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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프랑스소설17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5) 참을수없는존재의가벼움(세계문학전집234) 저자 밀란 쿤데라 지음 출판사 민음사(주) | 2010-05-14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참을 수 없는’ 생의 가벼움과 무거움을 오가는 우리들의 자화상 ... p.256 변기 끈을 잡아당겨 물이 꾸르륵 소리를 내며 휩쓸려 내려가면 육체는 자신의 추한 꼴을 잊고 인간은 자기 내장의 배설물이 어떻게 생겼는지 모르도록 건축가가 불가능한 일을 실현한 것이다. 하수관은 아파트 깊숙한 곳까지 들어와 있지만 우리 시선으로부터 세심하게 감춰져 있다. 그래서 우리는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배설물로 가득 찬 베네치아 위에 우리 화장실, 침실, 댄스홀, 그리고 우리의 국회가 세워져 있다는 사실을 잊고 살아간다. p.263 사랑이 탄생하는 순간은 이런 것과 유사하리라는 것을 테레자는.. 2015. 10. 20.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4)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저자 밀란 쿤데라 지음 출판사 민음사 | 2009-12-24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참을 수 없는’ 생의 가벼움과 무거움을 오가는 우리들의 자화상 ... p.185 프란츠는 강하다. 그러나 그의 힘은 오직 외부로만 향한다. 그와 함꼐 살아가는 사람들, 그가 사랑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그는 약하다. 프란츠의 허약함은 선의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프란츠는 사비나에게 결코 명령을 내리지 않을 것이다. 그는 예전 토마시처럼 바닥에 거울을 놓고 나체로 걸어 다니라고 명령하진 않을 것이다. 그에게 관능성이 없는 것이 아니라, 명령할 힘이 없는 것이다. 세상에는 폭력을 통해서만 이룰 수 있는 것이 있다. 육체적 사랑이란, 폭력 없이는 생각할 수 없다. p.186 진리 속에서 산다는 것이 .. 2015. 10. 18.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3)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저자 밀란 쿤데라 지음 출판사 민음사 | 2009-12-24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참을 수 없는’ 생의 가벼움과 무거움을 오가는 우리들의 자화상 ... p.88 필연과는 달리 우연에는 이런 주술적 힘이 있다. 하나의 사랑이 잊히지 않는 사랑이 되기 위해서는 성 프란체스코의 어깨에 새들이 모여 앉듯 첫 순간부터 여러 우연이 합해져야만 한다. p.92~93 인간은 가장 깊은 절망의 순간에서조차 무심결에 아름다움의 법칙에 따라 자신의 삶을 작곡한다. p.96 관능이란 감각을 최대한 동원하는 것이다. 상대방을 열정적으로 관찰하며 조그만 소리까지 듣는 것이다. p.98 독학자와 학교에 다닌 사람의 다른 점은 지식 폭이 아니라 생명력과 자신에 대한 신뢰감의 정도 차이다. p.102.. 2015. 10. 17.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2)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저자 밀란 쿤데라 지음 출판사 민음사 | 2009-12-24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참을 수 없는’ 생의 가벼움과 무거움을 오가는 우리들의 자화상 ... p.28 토마시는 생각했다. 한 여자와 정사를 나누는 것과 함께 잔다는 것은 서로 다를 뿐 아니라 거의 상충되는 두 가지 열정이라고. 사랑은 정사를 나누고 싶다는 욕망이 아니라 (이 욕망은 수 많은 여자에게 적용된다.) 동반 수면의 욕망으로 발현되는 것이다.(이 욕망은 오로지 한 여자에게만 관련된다.) p.37 동정이라는 단어는 일반적으로 의심쩍은 느낌을 불러일으킨다. 사랑과는 별로 관계없는 저급한 감정을 지칭하기 때문이다. 누군가를 동정 삼아 사랑한다는 것은 진정으로 사랑하는 것이 아니다. p.40 그 자신도 자기가 얼.. 2015. 10. 16.
참을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1)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저자 밀란 쿤데라 지음 출판사 민음사 | 2009-12-24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참을 수 없는’ 생의 가벼움과 무거움을 오가는 우리들의 자화상 ... p.11 이러한 히틀러와의 화해는 영원한 회귀란 없다는 데 근거한 세계에 존재하는 고유하고 심각한 변태를 보여준다. 왜냐하면 이런 세계에서는 모든 것이 처음부터 용서되며, 따라서 모든 것이 냉소적으로 허용되기 때문이다. p.12~13 영원한 회귀가 가장 무거운 짐이라면, 이를 배경으로 거느린 우리 삶은 찬란한 가벼움 속에서 그 자태를 드러낸다. 그러나 묵직함은 진정 끔찍하고, 가벼움은 아름다울까? 가장 무거운 짐이 우리를 짓누르고 허리를 휘게 만들어 땅바닥에 깔아 눕힌다. 그런데 유사 이래 모든 연애 시에서 여자는 남자 .. 2015. 10.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