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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일본소설

은하영웅전설 외전 3

by Diligejy 2022. 11. 12.

p.35

진실이란 생일과 같아서 사람마다 하나씩 가지고 있는 법이란다. 진실이 같지 않다고 해서 거짓말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어.

 

p.56

역사란 과거에 완결된 것이 아니므로, 과거에 뿌린 씨가 땅속으로 파고들어도 언젠가는 결실을 맺는다.

 

p.58

전쟁에서 가장 중요한 건 보급과 정보지. 이 두 가지가 없으면 전투를 할 수 없어. 전쟁을 굳이 하나의 경제활동에 비유한다면, 보급과 정보가 생산이고 전투가 소비에 해당하는 거야. 

 

p.98

선조를 자랑하는 것은 자손이 몬났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뿐 아닐까?

 

정리를 전부 마치는 것은 무리였으므로 적당히 분류해놓은 다음 자기 전에 차를 마셨다.

 

"양 제독님의 선조 중에는 어떤 분이 계시나요?"

양 제독님의 대답

"글쎄. 잘은 모르겠다만 10억 년쯤 전엔 지구의 원시해양 속에서 해파리처럼 둥실둥실 떠다니셨을 거다"."

 

이게 정말 역사가 지망생이 한 말일까.

 

p.122

경제란 그런 거야. 이념으로는 움직이지 않고, 있는 건 현실뿐이지. 그 점에서 정치나 군사보다도 냉혹할지도 몰라.

 

p.124

생각해보면 기이한 소리일지도 모른다. 군인이 반전파의 편을 들다니. 하지만 최전선에서 싸우고 유혈의 비참함을 몸소 깨달았기 때문에 후방의 안전한 곳에서 거들먹거리며 전쟁을 찬미하는 자들에게 속이 끓는 것일지도 모른다.

 

p.136

선동꾼이나 애국쟁이들에게 속아서는 안 된다. 그들은 자신이 살아있는데도 죽음을 찬미한다. 그들을 위해 타인이 죽어 줘야만 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희생과 헌신을 칭송한다. 타인이 그들을 위해 희생되고 헌신해 줘야만 하기 때문이다.

 

p.145

전략에는 육감이 나설 자리가 없어. 사고와 계산, 이를 현실로 옮길 작업이 있을 뿐이지. 이를테면 어느 방면에 100만 병력을 배치하려면 병력 그 자체 외에도 이를 수송할 하드웨어와 100만 명이 먹을 식량과, 이를 모두 관리할 소프트웨어가 필요하고, 그런 것은 육감에서는 태어나질 않아. 그러니 직무에 불성실한 군인일수록 전략을 경시하고 전술 단계에서 도박을 걸려 하지. 더더욱 무능하고 불성실한 군인은 정신론으로 부족한 전략과 불완전한 전술을 커버하려 해. 식량이니 탄약을 보급하지도 않고 투지로 적에게 이기라고 전선 병사들에게 강요하는 거야. 결과만 놓고 봤을 때 정신력으로 승리하는 경우도 있지. 하지만 처음부터 정신력을 계산에 넣고 승리한 사례는 역사상 한 건도 없었단다.

 

p.163

양 제독님의 말씀에 따르면 범죄자에는 세 종류가 있 다고 한다. 첫째, 법률을 어기는 사람. 둘째, 법망을 피해나가는 사람. 셋째, 자신의 이익을 위해 법률을 만드는 사람.

 

p.163

어른이 된다는 건 물어봐도 되는 것과 안 되는 것을 구별할 줄 아는 거란다.

 

p.238

시민에게 제공되는 공공 서비스의 균질화 추진도는 사회의 민주성 수준에 정비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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