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꿈을 꿨다.
어쩔 수 없이 죽어야하는데 죽을 수 있는 수단이 2가지뿐인 꿈이었다.
메모를 해놓지 않아 2가지가 무엇인지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
죽음앞에서 공포에 휩싸인 나는 오들오들 떨고 있었다.
내가 왜 죽어야 하지, 왜 지금이어야 하지, 안 아프게 죽을 순 없나 라고 생각하며
계속 강요되는 선택 앞에 있었다.
꿈은 그 상태에서 깨는 걸로 마무리 되었다.
악몽은 군대꿈부터 시작해서 여러가지 많이 꿔봤지만, 이런 꿈은 처음이라 많이 놀랬다.
진정이 되질 않아 유투브에서 명상영상을 틀었다.
그러면서 드는 생각은 진짜 내가 내일 죽어야 한다면 나는 무엇을 가장 후회할까였다.
자기계발서에서 흔히 하는 얘기다. 근데, 어떤 '계기'가 없으면 '체화'시키는 건 힘든 듯 하다.
만약 그 꿈을 꾸지 않았다면 이런 생각 자체를 안하고 평소에 하듯 구직을 위해 이리저리 노력했을 거다.
그렇지만 꿈을 너무 생생하게 꿨고 죽음을 앞에두고 공포에 휩싸여봤기 때문에 계속 생각하게 된다.
내일 죽는다면 나는 무얼 가장 후회할까.
우선 쾌락적인 측면에서 후회 대상이 있을 듯 하다.
맛있는 걸 마음껏 먹고 즐기지 못해봤다. 저렴한 음식, 가성비 음식만 찾았다.
친구들에게 밥값내주는 걸 많이 하지 못했다. 기분내며 이리저리 맛있는 음식도 먹어보고 싶은 후회가 있다.
물론 이건 후회와는 별개의 영역이긴 하다. 왜냐하면 현재 재정상태에선 '불가능'영역이니까.
마음껏 연애해보고 결혼하는 걸 못해본 것도 후회할 듯 하다.
뭔가 기억에 남을 러브스토리가 없다. 나 혼자서 쓸쓸히 간다는 게 너무 외로울 거 같다.
직업을 못가져본거 후회할 듯 하다.
데이터분석가 세계에서 프로로서 활동해보고 싶었는데 그걸 못하고 죽으면 백수로서 죽는거니까
아무 의미없이 죽는거니까 너무 마음이 아플거 같다.
데이터분석가로서 인정받고 다른 분들께도 알려드리고 그러고 싶었는데 죽으면 너무나도 외로울거 같다.
그래서 결론
우선 1순위 : 직업, 데이터분석 역량 인정
이거였다.
지금 그래서 가장 하고 싶은 거
간지템을 링크드인에 박고 싶다.
이거 못하면 완전 개 후회할듯.
이걸 박고 입사지원을 마구마구 하고 싶다.
그리고 Cloud 환경에서도 데이터분석 가능한 인재이며 새로운 기술 습득에 전혀 문제 없고 잘 할 수 있는 인재라고 어필 하고 싶다. 그리고 진짜 좀 잘하고 싶으다!!!!!
무튼 달린다. 간지템을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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