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0
경제성장률, 물가, 투자, 금리가 모두 역사상 최저 수준에 이르는 '신 4저 시대'이다.
p.21
일본의 한 연구소는 30년 후면 1,000여 개의 마을에서 출산적령기의 여성이 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30년 후에는 4,200만 명의 인구가 줄어들어 1억 3천에 육박했던 인구가 3분의 1쯤 줄어들어 약 8,500만 명 선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p.22
p.22
21세기 들어서 일본은 고령화 현상이 확연해졌다. 나이가 들수록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커져서 소비를 줄이기 마련이다. 게다가 일본의 부는 60대 중후반인 단카이 세대(1947~1949년생)한테 쏠려 있다. 씀씀이에 인색한 노인은 부자이고, 소비욕구가 왕성한 젊은 세대는 빈털터리다. 직장도 흔들린다. 이런 상황에서 소비는 늘어날 수 없다.
p.22~23
일본은 1차 오일쇼크 기간인 1974년을 정점으로 가계 저축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대개
경제발전 과정에서 저축률이 하락하는 이유는, 선진국에 도달하게 되는 경우 생활의 여유가 새기면서 소비성향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p.23
일본에서 저축이 줄어든 것은 바로 이런 선진화의 영향이 컸다. 그러나 1990년대 들어
저축이 급감한 것은 일본만의 현상이다. 당시 일본에서는 버블이 붕괴하면서 자산 가격이
크게 하락했다. 빚을 내서 구입했던 부동산과 주식 등의 가치가 추락했다. 골프장 회원권 시세는 버블 붕괴 후 10년 만에 최고치 대비 95% 하락할 정도였다. 그로 인해 개인 부실채권 문제가 심각해진 만큼 저축할 여력이 없었을 것이다.
이자 수입이나 임금 소득도 저축으로 이어지기 어려웠다. 저금리가 장기화되면서 가계의
이자 소득도 크게 줄었다. 2013년 말, 일본의 가계 금융자산 1,664조 엔 중 예금과 채권투자 비중이 무려 60%에 달한다.
p.23~24
설비투자는 경제활동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지만 변동성이 크다. 따라서 경기순환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GDP(국내총생산)의 지출항목별 기여도를 1980년부터 2008년까지
조사해보면 경제성장률과 설비투자는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다. 1990년대 이래 장기불황에 빠지면서 설비투자 증가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다만 2002년 이후 경기반등기에는 미국의 부동산버블과 중국 등 이머징국가의 설비투자 증가로 일본의 수출이 크게 늘었다.
수출이 늘어나면 당연히 새롭게 설비를 교체해야 한다. 새로운 수출제품을 만들기 위한 투자가 필요한 것이다. 그러나 이는 민간부문만의 얘기다. 일본의 공공부문은 경기가 좋아지면 투자를 줄이고 나빠지면 투자를 늘려 경기부양에 나섰다. 하지만 결과는 참혹한
토건국가가 되었을 뿐이다. 일본의 투자 부진은 미래를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누구도 미래를 준비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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