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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133

영화 그물 - 김기덕 제목 : 그물잡이가 그물에 걸렸을 때 두 가지의 선택지가 다가올 때가 있다.적절하게 합의점을 찾으면 좋겠지만, 아무리 창의적으로 생각한다 해도,두 가지 중 자신이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때가 온다.원하든 원치않든, 선택의 순간은 다가오고, 책임을 져야 한다.부조리해보이지만, 우리가 태어난 이상, 어쩔 수 없다. 이 영화는 김기덕 감독의 영화다.김기덕 감독의 영화를 모두 본 건 아니지만, 내가 본 바로는 이 감독의 영화는 대부분 무겁다.이 영화도 마찬가지다. 영화는 북한 어느 해안가에서 고기를 잡던 고기잡이 남철우를 보여주며 시작한다.평소처럼 고기를 잡으러 가는 그는, 모터의 고장으로 선택에 놓이게 된다.자신의 전재산인 배를 버리고 북한에 남을 것인지, 아니면 배를 그대로 놔두고 남한에 갔다가 북한에 복귀할.. 2016. 11. 24.
굿바이 싱글 - 철없고 편견에 사로잡힌 인간이 변화할 때 영화 굿바이 싱글은 어떻게 철없고 편견에 사로잡힌 인간이 변화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영화다. 배우 고주연은 나이는 중년이지만, 철없이 어린 남자들과 어울리려 하지만, 배신당하고, 소속사 내에서는 그녀가 오는 것 자체만으로도 비상이 걸리는 사고뭉치의 인물이다. 게다가 자신의 편견에 맞지 않으면 거절하거나 성질을 내는 등 대인관계능력이 바닥인 인물이다. 그녀는 우연히 엘리베이터내에서 임신 중인 중3 단지가 다른 사람들의 비난받는 것을 보고, 단지의 보호자인척을 한다. 그 뒤 두 사람의 대화 중에 단지가 아기를 지울 것이라는 얘기를 하자, 안된다며 얘기한다. 단지는 키워줄 것이 아니면 간섭하지 말라고하지만, 주연은 자신이 키워줄게라고 제안한다. 그리고 나서, 주연은 자신이 어차피 불임이기 때문에 단지에게 아이.. 2016. 11. 20.
[강유정의 영화로 세상읽기]상처의 공동체, 재난의 커뮤니티 지금 우리는 여기보다 더 좋은 곳이 있다, 현재의 나를 참으면 더 나은 나를 만날 수 있다와 같은 자기계발서에서 구매했던 ‘희망’과 결별하느라 몸살을 앓고 있다. 아니 그 ‘희망’이 값싼 도매 상품이었음을 깨닫고 있다. 여기보다 더 좋은 곳이 없고, 더 나은 나를 만날 수 없다면 그건 내 탓이 아니라 애당초 사회의 매트릭스 때문이다. 좋은 학교를 가도 훌륭한 회사에 갈 보장은 더 이상 없다. 좋은 회사에 입사했다고 멋진 인생을 산다는 확증도 없다. 더 이상 선후관계가 인생의 인과관계가 되지 않는다. 그런 걸 희망이라 부르며 현재의 나를 참고, ‘가만히 있어라’, ‘참아라’의 확성기 소리에 참고, 견디며, 더 나은 다음을 기다릴 수는 없다. 확성기의 목소리를 더 이상 들어서는 안된다. 원문보기: http:.. 2016. 10. 15.
피에타 거칠게 요약한 영화의 내용은 이렇다.영화는 휠체어에 앉아 크레인에 목을 매달고 죽는 남자를 보여주며 시작한다. 강도라는 이름의 남자는 다른 사람을 불구로 만들어서까지 채권을 추심하는 사람이다. 그는 아무런 망설임 없이 잔인한 행동을 하며, 피도 눈물도 없는 사람처럼 보인다. 그런 그에게 갑자기 미선이라는 이름을 가진 엄마가 찾아온다. 처음에 그는 그녀를 의심하지만, 차츰 그녀를 믿게되고 그녀에게 모성애를 느끼게 된다. 그 결과 자신의 주업이었던 사채추심을 그만두게 되고, 그녀는 복수하기 시작한다. 그녀의 정체는 마지막부분에 나오지만, 강도의 엄마가 아닌 맨 처음 장면에 나온 목 매달아 죽은 남자의 엄마이기 때문이다. 같이 보기로 했던 친구는 이 영화를 끝까지 보지 않았다. 잔인해서가 아니었다. 김기덕 감.. 2016. 10. 15.
사도 부부란 서로의 단점을 가려주고, 사소한 예법에 얽매이지 않으며, 사랑하고 또 사랑하고 영원히 사랑하는 것이다. - 사도세자가 자식과 며느리에게. 왕은 결정하는 자리가 아니야 . 신하들의 결정을 윤허하고 책임을 묻는 자리다. - 영조가 사도세자에게. 왕이라고 칼자루만 쥐고, 신하라고 항상 칼끝만 쥐는게 아니다. 실력이 없으면 왕이라도 칼끝쥔다. - 영조가 세손에게. 사람이 있고 예법이 있는 것이지, 어떻게 예법이 있고 사람이 있을 수 있습니까. 공자도 그랬습니다. 사람의 말단을 보지 말고 마음을 보라고. 저는 그날 아비의 마음을 보았습니다. - 세손이 영조에게. 어찌하여 너와 나는 이승과 저승의 갈림길에 와서야 이런 이야기를 나눌 수밖에 없단 말이냐. - 영조가 사도세자에게 2015. 11. 8.
상의원 상의원 (2014) 7.5 감독 이원석 출연 한석규, 고수, 박신혜, 유연석, 마동석 정보 드라마, 시대극 | 한국 | 127 분 | 2014-12-24 예전에 정준기님이 쓰신 참 좋은 인연이란 책에서 8월의 크리스마스라는 영화를 추천받고 새벽에 보면서 정말 수사적인 표현이 아니라, 가슴을 잡고 답답함을 느꼈던 기억이 있습니다. 한석규씨의 연기가 대단하다고는 느꼈지만, 그 영화만큼 대단한건 별로 보지 못했습니다. 이 영화의 줄거리는 단순합니다. 담고 있는것도 단순합니다. 그렇지만, 계속해서 문학속에서, 현실속에서 고민했던 문제들이 나옵니다. 정치적 이해관계의 뒤틀림 속에서 가치관이 달라도 잘 지내왔던 라이벌은 공존할수 없는것인가. 서로 죽고 죽이는 사이로 밖에 갈수 없는것인가. 인간이 가지고 있던 어렸을.. 2015. 1.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