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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74

옥스퍼드 세계사 p.10~11 폴 세잔은 정물화를 그릴 때 시점을 바꾸면서 인식하는 찰나의 지각들을 하나의 작품으로 연결하려 했다. 그는 사과가 담긴 그릇 테두리의 곡선들이 마치 서로 만나지 않는 것처럼 그렸다. 그리고 시각에 따라 과일의 모양이 달리 보이는 방식을 포착하고자 멜론을 이상하게 부푼 형태로 그렸다. 이런저런 물체들을 모아놓은 세잔의 그림에서 각 대상은 저마다 고유한 시각을 나타낸다. 그는 같은 주제를 그리고 또 그렸는데, 새로 바라볼 때마다 무언가 새로운 면을 보았고 작품을 회고할 때마다 시각의 명백한 미비점이 불만스러웠기 때문이다. 과거는 세잔의 그림과 비슷하다. 또는 한 가지 시각으로는 그 실상을 드러낼 수 없는 원형 조각상과 비슷하다. 객관적 현실은 저기 어딘가에, 찾기 어려운 먼 곳에 있다. 있음직.. 2022. 4. 23.
1인자를 만든 2인자들 p.5 2인자, 누구인가? 조직에서 두 번째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이 2인자다. 이런 이해는, 거두절미하고 잘못된 것이다. 무지 혹은 오해, 그것도 아니라면 왜곡이다. 총리가 2인자인가. 아니다. 2인자는 지위 개념이 아니라 역할 개념이다. 2인자는 1인자 다음으로 가장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참모다. 비록 사장 바로 밑의 부사장이 아닌 과장일지라도 그가 가장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면, 그 사람이 2인자다. 따라서 2인자라 함은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은, 가장 질적으로 기여하는 참모를 말한다. 2인자란 넘버 투가 아니다. 비유하자면, 롤 투다. 퀄리티 투다. 게다가 2인자는 한 사람이 아니다. 유방을 보자. 전략에선 장량이 2인자다. 행정에선 소하가 2인자다. 야전에선 한신이 2인자다. 이처럼 2인자의 .. 2022. 3. 7.
세계사를 바꾼 전염병 13가지 https://link.coupang.com/a/keXoU 세계사를 바꾼 전염병 13가지 COUPANG www.coupang.com p.15 아침에 일어나면 살아 있는 것, 숨 쉬고 사색하고 즐기고 사랑하는 것이 얼마나 귀중한 특권인지 생각하라. -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2022. 3. 1.
길가메쉬 서사시 https://www.youtube.com/watch?v=JJxj0ziaFgk 1. 가장 중요한 통찰 중동을 바라볼 때 이런 식으로 벽이 있다는 방식의 지정학적으로 생각하라는 얘기가 좋았다. 지리결정론까진 아니더라도 지정학은 인간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고 그 영향을 미친게 또다시 지정학에 영향을 주니까. 길가메시 서사시에 대한 소개 내용은 말그대로 소개 내용이라 책을 읽어보면 될거 같았다. 2022. 2. 5.
혼돈의 시대 리더의 탄생 p.9 리더의 성장 과정을 연구한 학자들은 어떤 역경에서도 야망을 유지하는 능력, 즉 회복탄력성이 리더십을 개발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지적했다. 요컨대 역경에 대응하는 자세, 어떻게든 온전히 마음을 다잡는 태도, 리더십의 성장을 방해하는 상황에 맞서 결국에는 굳건한 리더십을 다져가는 능력이 좌절 자체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 2021. 10. 11.
[키워드 살펴보기 - 사소한 것들의 현대사] 어느 날 장을 보러 마트에 가는데 버스정류장 앞에 정치전단지가 떨어져있었습니다. '기존 정치권은 썩었습니다. 거기서 답을 찾을 순 없습니다. 싹 바꿔야 합니다. 혁명을 합시다!' 라는 내용이었습니다. 2011년 2012년엔 먹혔을 지 모르겠지만, 이젠 너무 식상한 정치 혐오에 기반한 선전이었습니다. 요새 드는 생각은 오히려 '정치는 정당을 통해서만 바꿀 수 있습니다. 정당정치를 제대로 복원하고 실현해내겠습니다. 정당정치를 통해 혁신을 이뤄내겠습니다'라고 정당정치를 주장하는 사람이 나오면 혁신적이고 혁명적이지 않을까 생각이 들거 같습니다. 언론도 마찬가지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기레기', 'xx언론사는 적폐', '기성 언론은 답이없다' 등 언론에 대한 혐오는 많지만, 혐오에서 한 걸음 나아간 모습은 정치에.. 2021. 8.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