 저품질, 저사양 시장은 아예 버려야한다. 쳐다보지도 말아야 한다. 초콜렛에 스테이크를 섞을 생각을 하면 안되듯 말이다.
하지만 책을 읽는 내내 저자가 시장이 큰 미국에 있기 때문에 전략이 통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끊을 수 없었다. 과연 한국에서도 저자가 말하는 전략이 잘 통할지는 모르겠다.
만약 저자의 주장대로 하고 싶다면 시장에 대한 조사를 매우 깊이 해야 할거라고 생각한다. 난이도가 높은 전략이다.
'경영 > 전략'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회손실 제로의 법칙 (0) | 2021.01.27 |
---|---|
문제해결력을 기른다 (0) | 2020.10.28 |
나는 무조건 성공하는 사업만 한다 (0) | 2020.09.05 |
생각을 체계화하라 - 로지컬 씽킹 (0) | 2020.08.16 |
컨설팅의 심리학 (0) | 2020.08.1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