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7~8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말 가운데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다음 말이다.
"누구나 모든 현실을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자기가 보고 싶어하는 현실밖에 보지 않는다."
p.8
아우구스투스는 보고 싶은 현실 밖에 보지 않는 사람들에게 보고 싶은 현실만 보여주는 방식을 선택했다. 하지만 그 자신만은 보고 싶지 않은 현실까지도 직시하도록 명심하면서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
이것이 아우구스투스가 평생 동안 치른 '전쟁'이 아니었을까 나는 생각한다.
p.36~37
옥타비아누스는 마지막까지 안토니우스를 따른 로마인조차 용서하고 공직 복귀를 인정했다. 폴리오도 일단 떠났던 공직 생활을 다시 시작할 수 있을 터였다. 나이도 46세, 아직 훌륭한 현역이다. 그런데도 폴리오는 카이사르가 준 원로원 의석은 버리지 않았지만, 다른 공직은 모두 사퇴하고 교양인의 우아한 인생을 선택한다. 이로써 그는 대세에 아부하지 않는 결백한 사람이라는 평판을 얻게 되었다.
이런 인물을 주목한 옥타비아누스는 35세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다. 자파가 분명한 사람을 제안자로 선택했다면 원로원 의원들도 의심을 품었을 테고, 아직도 속으로 브루투스를 존경하고 있는 공화주의자에게 부탁하면 제안의 행방 자체가 불안해졌을 것이다. 이런 일은 잽싸게 제안하고 잽싸게 결의하지 않으면 실패로 끝나기 쉽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놀랄 만한 옥타비아누스의 정치 감각은 아우구스투스라는 존칭을 선택한 것이었다. 나는 이것도 존칭을 부여받는 그 자신이 치밀하게 생각하여 고른 명칭이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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