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387 삼십세(1) 삼십세 저자 잉게보르크 바하만 지음 출판사 문예출판사 | 1995-05-01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바하만은 전후 독일어권 문학의 황무지 위에 새로운 시어를 심은 ... p.17~18 그는 지금처럼 자신에게 30세의 해의 막이 오르리라고는 판에 박힌 문구가 자신에게 적용되리라고는 또한 어느 날엔가는 자신도 무엇을 진정 생각하고 무엇을 진정 할 수 있는가를 보여주어야 하리라는 것을 그리고 자신에게 진실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고백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한순간도 걱정해본 적이 없었다. 천 한개의 가능성 중에서 천의 가능성은 이미 사라지고 시기를 놓쳤다고는- 혹은 자기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가능성은 단 하나뿐이니까 나머지 천은 놓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한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었던 것이다. 그는 이.. 2015. 10. 5. 토지1부1권(1) 토지. 1(1부 1권) 저자 박경리 지음 출판사 마로니에북스 | 2012-08-15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박경리 [토지], 그 거대한 서사의 결정판을 만난다!박경리의 펜... p.9 백 매를 쓰고 나서 악착스런 내 자신에 나는 무서움을 느꼈다. 어찌하여 빙벽(氷壁)에 걸린 자일처럼 내 삶은 이토록 팽팽해야만 하는가. 가중되는 망상(妄想)의 무게 때문에 내 등은 이토록 휘어들어야 하는가. 나는 주술(呪術)에 걸린 죄인인가. 내게서 삶과 문학은 밀착되어 떨어질 줄 모르는, 징그러운 쌍두아(雙頭兒)였더란 말인가. 달리 할 일도 있었으련만, 다른 길을 갈 수도 있었으련만...... 전신에 엄습해오는 통증과 급격한 시력의 감퇴와 밤낮으로 물고 늘어지는 치통과, 내 작업은 붕괴되어가는 체력과의 맹렬한 투쟁이었.. 2015. 10. 5. 디퓨징 디퓨징 저자 조셉 슈랜드, 리 M. 디바인, 리 디바인 지음 출판사 더퀘스트 | 2013-10-04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하버드 정신과 의사가 말하는 분노 대처법 "화는 참거나 발산하는... p.45 우리는 다양한 일 때문에 화가 나고 짜증이 나는 것처럼 보일 것이다. 하지만 면밀한 분석에 따르면 사실 화가 나는 데는 세 가지 핵심적인 이유가 있다. '세 가지 범주' 중 하나에서 위협을 느낄 때 우리는 화가 난다. 세 가지 범주란 자산 영역 관계다. 쉽게 말하면 먹을것 집 친구다. 이 세 가지 범주에는 각각 구체적인 요구들로 이루어진 하위집합이 있다. 그 요구들은 생존하는데 꼭 필요한 것들이며, 그것들을 얻기 위해서는 경쟁을 해야 한다. 그런 요구들을 충족하는 데 장애나 위협이 되는 것들을 만나면 .. 2015. 10. 4. 종횡무진 역사(7) 종횡무진 역사 저자 남경태 지음 출판사 휴머니스트 | 2014-07-28 출간 카테고리 역사/문화 책소개 동양사와 서양사, 시사와 역사가 한눈에!한국사, 동양사, 서양사... p.154~155 균전제란 토지[田]를 국유화해 농민들에게 고르게[均] 나누어주고 수확물의 일부를 세금으로 받아 국가 재정을 충당하는 제도다. 따라서 균전제가 올바르게 기능하려면 무엇보다 토지의 총량이 확정되고 불변적이어야 한다. 제국이 건설된 초기에는 산수만 잘한다면 쉬운 일이었다. 전국의 토지 면적을 잘 계산해서 인구에 맞추어 배분하면 되다. 그러나 왕조가 어느 정도 자리잡은 중기쯤 되면 변수가 많아지므로 그 계산이 복잡해진다. 산수보다 수학이 필요해지고, 수학보다 사회학이 필요해진다. 토지의 총량도 변할뿐더러 토지 소유관계를 .. 2015. 10. 3. 책과세계 강의노트3 [책과 세계] 강의노트 3 [책과 세계] 강의노트 3 지금까지는 주로 개념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오늘은 방법에 대해 얘기하겠다. 방법은 굉장히 중요하다. 학을 한다고 할 때에는 학의 출발점, 즉 학의 최소 단위는 개념이다. 개념을 풀어내면 명제가 되고, 이를 논리적으로 전개해 나가는 것, 이것이 논리학이다. 논리학적으로 전개하는 것은 '논리야 놀자' 같은 책을 마스터하면 초등학생들도 할 수 있는 것이다. 논리학은 형식적 측면이며 기능일 뿐 학이 아니다. 학을 하는 사람은 논리학 뿐만 아니라 고유의 방법(Methode)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방법 외에도 학은 학문에 대한 목적, 목적 안에 있는 의도(현실적으로 구현된 목적) 등으로 이루어져있다. 따라서 결과물이 같지만 결과에 이른 방법이 달랐다면 학파가 다.. 2015. 10. 3. 책과세계 강의노트2 [책과세계] 강의노트 2 [책과세계] 강의노트 2 이소룡의 절권도를 아는가. 그는 영춘권부터 시작하여 한 20년 정도 몸을 단련했다. 이렇듯 이소룡의 절권도가 오랜 기간의 기초 체력 단련으로부터 나왔듯이 우리가 듣는 강의도 그저 듣기만 해서는 안된다. 만일 어떤 강의를 듣고 "이게 맞는 것 같애"하는 정도에서 끝내버리면 딱 거기서 끝이다. 그건 강의를 소비하는 일이다. 이소룡 영화를 보고 고양이 울음소리 밖에 흉내내지 못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강의를 들었으면 관련된 책을 사서 읽고 자기가 직접 써봐야한다. 남이 필사해논 글을 읽는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프린트 한 후에 본인이 직접 그것을 손으로 써봐야 한다. 자신이 이해한 방식으로 강의를 재구성하여 그것이 맞는 것인지 선생에게 확인을 받아 .. 2015. 10. 3. 이전 1 ··· 533 534 535 536 537 538 539 ··· 56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