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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로마인 이야기1

by Diligejy 2023. 7. 10.

p.14~15

적잖은 사료가 보여주고 있듯이,

지성에서는 그리스인보다 못하고,

체력에서는 켈트인이나 게르만인보다 못하고,

기술력에서는 에트루리아인보다 못하고,

경제력에서는 카르타고인보다 뒤떨어지는 것이

로마인이라고, 로마인들 스스로가 인정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왜 그들만이 그토록 번영할 수 있었을까요. 커다란 문명권을 형성하고 오랫동안 그것을 유지할 수 있었을까요.

 

p.32

공과대학의 도시공학과에 다니는 사람이라면, 무엇보다도 철학이나 역사 같은 인문학을 배우는 것이 좋다. 도시를 어디에 세우느냐에 따라 주민의 장래가 결정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p.51

  라틴어 영어  
정월 Ianuarius January 어원은 야누스(Janus) 신
이월 Februarius February 정화시킨다는 뜻의 Purificatio에서 파생. 
가축을 죽이는 것이 이 계절임
삼월 Martius March 어원은 군신 마르스(Mars)
사월 Aprils April 꽃이 핀다는 뜻의 Aperio에서 파생
오월 Maius May 여행과 상업의 신 메르쿠리우스(Mercurius)에서 파생
유원 Iunius June 유피테르 신의 아내인 유노(Iuno) 여신이나 젊은이를 뜻하는 iuniores가 어원
칠월 Iulius July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태어난 달이기 때문에 그를 기념하여 붙인 명칭임. 물론 카이사르가 암살된 기원전 44년 이전에는 이 명칭을 사용하지 않았음. 율리우스라고 부르기 전에는 Quintilius라는 명칭을 사용했는데, 이것은 다섯 번째 달이라는 뜻. 3월부터 헤아려 다섯 번째 달이기 때문임
팔월 Augustus August 이것도 역시 초대 황제 아우구스투스를 기념한 명칭. 공화정 시대에는 줄곧 Sextilis라고 불렀는데, 이는 3월부터 헤아려 여섯번째 달이라는 뜻
구월 September September 3월부터 헤아리면 일곱번째 달에 해당함
시월 October October 여덟번째 달이라는 뜻
십일월 November November 아홉번째 달이라는 뜻
십이월 December December 열번째 달이라는 뜻

 

p.57

로마의 종교를 생각할 때 특히 주목해야 할 특징은, 다른 민족과는 달리 로마에는 전임 신관이 존재하지 않았다는 점일 것이다. 로마인은 세속의 일에는 전혀 관여하지 않고 신과 인간 사이에서 중개 역할만 하는 사람을 따로 두지 않았다.

 

로마의 대신관과 사제들은 신의 가르침을 대변하는 사람이 아니다. 신을 대신하여 신의 존재를 지상에서 보여주는 사람도 아니다. 신관이나 사제가 되는 데에는 특별한 능력도 필요없고, 그 능력을 기르는 훈련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무녀를 제외하면 보통 사람과 똑같은 생활을 영위하는 사람들이다. 게다가 최고신관부터 사제에 이르기까지 모든 성직자는 민회에서 선거로 결정되었다. 집정관을 비롯한 정부 관리와 아무 차이가 없다. 말하자면 국가 공무원이다. 신관에 대한 고마움은 줄어들지 모르지만, 이점도 적지 않았다.

 

고정된 계급이 아니니까, 다른 계급이나 관직에 대한 질투심이 생기지 않는다. 자기가 속해 있는 계급을 보전하기 위해 종교를 지나치게 존중하는 일에 집착할 필요도 없다. 이런 로마에서는 종교와 정치의 불화나 유착은 일어날 수가 없었다. 정교 분리를 참으로 자연스럽게 정착시킨 것이야말로 누마가 이룩한 가장 중요한 업적이 아니었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p.58~59

종교는 그것을 공유하지 않는 살마 사이에서는 효력을 발휘하지 않는다. 그러나 법은 가치관을 공유하지 않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효력을 발휘할 수 있다. 아니, 가치관이 다른 사람들 사이이기 때문에 법이 필요하다. 로마인이 누구보다도 먼저, 그리고 누구보다도 강하게 법의 필요성에 눈을 뜬 것도 그들의 종교가 가진 성격을 생각하면 당연한 결과가 아니었을까.

 

덧붙여 말하면, 로마인과 마찬가지로 윤리도덕을 바로잡는 역할을 신에게 요구하지 않은 그리스인은 그 역할을 철학에 요구했다. 철학은 그리스에서 태어났다. 특히 소크라테스 이후 그리스 철학의 흐름은 그리스인의 이런 사고 경향이 맺은 열매다.

 

인간의 행동 원칙을 바로잡는 역할을

    종교에 맡긴 유대인.

    철학에 맡긴 그리스인.

    법률에 맡긴 로마인.

이것만 보아도 이 세 민족의 특징이 떠오를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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