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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74

책과세계 강의노트3 [책과 세계] 강의노트 3 [책과 세계] 강의노트 3 지금까지는 주로 개념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오늘은 방법에 대해 얘기하겠다. 방법은 굉장히 중요하다. 학을 한다고 할 때에는 학의 출발점, 즉 학의 최소 단위는 개념이다. 개념을 풀어내면 명제가 되고, 이를 논리적으로 전개해 나가는 것, 이것이 논리학이다. 논리학적으로 전개하는 것은 '논리야 놀자' 같은 책을 마스터하면 초등학생들도 할 수 있는 것이다. 논리학은 형식적 측면이며 기능일 뿐 학이 아니다. 학을 하는 사람은 논리학 뿐만 아니라 고유의 방법(Methode)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방법 외에도 학은 학문에 대한 목적, 목적 안에 있는 의도(현실적으로 구현된 목적) 등으로 이루어져있다. 따라서 결과물이 같지만 결과에 이른 방법이 달랐다면 학파가 다.. 2015. 10. 3.
책과세계 강의노트2 [책과세계] 강의노트 2 [책과세계] 강의노트 2 이소룡의 절권도를 아는가. 그는 영춘권부터 시작하여 한 20년 정도 몸을 단련했다. 이렇듯 이소룡의 절권도가 오랜 기간의 기초 체력 단련으로부터 나왔듯이 우리가 듣는 강의도 그저 듣기만 해서는 안된다. 만일 어떤 강의를 듣고 "이게 맞는 것 같애"하는 정도에서 끝내버리면 딱 거기서 끝이다. 그건 강의를 소비하는 일이다. 이소룡 영화를 보고 고양이 울음소리 밖에 흉내내지 못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강의를 들었으면 관련된 책을 사서 읽고 자기가 직접 써봐야한다. 남이 필사해논 글을 읽는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프린트 한 후에 본인이 직접 그것을 손으로 써봐야 한다. 자신이 이해한 방식으로 강의를 재구성하여 그것이 맞는 것인지 선생에게 확인을 받아 .. 2015. 10. 3.
책과세계 강의노트1 책과 세계 강의노트 [책과 세계] 강의노트 1 이 책은 고전 해설서가 아니라 이전에 쓴 [서양문명의기반]의 압축판이다. 다시 말해서 일종의 서양 사상사인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은 그것 자체로 완결된 하나의 구조를 가질 수 있도록 치밀하게 계산해서 만들어진 책이다. 우선 책 날개를 보자. >>나는 이 책을 두 가지 목적을 가지고 썼다. 하나는 고전에 대한 자극을 주면서 그것들로 직접 다가가는 길을 알려주고, 다른 하나는 그 책들을 읽기 전에 미리 그 책들이 어떻게 서로 이어져 있고 대화하고 있는지를 짐작하게 하는 것이다. 어떤 목적이든지 이루어진다면, 이 책은 불필요해진다. 결국 이 책은 잊혀지고 버려지기 위해 쓰여진 셈이다. >>관심사와 연구계획 인간의 주관적 정신과 객관적 세계가 만나는 접점이 어떻게 .. 2015. 10. 3.
종횡무진 역사(6) 종횡무진 역사 저자 남경태 지음 출판사 휴머니스트 | 2014-07-28 출간 카테고리 역사/문화 책소개 동양사와 서양사, 시사와 역사가 한눈에!한국사, 동양사, 서양사... p.139 교리상의 쟁점은 예수 그리스도를 어떻게 볼 것인가였다. 다신교가 지배하던 환경에서 유일 신앙을 마케팅 포인트로 삼아 대박을 터뜨린 그리스도교, 그 핵심에는 바로 종교의 명칭이기도 한 그리스도가 있었다. 비록 그리스도교가 널리 확산된 데는 그리스도 본인보다 사도 바울의 공헌이 더 컸으나(의 태반이 그가 썼거나 그와 관련된 문헌이다), 그렇다 해도 그리스도가 없는 그리스도교란 무의미했다. 하지만 정작 그리스도교가 유력한 종교의 지위에 오르자 바로 그리스도가 종교발전의 걸림돌이 되었다. 처음부터 그리스도를 천상의 신이 지상에 .. 2015. 10. 2.
종횡무진 역사(5) 종횡무진 역사 저자 남경태 지음 출판사 휴머니스트 | 2014-07-28 출간 카테고리 역사/문화 책소개 동양사와 서양사, 시사와 역사가 한눈에!한국사, 동양사, 서양사... p.135 모든 토지를 국가가 분급한다는 발상도 그렇지만 국가고시를 통해 관리를 선발한다는 신선한 구상은 중앙집권적으로 통일되어 있는 제국체제가 아니면 애초부터 불가능하다. 실은 백성들에게 일정액의 세금을 부과한다는 발상도 당시로서는 쉽지 않은 것이었다. 특히 서유럽 세계라면 꿈도 꿀 수 없는 일이었다. 9세기 초반 샤를마뉴의 시대까지도 서유럽에는 세금이라는 게 없었고, 국가 재정은 귀족과 지주들의 기부금으로만 충당했다. 그러나 조세租稅라는 말에 벼를 뜻하는 '화禾;자가 붙어 있는 데서 알 수 있듯이, 동양에서는 일찍부터 토지 생산.. 2015. 10. 2.
종횡무진 역사(4) 종횡무진 역사 저자 남경태 지음 출판사 휴머니스트 | 2014-07-28 출간 카테고리 역사/문화 책소개 동양사와 서양사, 시사와 역사가 한눈에!한국사, 동양사, 서양사... p.123 북조의 가장 큰 변화를 주도한 사람은 북위의 효문제다. 그는 우선 도읍을 한족 왕조들의 전통적 수도인 뤄양으로 옮겨 적극적인 한화漢化정책을 예고했다. 곧이어 그는 자신의 성을 중국식의 원元으로 바꾸었으며, 복식과 제도, 의식, 풍습 등도 중국식으로 개혁했다. 무엇보다도 최대의 개혁은 균전제均田制다. 485년에 한족 관료인 이안세李安世의 건의로 실시된 균전제는 모든 토지를 국가의 소유로 규정하고 국가가 토지를 농민들에게 분급해 먹고살게 하면서 일정한 비율의 조세를 수취한다는 제도다. 지금 보면 특별한 내용은 아니지만 균전제.. 2015. 10.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