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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일본소설

은하영웅전설 외전 2

by Diligejy 2022. 10. 13.

p.82

온갖 심려원모를 다해봤자 개미 한 마리 잡지 못하는 일도 있으며, 사소한 우발사가 수많은 사람의 미래도에 새로운 색을 덧칠할 때도 있는 법이다.

 

p.231

'신에게 의지해야 이길 정도라면 처음부터 전쟁을 하질 말았어야지.'

 

금발 청년은 그렇게 생각했다. 의지할 것은 자신의 능력과 일르 충분히 살리고자 준비한 전략적 조건. 그저 그뿐이 아닌가.

 

자신들이 신에게 기도한다면 적도 기도할 것이다. 신이라는 것이 유일하고도 절대적인 존재라면 아무리 기도해도 어느 한쪽의 기원은 뿌리칠 것이다. 신이 하나가 아니라면 인간과 마찬가지로 더 강한 신이 승리하리라. 겨우 그 정도 존재에게 기도하다니, 어리석기 짝이 없지 않은가. 라인하르트는 그렇게 생각했다. 만일 신이라는 것이 실존하고 정의를 사랑한다면 왜 루돌프 대제가 수백억을 학살하도록 내버려두었는가? 

 

p.244

승패란 전장 밖에서 결판이 나는 것입니다. 전술은 기껏해야 전략의 완성을 기술적으로 보조할 뿐이지요.

 

p.252~253

"명심해라, 아들아. 위인은 충고 한 번에 반성한다. 범재는 두 번 되풀이해 충고해 주면 일단은 태도를 바꾸지. 못난 놈이라도 세 번쯤 말해주면 생각을 고쳐먹게 돼 있어. 그래도 태도를 바꾸지 않는 놈은, 그냥 내버려둬라."

 

"네 번째 충고는 안 해도 돼?"

"네 번째가 되면 말이다. 쫓겨나거나 감옥에 갇히거나 혹은 죽을 수도 있거든. 암군이란 것들은 그런 법이지. 말하자면 네 번째 충고는 자신에게 해가 돌아올 뿐만 아니라 상대에게 쓸데없는 죄를 더하는 셈이니, 아무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아."

 

p.273~274

소수가 다수를 이긴다느니, 기습만으로 전과를 올리겠다는 것은 문외한의 무책임한 몽상이다. 적보다도 많은 병력을 갖추는 것, 그 병력을 잘 훈련하는 것, 많은 병력을 지탱하기 위한 경제력을 갖추는 것이 전략의 정도이다. 라인하르트는 그 사실을 잘 알았다. 전장에서 기책을 동우너해 이기는 것은 사실 최악의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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