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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운명 앞에서 주역을 읽다.(5)

by Diligejy 2015. 4. 9.

 


운명 앞에서 주역을 읽다

저자
#{for:author::2}, 운명 앞에서 주역을 읽다#{/for:author} 지음
출판사
웅진지식하우스 | 2014-09-25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내 힘으로 바꿀 수 있는 게 없다고 느껴질 때 주역을 읽어라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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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08 ~ 109

하늘의 움직임에는 늘 그러한 법칙이 있다. 요임금 같은 훌륭한 통치자 때문에 하늘이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걸임금 같은 나쁜 통치자 때문에 하늘이 없어지는 것도 아니다. 하늘의 움직임에 잘 순응해 세상을 다스리면 길하고, 그에 잘 순응하지 못해 세상을 어지럽히면 흉하다.

 

자기가 힘써야 할 일에 힘쓰고 씀씀이를 아끼면 하늘도 그늘 가난하게 할 수 없고, 몸을 잘 돌보고 때에 맞게 행동하는 사람은 하늘도 그를 병이 나게 할 수 없으며, 길을 따라 오로지 한마음으로 걸어가면 하늘도 그에게 재앙을 내릴 수 없다. 장마와 가뭄도 이런 사람은 굶주리게 할 수 없고, 모진 추위와 모진 더위도 이런 사람은 병들게 할 수 없으며, 요괴 잡신도 이런 사람은 불행하게 만들 수 없다.

 

자기가 힘써야 할 일은 버려두고 씀씀이도 헤프면 하늘도 그를 부자로 만들 수 없고, 몸을 돌보지 않고 때에 맞게 행동하지 않으면 하늘도 그를 건강하게 할 수 없으며, 올바른 길을 어기고 멋대로 행동하면 하늘도 그를 길하게 할 수 없다. 그런 사람은 장마와 가뭄이 닥치지 않더라도 굶주리고, 모진 추위와 모진 더위가 닥치기도 전에 병이 나며, 요괴 잡신이 나타나기도 전에 불행에 빠진다.

 

(중략) 그러므로 하늘이 하늘 일과 사람이 하는 일을 밝게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

 

<순자> 천론 재인용

 

p.122 혁괘

 

 

 

바꿈

 

혁명(운명을 바꾸는 일)은 일정한 세월이 흘러야 믿음을 얻을 수 있다.

혁명은 널리 통해야 하며, 바른 길을 걸어야 이롭다. 그럴 수 있다면

뉘우칠 일이 생기지 않을 것이다.

 

첫째 볕 : 조급한 행동을 막기 위해 누렁소의 가죽을 써서 단단히

              묶어두어야한다.

 

둘째 그늘 :  시기가 무르익어 운명을 바꾸니, 실천하여 앞으로 나아가면
                  길할 것이고, 허물이 없을 것이다.

 

셋째 볕 : 앞으로 나아가면 흉할 것이며, 가만히 있더라도 위태로울 것이다.

              운명을 바꾸겠다는 주장을 세 번 실천해 이루어낸다면 미더움을

              얻을 것이다.

 

넷째 볕 : 뉘우칠 일이 생기지 않을 것이다. 미더움을 얻어 운명을 고치면

              길할 것이다.

 

다섯째 볕 : 큰 사람이 호랑이처럼 변신하니, 점을 쳐서 물어보지 않더라도

                  미더움을 얻을 것이다.

 

맨 위 그늘 : 군자는 표범처럼 변신하고 소인은 얼굴만 바꾸니, 이런상황

                   에서 앞으로 치고 나아가면 흉한 것이며, 안정을 지키면

                  길할 것이다.

 

p.123 개인이든 공동체든 사람들의 믿음을 얻어야 운명을 바꿀 수 있다.

이 말을 거꾸로 해보자. 사람들의 믿음을 얻고 있다면 그는 자기운명을 바꿀 역량을 갖춘 것이다.

 

p.126 노자는 "백성들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무엇으로 그들을 두렵게 하겠는가?"라고 했다. 사람들이 삶에 더 이상 희망을 갖지 않는 순간 죽음으로도 그들을 두렵게 할 수 없는 상황, 그것이 바로 혁명 전야이다.

 

p.127 ~ 128 내가 절실하다고 해서 세상이 나를 절실하게 보아주지는 않는다. 내가 절실하다면 스스로 절실하게 혁명(운명 바꾸기)을 준비하는 것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다. 내가 준비가 되었는지 안 되었는지 어떻게 판단하는가. 가장 좋은 방법은 가족과 오랜 친구 등 나를 속속들이 가장 잘 아는 사람들이 나의 준비 상태를 믿어주는가 그렇지 않은가를 먼저 체크하는 것이다. 그들이 내가 움직이는 데 동의한다면 나는 준비가 된 것이다.

 

p.133 세상의 변화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 찬 혁명의 시기를 이끄는 리더는 점쟁이나 무당에게 자기 운명을 물어보지 않고 호랑이처럼 전진한다. 이런 시기에 점쟁이나 무당에게 자기 운명을 묻는 사람은 리더라 할 수 없다. 세상이 뒤집어지고 흔들리는 데 리더마저 흔들리면 중심을 둘 곳이 없다. 격변의 시기를 헤쳐 나가려면 부동의 평정심이 있어야 한다.

 

p.139

약한 사람은 행운을 믿는다. 강한 사람은 원인과 결과를 믿는다.

-랄프왈도 에머슨 -

 

p.141

어떤 사람이 진정으로 강한가. 주장이 세거나 완고하다고 강한 것이 아니다. 고집 센 사람은 되레 자기를 잘 바꾸지 못한다. 자기연민이 강한 사람도 끊임없이 핑계를 만들어내면서 자기를 잘 바꾸지 못한다. 너무 똑똑한 사람도 자기변명의 논리를 무수하게 생산하면서 결국 자신을 바꾸지 못한다.

 

p.142 ~ 143

건괘

 

 

 

 

 

 지극히 강건함

크게 행동하고 바르면 이로울 것이다.

 

첫째 볕 : 물에 잠겨있는 용이니, 쓰지 말지어다.

 

둘째 볕 : 용이 세상에 나와 밭에 있으니, 큰 사람을 봄이 이로울 것이다.

 

셋째 볕 : 군자가 하루가 다하도록 힘쓰다 저물녘에는 삼가 돌이키니,

              위태롭게 여기면 허물이 없을 것이다.

 

넷째 볕 : 용이 깊은 못에서 혹은 뛰어오르기도 하니, 허물이 없을 것이다.

 

다섯째 볕 : 용이 날아올라 하늘에 있으니, 큰 사람을 봄이 이로울 것이다.

 

맨위 볕 : 지나치게 높이 올라간 용이니, 후회할 일이 있을 것이다.

 

p.144 ~ 145

강한 기질을 타고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기질이 강한 것보다 자기 기질을 스스로 바꿀 수 있는 사람이 진정 강한 사람이다.

 

p.145

 

하늘의 운행은 씩씩하니, 군자는 이를 본받아 스스로 노력하여 쉬지 않는다.(自强不息)

 

<상전> 건괘풀이

->전국시대 <역경>해설서

 

p.163~164

싸구려 질그릇을 내기로 걸고 활을 쏘면 잘 쏠 수 있지만 비싼 허리띠의 은고리를 내기로 걸고 활을 쏘면 마음이 흔들리며, 거액의 황금을 걸고 활을 쏘면 눈앞이 가물거린다. 활을 쏘는 것은 그대로이지만, 집착하는 바가 생기면, 거기에 매달려 마음이 흔들리는 것이다. 무릇, 자기 바깥의 것을 중시하는 사람은 내면이 졸렬해진다.

 

<장자> 中 재인용

 

p.200

큰 사람이 호랑이처럼 변한다는 것은 그 무늬가 빛난다는 것이다.

군자가 표범처럼 변한다는 것은 그 무늬가 울창하다는 것이다.

<상전> 中 재인용

 

p.206 곤괘

 

 

 

지극한 유순함

 

지극한 유순함은 크게 형통할 것이다. 이끄는 말을 잘 따르는 암말처럼 바른 것이 이로울 것이다. 군자에게는 갈 길이 있다. 앞서나가면 길을 잃고, 뒤를 따르면 주인을 얻을 것이다. 서남쪽에서 벗을 얻고 동북쪽에서 벗을 잃으면 이롭고, 바름을 편하게 여기면 길할 것이다.

 

첫째 그늘 : 서리를 밟으면 굳은 믿음이 닥칠 것이다.

 

둘째 그늘 : 곧고 반듯하고 크면 점친 결과가 좋지 않아도 이롭지 않음이 없을 것이다.

 

셋째 그늘 : 아름다운 무늬를 안으로 품어 바르게 할 수 있을것이며 혹은 왕이 맡기는 일에 종사할 수도 있을 것이니, 공이 이루어져도 거기에 거하지말고 끝을 잘 맺을 것이다.

 

넷째 그늘 : 주머니를 잘 묶으면 허물도 없고 명예도 없을 것이다.

 

다섯째 그늘 : (지위가 높이 올라갔음에도 자기를 낮추는)황색치마를 두르면 크게 길할 것이다.

 

맨 위 그늘 : 용이 들판에서 싸우니 그 피가 검고 누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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