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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외교51

헨리 키신저의 외교 p.9 마치 어떤 자연법칙에 따르기라도 한 듯, 모든 세기마다 권력의 의지와 지적, 도덕적 추진력을 갖추고 국제체제 전체를 자신의 가치에 따라 형성하려는 국가가 등장한 것처럼 보인다. 17세기에는 리슐리외(Richelieu) 추기경이 이끄는 프랑스가 국민국가에 기반하면서 국가이익이라는 궁극적인 목적에 따라 움직이는 근대적 접근법을 국제관계에 도입했다. 18세기에는 영국이 세력균형의 개념을 정교하게 발전시켰고, 이 개념은 이후 200년간 유럽외교를 지배했다. 19세기에는 메테르니히(Metternich)의 오스트리아가 유럽협조체제(Concert of Europe)를 재구축했고, 비스마르크(Bismarck)의 독일은 이 체제를 해체하면서 유럽외교를 권력정치라는 냉혈한 게임으로 바꾸어놓았다. p.10~11 고립.. 2023. 9. 16.
흔들리는 세계의 축 https://link.coupang.com/a/k5ujC 흔들리는 세계의 축: 포스트 아메리칸 월드 COUPANG www.coupang.com p.22 이 책은 미국의 쇠락에 관한 책이 아니다. 오히려 '다른 모든 나라들의 부상'에 관한 책이다. p.26 이 새로운 시대와 관련된 하나의 양상이 있다. 힘과 권력이 국가에서 다른 주역(actor)으로 분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부상하고 있는 '나머지'는 많은 비국가적 주역들을 포함하고 있다. 집단들과 개인들이 힘을 얻고 있는 반면, 위계질서 중앙집중화 그리고 통제는 힘을 잃어가고 있다. 한 때 각국 정부가 통제했던 기능들을 이제는 세계무역기구나 유럽연합과 같은 국제기구들이 공유하고 있다. 어느 나라이든, 어떤 이슈에 관해서든, 비정부 단체들은 매일같이.. 2023. 6. 29.
전략과 비극 - 카플란의 현명한 정치가 https://link.coupang.com/a/6XYpW [미지북스]카플란의 현명한 정치가 : 비극으로부터 배우는 정치의 본질 COUPANG www.coupang.com 어디서 들었는지 가물하지만, 전략가에겐 비관주의적 사고가 필수적이라고 배웠습니다. 전략이라는 말이 범람하고 있지만, 본래 전략이라는 말이 전쟁에서 나왔고, 전쟁은 비정하며 냉혹하기 때문입니다. 궁극적으로는 잘될거라는 희망을 잃진 않아야 하지만,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할 때만큼은 잘 될거라는 희망적 사고(Wishiful Thinking)보다는 세웠던 전략대로 흘러가지 않을 때의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그 상황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 즉 모든 걸 대비하는 게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전략과 행복을 모두 추구하는 것이 어렵다는 건 제드 러.. 2023. 6. 25.
안병진의 우리가 몰랐던 진짜 미국 1화 https://www.youtube.com/watch?v=yoB3TdWOsrY 2화 https://youtu.be/6ftIWdqKV5s 1. No 할 수 있는 능력 2. 참모들에게는 SOB(Son of Bitxx - 악역)이 될 수 있는 능력 3. Shit Detector(자그마한 재앙의 징후를 감지하는 능력이 있는) 사람 3화 https://youtu.be/Y30KC7iwYtM 1. 트럼프 수사의 의미 - 탄핵된 대통령이 아닌 한 전직 대통령의 과오는 정치적으로 어느정도 봉합한 뒤 넘어간다는 관행이 깨지는 사건. 2. 대선 캠페인 중 바이든의 말 과 국회의사당 폭동 - "이렇게 되면 미국이 하나가 될 수 있을까?" -> 연방 유지가 어려울 수 있을까? - 이후 2021년 1월 미국 국회의사당 난입.. 2023. 3. 10.
워싱턴 퍼즐 p.7 최근 서울에서 한국의 이라크 파병을 북한 핵 문제와 연결시키겠다는 발언이 들려왔다. 이에 북한 핵 문제의 외교적 해결을 지원하는 온건 성향의 지한파들까지 아연 긴장하고 말았다. 상호간의 암묵적인 책임감이 따를 수는 있으나, 이 문제를 가지고 공개적인 거래를 하겠다는 것은 현재 워싱턴이 떠안고 있는 이라크 문제와 이를 바라보는 워싱턴의 정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 아닐 수 없다. 결국 한국 정부가 파병을 결정했지만, 그럼에도 또 한 번의 앙금이 남을 것이다. 줄 거 다 주고도 생색 내기 어려운 상황을 자초한 것이다. p.8-9 미국 정당 연구의 전문가인 정치학자 섀트슈나이더는 주도권을 쥐고 있는 힘 있는 그룹은 항상 비공식적이며, 최대한 소수만이 정보를 독식하고 문제를 결정하려고 한.. 2023. 3. 3.
소명으로서의 정치 p.10 막스 베버가 강의와 책을 통해 탐색하려던 것은, "누군가 정치를 평생의 직업으로 삼고자 한다면, 그 선택이 그 자신에게 갖는 의미는 어떤 것일까?"라는 질문에 있었다. 이를 위해 베버는 한편으로 도덕적인 판단을 전제하지 않고 정치라는 세계가 실제로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살펴보려 했고, 달느 한편 인간의 정치가 갖는 '무도덕적 실재' amoral actuality로부터 어떤 '윤리적 책임'ethical responsibility을 도출할 수 있는지를 보여 주고자 했다. 이런 논지에 따르면 이 책의 주제는 직업과 소명 가운데 어느 하나가 아니라 "직업 정치가가 된다는 것이 갖는 실재적 의미와 그로부터 파생되는 책임감과 소명의식에 대한 것"으로 이해되어야 한다. p.22 근대국가의 발전은 어디서나 군주.. 2023. 3.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