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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쿠가와 이에야스(1부) 2: 인질:야마오카 소하치 대하소설 - 일본소설 | 쿠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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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망하다. 난세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민에 고민을 거듭해 계략을 짜내고 속임수를 피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결국 큰 흐름을 피할 수가 없다. 가혹한 건 그렇게 상황이 어려우면 어려워질수록 더욱 냉철한 판단이 필요한데, 희망을 잃은 한 사람의 잘못된 결정으로 모든 것이 파멸로 밀려난다는 것이다. 1권과 2권의 핵심 인물이자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아버지인 히로타다 이야기다.
1권에서는 단지 안쓰러운 인물이었다면 2권에서는 답답함과 분노를 자아내게 한다. 작가가 일부러 이렇게 배치했을 거라고 생각하면서도 이입이 되서 그런지 페이지는 넘어가고 넘어가면 넘어갈수록 그의 행동은 기이하게 느껴질 정도다. 책에서 가끔 나오는 말 중 하나인 젊음이 아직 많이 남아있어서 이런 인생의 불가사의를 이해하지 못하는 걸까... 나이를 먹고 다시 이 책을 본다면 히로타다를 이해할 수 있을까. 글쎄... 지금 생각으로는 쉽지 않을 거 같다. 그는 분명 안쓰러운 인물이고 그의 그릇에 비해 과도한 책임을 부여받은 건 맞지만 그렇다해도 그에게 주어진 선물들을 걷어차고 스스로와 구성원들을 파멸의 길로 몰아간 책임이 존재한다. 그걸 단순히 그가 죽는 장면과 그 과정에서 말한 핑계로 속죄하기엔 너무 과가 크다고 생각한다.
이런 히로타다와 전면으로 배치되는 인물인 오다이.
역사적 고증을 열심히 한 소설이라고 하지만, 실제 오다이의 성격이 이러했을지 궁금할 정도의 인물이다. 아무리 시대가 시대이고 그녀가 특별한 존재라 하더라도 오다이의 나이에 이 정도의 혜안과 절제력을 가질 수 있었을까... 그게 가능한걸까 싶을 정도였다. 그녀 또한 히로타다처럼 어쩌면 파멸의 길을 갈 수 있었음에도 초인적 절제력을 발휘하고 냉철함을 잃지 않음으로써 그녀와 그녀의 아들,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지켜내는데 성공한다. 물론 운도 많이 작용했다. 하지만 소설 속 그녀가 성장하는 모습은 무서울 정도였다. 과연 내가 오다이였다면, 시련 앞에서 이렇게 초연해질 수 있었을까. 폭발할 듯한 감정을 끝내 삼키고 차가운 계산대로 행동할 수 있었을까.
잔인한 소설이었다.
밑줄긋기
p.197
생자필멸 회자정리 生者必滅 會者定離
p.259
하치야 님. 저는 미쳐 한 걸음 앞서 저 세상으로 갑니다. 제 소원은 당신의 손에 죽고 싶다는 것, 오로지 그것뿐이지만 과연 그 소원이 이루어질지요. 미친 채 자결이라도 했을 때 외부에는 병으로 죽었다 하시고, 성주님께는 하치야 님이 죽였다고 말씀해주십시오. 미친 여자가 내뱉는 말이 온당치 못해 죽였다고 하면 당신에게 씌워진 성주님의 의심만은 풀 수 있을 것입니다. 이승에서는 사죄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이 죽음만이 하치야 님에 대한 저의 절개라 생각해주십시오.
p.270
인간은 언제나 이해에 쫓기면서도 언제나 그것을 잊고 움직이는 숙명 같은 일면을 지니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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