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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140

수레바퀴아래서 수레바퀴 아래서 저자 헤르만 헤세 지음 출판사 민음사 | 2009-01-20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자신을 짓누르는 가정과 학교의 종교적 전통, 고루하고 위선적인 ... p.62 과학적인 사고를 지닌 사람들은 오래된 포도주를 언제나 새로운 술 포대에 담는다. 새로운 술 포대에 담기 때문에 전통적인 가치를 망치게 되는 것이다. 반면에 예술가들은 얼핏 보기에 그릇된 주장들을 태연스럽게 고집하면서도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와 기쁨을 가져다주었다. 이것은 비평과 창조, 학문과 예술 사이의 불평등한 오랜 투쟁이다. 이 투쟁에서 과학은 별다른 도움 없이 언제나 정당성을 인정받아 왔다. 언제나처럼 예술은 믿음과 사랑, 위로와 아름다움, 그리고 영원에 대한 예감의 씨앗을 뿌려왔다. 또한 풍요로운 토양을 새로이 발견하여.. 2015. 8. 19.
예술수업(2) 예술 수업 저자 오종우 지음 출판사 어크로스 | 2015-01-21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창조적 영감에 목마른 우리를 위한 인문학자의 예술 수업 세기의 ... p.109 농이라는 글자를 다시 볼까요. 용(龍)의 귀(耳)라는 단어입니다. 용의 귀를 가졌기에 사람의 소리는 못 듣지만 용이 듣는 다른 소리를 들듣는다는 것입니다. p.144 어원을 살펴보면 유니버셜은 단 하나의 것unns으로 귀결한다ventere는 뜻을 지녀서 하나가 곧 전체라는 의미입니다. 제너럴은 같은 종류genus가 널리 퍼지다rate로, 동일한종(種)이 여기저기 많이 있다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유니버셜은 하나가 세상에 두루두루 통하여 전반적이라는 단어이고 제너럴은 같은 것들이 아주 많아 전반적이라는 낱말입니다. 표면상으로는 비슷하지.. 2015. 6. 17.
예술수업(1) 예술 수업 저자 오종우 지음 출판사 어크로스 | 2015-01-21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창조적 영감에 목마른 우리를 위한 인문학자의 예술 수업 세기의 ... p.39~40 성(城)에서 하룻밤을 묵고픈 욕구가 우리를 사로잡았다. 나는 자동차를 몰고 있고, 백미러를 통해 내 뒤의 자동차를 관찰한다. 왼쪽의 작은 등이 깜빡거리며 자동차 전체가 조바심의 전파를 보내고 있다. 저 운전자는 나를 추월할 기회를 엿보고 있다. 맹금이 참새를 노리듯이 그 순간을 노리고 있다. 아내가 내게 말했다. "저들은 거리에서 어떤 할머니가 털리는 걸 보면 지극히 몸을 사리는 바로 그들이에요. 한데 어째서 운전석에 앉으면 두려움을 모르게 되는거지?" 뭐라 대답할 수 있을까? 아마도 이렇게 오토바이 위에 몸을 구부리고 있는 사.. 2015. 6. 17.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저자 김영하 지음 출판사 문학동네 | 2010-07-30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1996년 제1회 문학동네작가상 수상작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 p.15 이 시대에 신이 되고자 하는 인간에게는 단 두가지의 길이 있을 뿐이다. 창작을 하거나 아니면 살인을 하는 길. p.17 매혹의 고통은 종종 새의 가벼운 육체를 꿈꾸게 한다. 하여 나의 질투는 공기보다 가볍다 난 사랑하고 있으므로, 사라지고 싶은 것이다. 유하[휘파람새 둥지를 바라보며] 재인용 p.25 이 세계는 언제나 이런 식으로 그를 이동시켜왔고, 지금 그에게 이 스텔라는 세상의 전부와 마찬가지, 곧 이 속도에 적응할 것이다. 그의 육체는 곧 택시의 속도에 자신의 속도를 조율하고, 관성의 법칙은 택시의 속도를 따.. 2015. 4. 14.
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저자 박민규 지음 출판사 한겨레신문사 | 2013-09-05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늘 지기만 하는 야구, 삼미 슈퍼스타즈와 1980년대후일담 소설... 다른 사람과 꼭 같이 읽어보았으면 하는 소설입니다. 저자의 생각이 너무나 현실과 동떨어져있다 해도, 어떤 악평이 나오더라도, 같이 읽어보고 싶은 소설입니다. 밑줄그은 부분은 너무나 많아서 중후반부 위주로 적어봅니다. p.126 평범한 야구 팀 삼미의 가장 큰 실수는 프로의 세계에 뛰어든 것이었다. 고교야구나 아마야구에 있었다면 아무 문제가 없었을 팀이 프로야구라는 -실로 냉엄하고, 강자만이 살아남고, 끝까지 책임을 다해야하고, 그래서 아름답다고 하며, 물론 정식명칭은 '프로페셔널'인 세계에 무턱대고 발을 들여놓았던 것.. 2015. 2. 25.
아직 남아있는 낭만 너라는 우주에 나를 부치다 저자 김경 지음 출판사 이야기나무 | 2014-10-20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나는 항상 패배자에게 끌린다] 김경의 첫 소설!취향에 이끌려 ... 언제서부턴가 '현실'이라는 이름하에 낭만이라는 것은 사치, 허세, 현실부적응, 과욕이라는 타이틀로 낙인찍히기 십상인 사회가 되버렸습니다. 자신보다는 사회의 틀에 맞추어내는것이 중요한 덕목이 되었고, 책에 대해서 얘기하면 '그래 너 잘났다'는 대답이 돌아옵니다. 물론 그렇습니다. 저번에 이건범씨의 [파산]에서 얘기했듯 생존을 하지 못하면, 그건 안되는 겁니다. 아무리 멋진말로 꾸며내도 생존은 해야하는겁니다. 그렇지만, 유치원때부터 어느 유치원에 보내냐 몇평에 사는 친구들을 만나냐 무슨 학원을 몇개 댕기냐 공부는 얼마나 잘하냐 라.. 2015. 2.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