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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협상

토킹 투 크레이지

by Diligejy 2024. 2. 8.

 

 

p.14

예전에 누군가 개한테 손을 물렸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준 적이 있다. 본능적으로 손을 빼려고 들면 개는 내 살 속으로 이빨을 더 깊이 밀어 넣는다. 그런데 언뜻 드는 생각과는 정반대로 손을 개의 입 속으로 더 깊이 밀어 넣으면 개는 손을 놓아버린다. 왜일까? 개가 그다음에 하고 싶은 동작(삼키기)을 하려면 턱을 벌려야 하기 때문이다. 바로 그 순간 손을 빼내면 된다.

 

비이성적인 사람과의 대화도 똑같다. '너는 또라이고 나는 아니다'라는 식으로 접근하면 상대는 오히려 자신의 또라이 같은 생각 속으로 더 깊이 파고든다. 하지만 그들의 또라이 같은 생각을 그대로 인정해버리면 역학관계가 단번에 뒤집어진다.

 

p.20

상대의 또라이 짓은 나 때문이 아니라는 것을 직시한다. 상대의 또라이 짓은 순전히 그 사람 때문이다. 상대의 말을 나에 대한 것으로 받아들이지 않으려면, 상대방과의 대화에 앞서 내가 예민하게 여기는 부분들이 무엇인지 확인하고 그 부분을 '중화'시킬 필요가 있다. 그리고 상대방과 대화를 나누는 중에는 강력한 도구들을 써서 나까지 덩달아 또라이 기질이 나오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p.23

또라이와 대화에 성공하려면 비이성적인 사람이 왜 그런 식으로 행동하는지를 알아야 한다. 비이성적인 행동을 보이는 사람을 이해하는 첫 단계는 그들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완전히 정신 나간'사람에 가깝다는 점을 인식하는 것이다.

 

p.42

비이성적인 사람들의 범행 수법은 자기 내부의 정체성을 밖으로 투사한 것이다. 어릴 적 경험의 결과로 생긴 세상과의 관계, 자신을 보는 시각을 외부로 투영한 것인데, 다음의 경우가 그렇다.

 

- 응석받이로 자란 사람은 끊임없이 확인을 요구하거나 남을 조종하려는 경우가 많다. 또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해야 할 때는 극도로 감정적이 된다.

- 끊임없이 비난을 받던 사람은 남을 괴롭히거나, 뭐든 다 아는 척을 하거나, 논리와 실용성에 지나치게 목매는 경우가 많다.

- 무시당했던 사람은 두려워하고, 움츠러들고, 절망하는 경향이 있다. 또는 순교자가 되기도 하는데, 도움을 청해도 도움 받지 못하는 데 익숙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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