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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165

더 라이트 - 악마와 상처 앤서니 홉킨스의 '신들린' 연기만 봐도 끝나는 영화였다. 능청스러움 그러면서도 극도로 몰입된 연기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긴장을 놓지 않도록 만든다. 영화 플롯 자체는 매우 단순한 플롯이다. 부제품을 받고 사제 서품을 앞두고 있음에도 합리주의적 사고관을 가지고 신학에 대해 회의를 품은 주인공이 우연한 사건들을 거치며 구마사제가 된다는 이야기. 거칠지만 요약하자면 한문장으로 요약될만큼 단순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에서 주목할 점은 악마가 어떤 점을 건드냐는 것이다. 악마는 과거의 상처를 건든다. 확신할 순 없지만 많은 수의 인간은 삶을 살면서 화해되지 않은 혹은 화해될 수 없는 과거의 상처를 가지고 살아가게 된다. 그 지점을 악마는 노린다. 조롱하고 비난하고 선동해서 자신의 뜻대로 만든다. 심지어 .. 2022. 2. 13.
영화 다우트 - 나는 확신한다 고로 존재한다 데카르트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이 영화는 이렇게 말한다. "나는 의심한다 고로 존재한다" 의심의 철학자 데카르트의 말과 비슷해보이지만 이 영화의 의심은 근거가 없다. 메릴 스트립이 연기한 알로이시스에게는 근거가 없더라도 자신의 가설은 100% 옳아야 하기 때문이다. 어떤 반증 증거를 들이밀어도 받아들일 순 없다. 네이버 영화 평점 중 하나는 이런 평가를 내리는데 나는 동의할 수 없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알로이시스 수녀는 잠자코 있었다. 그녀는 묻지 않았다. 확인하지 않았다. 자신의 가설을 검증할 생각은 하지 않았다. 그저 자신의 직감을 믿을 뿐이었다. 그 직감은 자신의 가치관에 반하는 행동을 하는 신부의 행동이 거슬렸던 감정에서 나온 것이다. 사실 가설은 직감과 감정에서 도출.. 2022. 2. 8.
영화 다운폴 - 몰락하는 조직 그리고 인간 영화라기보다는 한 편의 다큐멘터리 같았다. 극적인 스토리보단 계속해서 추락해가는 히틀러와 그를 둘러싼 모양새를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다. 이 영화는 특히나 패러디와 짤로 유명한 영화인데, 히틀러 역할을 맡은 배우(브루노 간츠)가 너무 똑같이 분장한데다 연기까지 비슷해서 패러디와 짤로 활용할만 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영화 마지막 부분에 러시아 군이 독일 군을 포위하고 윈게만 빠져나가는 과정에서 러시아군이 술마시고 춤을 추는 장면, 그리고 윈게가 겁을 집어먹는 장면은 전쟁의 비참함을 보여주는 가장 극적인 장면이었다. 아직 이 영화를 깊이있게 이해하진 못했다. 그렇지만, 추락하는 조직과 인간의 모습은 크기를 가리지 않고 비슷한 패턴을 보이는 듯 했다. 2022. 2. 8.
영화 사자 https://youtu.be/jgLvpcMvfvA 이하 동문 2022. 2. 6.
유체이탈자 라이너의 컬처쇼크 리뷰와 동일하다 https://youtu.be/LGISEufCegI 2022. 1. 1.
돈룩업 - 어디서부터 잘못된걸까 위기가 오면 단결할까? 그냥 위기도 아니고 죽을 위기에 처하면 단결할까? 여기에 가래침을 뱉는 영화가 돈룩업이었다. 히어로물에선 위기때 사람들이 단결하고 히어로가 멋지게 처치하는 장면을 그리지만, 인간 세계에선 고려해야할 게 너무 많다. 특히 이해관계와 그에 따른 정치적 과정은 인간을 분열시키고 결국 파멸에 이르게 한다. 물론 영화는 과장되었다. 실제라면 이 정도까지 막장은 아닐것이다. 그렇지만 혜성충돌로 지구가 사라질 것이라는 명확한 과학적 사실 앞에서도 사람들의 이해관계가 엇갈리기에 사실을 받아들이기보다 자신의 이해관계에 맞게 이용하려 한다는 건 아마 코로나 시국에서 많이 본 내용이라 반론이 없을거 같다. 모르겠다. 정말. 어디가 어디인지. 2021. 12.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