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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139

농담 p.17 더럽혀진 가치나 가면이 벗겨진 환상은 둘 다 한심한 모습을 가지고 있어요. 둘은 아주 비슷해서 혼동하기가 아주 쉽지요. p.29 즈데나가 벌써 다섯 살일 때, 나는 절대 잊지 못하리라, 그는 우리가 사랑 때문이 아니라 당의 규율 때문에 결혼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때 우리는 다투고 있었고, 그 말은 거짓말이며, 그는 나와 사랑해서 결혼했고 다만 나중에 바뀌었을 뿐이라는 것을 나는 잘 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내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다는 것은 끔찍했다, 그것도 바로 그가, 이 시대의 사랑은 다른 것이며, 이 사랑은 사람들로부터 멀리 도망치는 것이 아니라 투쟁 속에서 우리를 강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언제나 주장하던 그가, 아무튼 우리는 그렇게 사랑을 했다 p.35~36 그들과 내가 .. 2023. 6. 8.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https://www.podbbang.com/channels/3709/episodes/21462431 13회-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13회-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www.podbbang.com 2023. 6. 7.
대인기피증이지만 탐정입니다 p.24 소중한 물건이라면 애초에 잃어버리면 안 된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나는 안다. 인간은 때때로 소중한 물건이어도 아무렇지도 않게 잃어버린다. 2023. 5. 18.
은하영웅전설 외전 4 p.163 누구에게는 다정하게 대하는 사람이라 해도 다른 누구에게는 냉담해지거나 잔혹해질 수도 있는 법이다. p.212 진실은 시간의 딸이라고 합니다. 너무 일찍 진실을 밝히려 하면 건강하게 출산할 수 없으며, 유산하고 마는 경우도 있지요. 그 결과 모체까지 상처를 입을지도 모릅니다. p.235 좌절하신 것이 아니라 경험을 쌓으신 것입니다. 라인하르트 님께 부족한 것은 경험 뿐이며, 이를 하나 늘린 셈이니 잘된 일이 아닙니까? p.272-273 전사자 수에 움츠러들어서는 전쟁을 할 수 없다. 적병에게도 가족과 연인이 있으리라 상상해서는 사람을 죽일 수 없다. 누군가의 다정한 연인을 총검으로 도륙하고, 누군가의 사랑하는 남편을 광선으로 꿰뚫고, 갓난아이를 끌어안아 뺨을 비벼야 할 아버지의 정수리를 토마호크.. 2023. 5. 6.
단순한 열정 p.17 우리가 지금까지 몇 번이나 사랑을 나누었는지 헤아려보았다. 사랑을 할 때마다 무언가 새로운 것이 우리 관계에 보태어진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동시에 쾌락의 행위와 몸짓이 더해지는 만큼 확실히 우리는 서로 조금씩 멀어져가고 있었다. 우리는 욕망이라는 자산을 서서히 탕진하고 있었다. 육체적인 강렬함 속에서 얻은 것은 시간의 질서 속에 사라져갔다. p.36 남들이 읽게 되기 전에 내가 사고로 죽을 수도 있고, 전쟁이나 혁명이 일어날지도 모른다. 그런 시간상의 차이 때문에 나는 마음놓고 솔직하게 이 글을 쓸 수가 없다. 열여섯 살 때 일광욕을 한답시고 하루 종일 몸을 태우고, 스무 살 때는 피임도 하지 않은 채 겁없이 섹스를 즐겼던 것처럼 나중 일을 미리 두려워할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자기가.. 2023. 4. 23.
백조와 박쥐 p.7 어떤 일이든 본인이 직접 말하게 하는 것이 수사의 철칙이지만, 그 이외에도 이유가 있다. 일부러 화를 돋워 본심을 끌어내려는 것이다. 화가 난 사람은 거짓말을 둘러대는 게 서투르다. p.104 인간이란 약한 동물이다. 속이고 넘어갈 수만 있다면 그러고 싶다, 라는 건 부자연스럽다고 할 수 없는 일인지도 모른다. 2023. 4.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