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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일본소설

덧없는 걸 알면서도 인내해야 하는 숙명 - 도쿠가와 이에야스 3 (호랑이의 성장)

by Diligejy 2025.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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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1권에서부터 3권까지 계속해서 반복되는 어휘가 있다면 인생은 무상하고 덧없다는 내용이다. 죽음은 언제 어떻게 다가올지 모르는데도 가면극 속 자신의 역할을 충실하게 연기해야 하는 인간의 숙명이 슬프다는 것이다. 자신이 좋아하든 좋아하지 않든 결혼해야 하고, 할머니를 할머니라 부르지 못하며, 겁탈을 당해도 견뎌내야만 하고, 때론 주군의 목숨을 위해 자기를 할복하는 선택까지 해야만 한다. 

 

슬픈 연극은 누가 기획했는지 모르겠지만, 계속해서 진행되고 그 속에서 인물들은 번민한다. 이 연극 속에서 도덕적인 잣대를 들이밀어 옳고 그름을 따지는 건 그리 중요하지 않다. 그렇게 따지는 순간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충실히 하지 않은 셈이 되며, 이는 곧 연극 속에서 사라지게 된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강조되는 건 인내다. 의미가 없을 수 있음을 알면서도, 무상하고 덧없음을 알면서도 자신에게 부여된 무거운 짐을 내려놓지 않고 그 짐을 견디며 나아가는 것. 그것을 소설은 인간의 일이라 말한다. 짐을 내려놓는 순간 짐승이 되며 자신과 자신이 책임져야 하는 모두가 인간으로서 실격을 당하고 파멸한다는 얘기다. 

 

왜 이렇게 부조리 하냐고 묻는 건 무의미하다. 

 

 

 

밑줄긋기

p.26

이 얼마나 슬프고도 강렬한 깨달음인가. 가혹하기 이를 데 없는 채찍 너머로 새로운 봄을 기다리며 살아간다. 그것말고는 여자의 행복을 보장받을 길이 없는 시대였다.

 

p.111

서로 믿는 마음 - 그런 믿음이 있어서 인간인 게야. 인간이 만든 것이 국가라고는 하지만 믿음이 없으면 짐승의 세계......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짐승의 세계에는 식이 있어도 서로 싸움이 그치지 않아 살 수가 없어..... 

 

p.148

누구에게나 상냥한 사람은 중요할 때엔 쓸모가 없어. 누구에게나 이용만 당할 뿐 자기 줏대가 없지. 노부나가는 말이야. 그대를 희롱하는 것으로 나에게 충고한 거야. 그대에게 말하면 나에게 통한다, 방심하여 가문의 분란을 초래하지 말라, 동쪽에서도 서쪽에서도 그것을 노리는 자가 있다고 나에게 충고한 거야.

 

p.202-203

"힘이 없다, 덤벼라! 하는 말에 넘어가 달려든다면 그건 잡병이야. 대장은 그 따위 상대의 말에 움직여서는 안 돼."

"음."

"그런 말에 정신을 빼앗기지 말고 언제나 전군을 어떻게 지휘할 것인가를 잊어서는 안 되는 거야. 그러니까......"

낭인은 말을 끊고, 느닷없이 공격해왔다.

"앗"

탁 하고 어깨를 얻어맞은 타케치요는 비명을 지르며 한 발 물러섰다.

"비겁하다!"

"천만에"

낭인은 껄껄 웃었다.

"자신이 먼저 덤벼서는 안 돼. 그러나 상대가 언제 공격해오건 재빨리 그것을 피해야 하는 거야. 그러면서 전군의 움직임을 살펴야 해. 즉 공격을 가해오면 반드시 피하고...... 피하되 절대로 베임을 당해서는 안 돼. 상대를 베어서도 안 되고 이쪽이 당해서도 안 돼! 이게 바로 대장의 칼이야. 그런데도 너는......"

 

p.214

부하가 되면 아주 편해. 생명도 입도 주인에게 맡기면 되니까. 하지만 대장이 되면 그렇지가 못해. 무예와 병법은 말할 것도 없고 학문을 닦아야 하고 예의도 지킬 줄 알아야 해. 좋은 부하를 가지려면 자신의 먹을 것을 줄이더라도 부하를 굶주리게 해서는 안 돼.

 

p.225

무거운 짐이 인간을 만드는 게야. 홀가분하면 인간이 되지 못해.

 

p.317

대장부에게는, 항상 미리 각오하는 것이 중요해. 일을 당하고 나서 생각하면 이미 늦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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