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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133

범죄도시 윤계상이 GOD였다는 사실을, 아니 GOD라는 단어가 '신'이 아닌, 그룹가수였다는 걸 이젠 많은 친구들이 모를 때가 왔다는 걸 실감한다.윤계상은 이제 가수가 아닌 배우다. 범죄도시외에도 청년경찰과 같은 최신 영화들을 보면, 조선족이나 한국 내 중국인들에 대한 적대감이 드러난다. 유럽에서 난민 문제가 골칫거리이듯, 우리나라에서도 슬슬 이 문제가 터져나올거라는 신호탄인가? 라고 생각해본다. 물론 이 분야에 대해 깊이 공부한건 아니기에 감으로 짐작할 뿐이다. 범죄도시의 서사구조는 너무 단순하다.마초적이며 적당히 비리경찰인 마석도가 지독한 살인마이자 탐욕적인 장첸을 잡는다는 얘기. 나는 그리 영화에 대해 잘 아는 편이 아니어서 그런지,아니면 진짜 영화가 그런지 모르겠지만,영화 내에서 그냥 이 서사구조 외에 가.. 2017. 12. 31.
남한산성 이 영화를 현실론자와 당위론자와의 다툼으로 많이 해석합니다. 그렇지만, 잘 보면 막스베버가 말한 '신념윤리'와 '책임윤리'의 차이를 아는가 모르는가라는 근대정치 패러다임 전환의 문제입니다. 신념윤리란 하나의 대의에 헌신하는 자질을 뜻하며, 책임윤리는 자신의 행동으로 나타난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질 줄 아는 태도를 뜻합니다. 김상헌은 신념윤리자의 대표적인 인물로 등장하는데, 그는 자신의 대의를 지키면 그에 따라 결과가 알아서 잘 될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설령 잘 되지 않더라도 대의를 지키다 죽으면 그것이 '아름답지'않느냐고 반문하기까지 합니다. 현대의 잣대로 과거를 재단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라고들 하지만, 다양한 관점을 이용해 평가해보는 작업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볼 때 그는 정치인의 자격이.. 2017. 11. 8.
언젠가 세상은 영화가 될 것이다 p.9 글을 쓰는 것은 생활의 리듬이지만 책을 내는 것은 삶속에서 사건이기 때문이다. p.9~10무엇보다도 내가 두려워한 것은 책을 낼 때 무언가 그 자리에 머물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책이란 일종의 이정표와 같은 것이다. 그래서 그 책을 낼 때 그 사람에게 무언가 정지를 요구하게 된다. 끔찍한 일이다. 생각이 어딘가에서 멈추는 것은 죽음에 다름 아니다. 생각이 멈출 때 (내가 만나는) 세상도 멈추는 것이다. 나는 그게 정말 무섭다. 그래서 책을 내는 사람들을 보면 죽음이 가까웠나 보다, 라고 생각한다. 물론 죽지 않기 위해서 필사적으로 새로운 책을 쓰는 사람들이 있다. 혹은 죽음의 유예. 나는 그냥 그 책을 읽으면서 살고 싶을 뿐이다. 죽음에 저항하는 책. p.12언제나 혼자 영화를.. 2017. 11. 2.
공범자들 [나는 싸울 수 있었을까? 싸울 수 있을까?- 영화 공범자들] 나는 겁이 굉장히 많은 사람이다. 벌레 하나만 봐도 무서워하고 아픈것도 잘 참지 못하는 편이다.이 영화를 보며, 여러가지 감정을 느꼈지만, 한 가지 질문을 던졌다. 입장 바꿔서 내가 그들이었다면, 싸웠을까? 정권이 뒤에 버티고 있기에 이길 확률은 0에 수렴하는 싸움이라도뻔히 질거 알면서도 내가 싸웠을까? 라는 질문이었다. 예스라는 답은 쉽게 나오지 않았다. 영화로 보기만 해도 어떤 보복이 올지 눈에 선하게 보이고 두려움을 느꼈는데,실제로 처자식이 있는 상황에서 자유라는 가치를 위해 희생한다? 싸운다 해도 자유라는 가치가 언제 올지 모르는데? 흔들렸다. 그렇지만, 영화를 보며 속으로 다짐했다. 역사적 책임 앞에, 당당해지도록 노력은 하자.그리고.. 2017. 10. 1.
사랑에 빠진 것처럼 스토리는 단순하다. 우유부단하고 끌려다니는 고급 콜걸 여자 아키코가 있다. 은퇴한 사회학 교수 타카시 와타나베는 아키코를 부르고 아키코에게 친절을 베푼다. 그러던 중 아키코의 남친인 노리아키를 만나게 된다.노리아키는 와타나베를 아키코의 할아버지로 알고 혼담을 꺼낸다.와타나베는 적당히 둘러댄다. 아키코는 두려움에 떤다. 노리아키가 폭력적이며 구속하기 때문이다. 3명의 대화가 끝난 후 가던 길에 와타나베의 차에 문제가 있어서 노리아키는 차를 고쳐주게 되고, 그러던 중에 와타나베의 옛 제자가 노리아키 가게의 단골임을 알게 된다. 아키코는 노리아키와의 만남에서 폭행을 당하고, 그걸 치료해주고 도와주려던 와타나베는 노리아키가 집에 쫓아와 유리창에 던진 돌 때문에 쓰러지며 영화는 끝난다. 압바스 키아로스타미라는 감.. 2017. 9. 9.
영화 머니볼 It's unbelievable how much you don't know about the game you've been playing all the game -Mickey Mantle 구단주에게 빌리가 "한 번 묻고 싶네요. 우리의 목표가 뭐죠?" 장면1빌리 : 문제를 직시해야 해결이 되죠 스카우터 : 우리도 직시하고 있어. 빌리 : 다행이네. 문제가 뭔데요? 장면2빌리 : 지암미 같은 1루수가 있나요? 스카우터 : 없지 빌리 : 없다면, 사올 돈은 있고요? 스카우터 : 없지 빌리 : 그런데 무슨 헛소리들을 하는거요? 여기서 양키스처럼 전략을 짰다간 경기장에서 양키스에게 왕창 깨져요. 장면3 피터 브랜드 : 팀 운영자들은 선수를 사는 일만 신경 쓰죠. 중요한 건 선수가 아닌 승리를 사는 거에요. 승리.. 2017. 8.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