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41
하버드 대학의 대니 로드릭Dani Rodrik 교수는 "한 나라의 경제에서 무역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기업의 이윤은 커지는 반면, 근로자들이 임금으로 받아가는 몫은 상대적으로 줄어든다"고 역설力說했다. 특히 아무런 비전Vision없이 단지 수출 물량만 확대하는 데 몰두하는 정부는 환율을 인위적으로 높이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국내 물가를 끌어올리게 되고 근로자들의 실질임금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게다가 정부가 글로벌 경쟁을 핑계로 끊임없이 근로자들을 압박하기 때문에 임금은 낮아지고 재벌의 몫은 커지게 된다는 것이다.
p.98
전세난에서 벗어나거나 월세 부담을 줄이려는 실수요자들이 내 집 마련을 고려하고 있다면, 전재산을 부동산에 걸었다가 노후를 송두리째 잃어버리는 실패를 하지 않기 위해서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체크포인트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첫째, 돈을 빌려 집을 살 경우에는 대출을 받은 이후의 현금 흐름을 철저하게 따져봐야 한다. 내가 산 주택가격보다 상승할 거라는 기대로 무리한 대출을 받아 내 집 마련을 했다가는, 과도한 대출로 인한 이자 부담과 원리금 상환 부담으로 생활고에 시달리는 '하우스 푸어'에서 벗어나지 못할 수도 있다.
둘째, 집을 살 때 빌린 돈을 다 갚고도 노후 준비에 문제가 없는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집값이 오른다는 보장이 사라진 현 상황에서 은퇴 이후에 집을 판 돈으로 노후를 대비하겠다는 생각은 참으로 위험천만한 발상이다.
셋째, 장부가를 의지해서도 믿어서도 안 된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내가 얼마에 집을 샀는지에 집착하게 된다. 하지만 부동산은 실물 자산이다. 일단 부동산을 산 이후의 가격은 시가에 따라 계속 변한다. 이 때문에 장부가를 믿고 안심하거나 장부가에 집착해 적절한 처분 시기를 놓치면 나중에 큰 낭패를 볼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경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환율의 미래(1) (0) | 2016.06.10 |
---|---|
달러의 역설(1) (0) | 2016.04.02 |
위험한 번영(1) (0) | 2016.02.02 |
기업 간 추격의 경제학(7) (0) | 2015.12.06 |
기업 간 추격의 경제학(6) (0) | 2015.12.0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