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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133

독전 - 삶은 언제나 무섭고 두려운, 그러한 것이었다. 처음부터 시작되는 알 수 없는 긴장감, 알 수 없는 죽음들, 친절하지 않은 등장인물들의 등장과, 어디로 튈 지 알 수 없는 스토리의 전개. 이게 과연 스릴러영화에만 적용되는 걸까? 그렇지 않을 것이다. 우리의 삶도 알 수 없는 불확실함속에서 긴장된다. 어디로 튈지 알 수 없기에 더욱 무섭다. 두렵다. 삶은 언제나 그러한 것이다. 열심히 노력해도 사랑하는 사람을 잃을 수 있고, 어쩔 수 없이 내 손으로 사랑하는 동료를 때려야만 하는 상황도 온다. 그 속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인간이라면 필연적으로 드는 세계와 나라는 존재에 대한 질문이다. 우리가 살고 일하고 먹는다는건 이 질문에 어떤 의미로 답할 거냐는 대답이고, 그 의미는 어떤 관계를 맺고 어떤 상호작용을 하고 있냐로 답하는 것이다. 2018. 6. 28.
다키스트 아워 제2차 세계대전 중 체임벌린의 정책에 반기를 들었던 야당은 그에게 총리직 사퇴를 요구한다. 히틀러에 대한 유화정책에 대해 책임을 지라는 의미였다. 강한 사퇴요구에 체임벌린은 물러나고, 맘에 들진 않지만 자신의 후계자로 윈스턴 처칠을 지목한다. 야당과의 전시 내각을 구성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한 선택이었다. 처칠은 보수당과 왕실 내에서 환영받지 못한 인사였다. 과거에 했던 전쟁은 실패한 경우가 많았고, 제2차 세계대전 당시에도 독일과 협상보다는 전쟁을 해야한다고 주장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 총리에 임명되자마자 국왕과 기싸움을 하고, 자신의 정적인 체임벌린과 할리팩스를 전시내각에 포함시켜야 했다. 상황은 쉽지 않았다. 계속해서 손으로 V자를 지으며 승리와 항전을 얘기하지만, 독일군의 기.. 2018. 4. 8.
1급기밀 1급기밀 - 마피아조직에서 살아남기 산다는건 어렵다. 그 이유는 단순하다. 내 맘대로 되지 않기 때문이다.내 맘대로 된다면 그만큼 쉬운게 어디있겠나.그렇지만, 산다는건 내맘대로 되는것보다 되지 않는게 더 많기에 힘들다. 특히, 어려운 때 포기하고, 내려놓고 떠날 수조차 없는아예 손과 발이 묶이는 상황이라면 더더욱 어려울 거다. 이 영화는 군 조직이라는 마피아조직에서 살아남기 위해 분투한 인간을 다룬 영화다. 우리가 일반회사든 아니면 어느 조직이든 업계가 굉장히 좁아서 한번 낙인찍히면 사람들에게 두고두고 욕먹기 쉽다.그렇기에 사람들은 어느 정도 사안은 묵인하고 가는 경향이 크다. 영화 속에서 부장(원스타)가 한 말은 왜 조직에서 내부고발자가 나오기 힘든지 잘 보여준다. "마피아 조직이 왜 계속되는지 아나?.. 2018. 2. 15.
1987 1월 1일 - 중국의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학생 수백 명 데모 시위를 개최하다.1월 14일 - 서울대생 박종철이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고문도중 사망하다.3월 22일 - 부산 형제복지원 사건이 발생하다.4월 13일 - 전두환 대통령 4.13호헌조치 발표하다.5월 3일 - 일본의 우익단체 적보대(赤報隊), 효고 현 니시노미야 시에 있는 아사히 신문 한신 지국에 난입하여 기자와 직원을 살해한 사건이 발생하다.6월 10일 - 대한민국 서울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일어나다.6월 12일 - 미국 대통령 로널드 레이건이 브란덴부르크 문에서 이 장벽을 허무시오 (Tear down this wall!) 연설을 하다.6월 29일 - 노태우가 6.29 선언 발표하다. 대한민국의 민주화.7월 15일 - 대한민국에 태풍 셀마.. 2018. 2. 4.
당신의 가격은 얼마입니까 - 사랑의 블랙홀 Groundhog Day 1.성촉절(미국에서 마멋(woodchuck)이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날로 2월 2일. 이 날 해가 나서 마멋이 자기 그림자를 보게 되면 다시 동면 상태로 돌아가므로 겨울 날씨가 6주 동안 더 계속된다는 설이 있음)2.변함없이 반복되는 일똑같은 날을 여러 차례 다시 살게 되는 남자를 그린 영화 ‘Groundhog Day’에서.The Government lost the vote then and it can expect a Groundhog Day next time. 정부가 그 당시 투표에서 졌는데 다음번에도 똑같은 일이 반복될 수 있다. (출처 : 네이버 사전)사랑의 블랙홀이란 영화는 원제가 grounded day다. 뜻은 위에 나와있듯이 성촉절 그리고 변함없이 반복되는 일이다. 영.. 2018. 1. 13.
이웃집에 신이산다 - 신에게 날리는 이단 옆차기 성서하면 떠오르는것? 권위, 기적, 무거움, 경전 등 묵직함이다.그리고 신은 위대하며 자비롭고, 인간을 위해 늘 노력하면서도 엄격한 그런 존재. 그런 게 기존의 성서와 신이었다. 이 영화는 그런 기존의 시각을 뒤집고신을 희화화해서 가부장적이고 무능한 아버지로,그리고 인간들의 불행을 만들어낸 존재로 묘사한다. 독실한 종교인들에겐 이 영화가 불편할 수밖에 없다.아니, 영화를 엄청 욕할 거다. 그렇지만, 기존의 무거움 대신 가벼움(물론 이 가벼움도 신학적, 철학적 배경을 깔고 가볍게 만든거라고 생각한다)으로 기존의 신학, 가부장적인 신학을 조롱하는 걸 보면이 영화는 분명 다른 시각을 주기 때문에 가치있다고 생각한다. 여기까지가 이 영화가 우리에게 주는 첫 번째 철학적 논제다.바로, 성서 비틀어 읽기다. 예전에.. 2018. 1.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