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165 올빼미 - 무엇이 보이십니까 조선사에 있어 사도세자와 더불어 가장 유명한 소현세자의 의문사. 이 주제를 다루기 때문에 스토리에서 유니크함을 발견한다는 건 힘든 일이다. 하지만 연기력과 고증에 기반한 상상력으로 이를 극복해나가는 영화였다. 영화 맨 처음에 나오는 인조실록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실려있다. 세자는 본국에 돌아온 지 얼마 안 되어 병을 얻었고 병이 난 지 수일 만에 죽었는데, 온 몸이 전부 검은 빛이었고 이목구비의 일곱 구멍에서는 모두 선혈(鮮血)이 흘러나오므로, 검은 멱목(幎目)으로 그 얼굴 반쪽만 덮어 놓았으나, 곁에 있는 사람도 그 얼굴 빛을 분변할 수 없어서 마치 약물(藥物)에 중독되어 죽은 사람과 같았다. 그런데 이 사실을 외인(外人)들은 아는 자가 없었고, 상도 알지 못하였다. 국사 교과서에서도 본 내용인데, .. 2023. 3. 27. 시저는 죽어야 한다 예술을 알고 나니 이 작은 방이 감옥이 되었구나 예술을 안다는 건 무엇일까. 이 영화는 그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아보는 과정을 보여주는 영화다. 어렵고 현학적인 대사가 아닌 단순한 요구사항을 통해 영화는 그 과정을 보여주기 시작한다. "아내를 두고 온 상태라고 가정하고 자신의 이름과 사는 곳, 아버지 이름을 말해주세요." "상대가 계속해서 압박하는 상태라고 가정하고 분노로 가득 찬 채 자신의 이름과 사는 곳, 아버지 이름을 말해주세요." 이 두 가지 요구사항을 바탕으로 오디션이 시작된다. 그리고 사람들은 각각 자신의 방식으로 자신의 생각대로 감정을 표현한다. 아내를 두고온 뒤 엄청난 슬픔에 빠져있다는 걸 표현한다면 일반적으로 '울음'이라는 소재를 생각하기 마련. 많은 경우 울음을 터뜨리는 연기를 .. 2023. 3. 26. 데블스 더블 자기의 삶을 자기가 통제할 수 없다는것 그저 다른 사람의 부품에 불과하다는것 믿었던 사람이 배신한다는 것 2023. 3. 26. 블랙머니 양민혁이라는 인물은 열정, 낭만을 상징하고 김나리라는 인물은 냉정, 합리를 상징한다. 하지만 둘 다 현실을 잘 모르는 순진함이라는 키워드로 뭉쳐져 있다. 그리고 단선적인 캐릭터다. 영화에서는 선악구도를 명확히 나누고 있다. 먹튀했으니까, 누군가의 소중한 삶을 망쳤으니까, 이렇게 범죄집단이 따로 존재할 수는 없는거니까. 라고 생각하는 듯 하다. 그래서 인물을 통해서 계속 대사를 전달한다. 하지만 감독이 조금 더 냉정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중립을 지켜라 이런 의미가 아니다. 영화 속에서 마지막에 총장을 거래로 딜을 하는 중수부장처럼, 세상과 사람은 알 수 없고 복잡하다. 단순히 '막프로' 라는 이름으로 정의의 용사가 휙휙 모든걸 다해내는 건 없다. 그리고 그런 사람조차 슈퍼맨은 아니다. 단.. 2023. 3. 25.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 1. 사랑과 현실 사랑한다는게 뭘까. 아영이라는 캐릭터에게 몰입하게 만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2. 아름다운 이별은 존재하지 않아. 아영과 준호는 만날 때마다 서로에게 상처를 준다. 3. 하고 싶은 것 헤어진 뒤 아영은 경일과, 준호는 안나와 만나게 된다. 아영과 준호 모두 수동적으로 연애를 시작한다. 경일과 안나는 똑같은 말을 한다. "만나볼래요?" 아영과 준호는 거기에 대답하지 못한다. 대답하지 못하자 경일과 안나는 이렇게 말한다. "만나는 걸로 알게요." 사귀는 중 경일과 안나는 다시 한 번 똑같은 말을 한다. "하고 싶은 걸 해" 여기에 담긴 의미는 뭘까. 4. 결말 아영과 헤어진 뒤 1년이 지났지만, 준호와 아영은 아직도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관계로 남아있다. 그들의 날선 대화에서 나오는 내용은 .. 2023. 3. 23. 에브리씽 https://youtu.be/zOO73PourjY 2023. 3. 5.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 2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