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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일본된다(14) p.305~306 일본의 주가는 1955년 이후 고도성장기에 진입한다. 1983년부터 연간 20%가 넘는 주가상승이 7년 가까이 이어졌다. 풍부한 경상수지 흑자, 저금리 정책, 국토개발계획, 자본시장과 금융시장의 자유화 등이 차례로 나타나면서 1989년 말까지 일본의 주가는 상승을 지속했다. 특히 1980년대에만 주가가 5배나 상승하기도 했다. 통상 주식의 가치는 기업이익의 배수로 결정된다. 한국의 최근 기업이익의 10~12배 수준에서 주가가 결정된다(PER 10~12배). 그러나 버블의 정점이었던 1989년 말 일본의 PER은 50배 수준에 육박했다. 게다가 PER 50배 근처에서 3년이나 머물렀는데, 이는 기업의 50년치 이익을 선반영해서 주가가 형성된 탓이다. 가장 심했던 시기에는 PER이 70배까.. 2015. 10. 31.
세계가 일본된다(13) p.273 역사학자들은 지난 160년간 일본의 역사를 2번의 성공과 2번의 실패로 본다. 1854년 개항부터 제2차세계대전까지 90여 년은 일본의 첫째 성공과 실패 기간이다. 제2차세계대전 후부터 1989년까지는 2차 성공기, 1990년부터 현재까지를 2차 실패기로 나눈다. p.274 필자는 이 참근교대 제도를 일본 고성장의 사회적 기반으로 평가한다. 각자 연 1만 석 이상의 쌀을 생산하는 대규모 지주(地主)였던 다이묘들이 일정 기간 에도에 머물면서 많은 인원과 물자가 이동했다. 그들이 소비할 물품을 모두 가져오기에는 무리가 따랐을 것이다. 일본은 한국보다 땅덩어리가 3배나 크다. 물물교환으로 수요를 모두 충족할 수 없었기 때문에 화폐제도가 발달했다. 에도에 머무는 다이묘는 무려 260여 명에 달했다. .. 2015. 10. 31.
세계가 일본된다(12) p.257 일본 사례를 볼 경우 한국 정유화학업체들의 과제는 1)규모의 경제 및 재무건전성 확보, 2)동남아시아 등 신규시장 진출, 3)에탄 등 저가의 원재료 확보, 4)전자재료 등 고부가 신규 사업 진출 등이다. 현재 정유업체들은 석유개발 및 신규 아이템 진출을 통해 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자 노력 중이다. 일본 사례에서 보듯 정유산업은 기본적으로 변신의 여지가 적지만, 석유개발 등 사업 다각화 성공 여부가 중요하다. p.258~259 1990년대의 일본과 현재의 한국은 매우 유사하다. 내수가 구조적으로 침체되면서 해외에서의 양적, 질적 성장이 가능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현대자동차는 1998년 기아자동차와 통합 이후 10년 동안 엔진과 변속기 개선, 플랫폼 및 부품을 공용화를 추진했다. 2004년부터.. 2015. 10. 31.
세계가 일본된다(11) p.220 p.234~235 한국도 일본과 유사한 경로를 거칠 전망이다. 2020년경이 되면 고령화와 소비의 다양성으로 음식료산업의 양적 성장은 멈출 전망이다. 이미 일부 품목에 한하여 소비량이 정체되기 시작했다. 가격 인상도 억제되고 있다. 원재료 가격은 지속적으로 올라 원가부담이 높은 음식료업체들의 경영에 부담을 주고 있다. 또한 중소기업 적합업종 선정, FTA 체결, 유통업체의 압박 등이 이어지고 있다. 결국 음식료 업종도 악화되는 외부환경에 맞춰 원가 혁신, 해외시장 개척, 브랜드 구축 등 경영혁신이 필요하다. 향후 1) 소비자 기호 반영, 2) 브랜드 구축과 과점체제, 3)인수 합병 (M&A), 4) 해외 진출은 선택이 아닌 필수요건이 될 전망이다. 본격적인 고령화사회에 앞서 소비자의 상향구매와.. 2015. 10. 31.
붓다의 치명적 농담(2) p.108 이 모든 일의 관건은 삶의 이 실상, 그 고통과 비참과 직접 '대면'하는 일입니다. 그것을 외면하거나 도피하지 않고, 변명하거나 정당화하지 않고, 삶의 실제를 '있는 그대로' 볼 수 있을까요. 여기에는 남다른 지혜와 용기가 필요합니다. 붓다는 이 어려움에 대해서 이렇게 말합니다. "화살을 열 번 날려 과녁에 맞추기는 어렵다. 백 번 날려 다 맞추기는 정말 어렵다. 그러나, 그보다 더 어려운 것은 우리 삶의 비참한 현실을 정직하게 바라보는 것이다." 붓다는, 놀랍게도, 사성제 가운데 처음의 고苦의 진리를 깨닫기가 가장 어렵다고 했습니다. p.120~121 이 '세계世界'는 과연 존재하는 것일까요. 굳이 따지자면, 이 세계는 실재하면서 실재하지 않습니다. 그것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그 안에서 .. 2015. 10. 31.
바이마르 헌법 제 2 조 바이마르 헌법 제 2 조 브레히트 1 국가의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그런데 나와서 어디로 가지? 그래 도대체 어디로 가는 거지? 아무튼 어딘가로 가기는 가겠지? 경찰이 건물에서 줄줄이 나온다. ―그런데 나와서 어디로 가지? 그래 도대체 어디로 가는 거지? 아무튼 어딘가로 가기는 가겠지! 2 보라 거대한 무리가 행진하고 있다 ―그런데 어디로 행진하지? 그래 어디로 행진하는 거지? 아마 어딘가로 행진하기는 하겠지! 지금 국회 주위를 돌고 있다 ―그런데 돌아서 어디로? 그래 돌아서 어디로? 아마 돌아서 어딘가로는 3 갑자기 국가의 권력이 멈춘다 뭔가 나란히 서 있다 ―무엇이지 그곳에 나란히 서 있는 것이? 글쎄 뭔가 나란히 서 있기는 서 있다 그러자 갑자기 국가의 권력이 고함친다 고함친다 즉각해산이다! .. 2015. 10.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