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150 어둠의 눈 https://coupa.ng/b4a5jt 어둠의 눈:딘 쿤츠 장편소설 COUPANG www.coupang.com 이 소설이 코로나19를 예견했다며 방송에도 소개되고, 광고를 많이 하는데, 읽어보면 예견했다고 보긴 힘들고 그저 소설상의 소재 하나로만 썼을 뿐이라는 걸 알 수 있다. 시점도 증상도, 잠복기도, 확산 추세도 예측하지 않고 그저 '우한'이라는 단어 하나만 들어갔다고 해서 예견했다고 하면 차라리 노스트라다무스의 책이나 요한계시록을 보는게 더 예견하기 쉽지 않을까. 사실 이 책의 핵심은 '우한-400'이라는 바이러스가 아니다. 그 바이러스를 둘러싼 전체주의 국가와 자유주의 국가의 보이지 않는 경쟁, 그 속에서 희생되는 개인, 그리고 진실을 찾아나가려는 사람을 핍박하는 그 과정이 핵심이다. 그래서 .. 2021. 7. 26. 알로하, 나의 엄마들 https://coupa.ng/b3g5vP 창비 - 알로하 나의 엄마들 (양장) COUPANG www.coupang.com p.17 여자가 한번 시집가면 그 집에 뼈를 묻는 게 조선의 법도였다. 버들은 홍주를 생각하면 바늘에 손이 찔려 피가 번진 자수보가 떠올랐다. 아무리 수가 잘 놓였어도 피가 묻으면 쓸모없어진다. 홍주는 잘못도 없이 한순간에 피 묻은 자수보 같은 팔자가 된 것이다. 버들은 여자 운명이 고작 자수보 같다는 사실이 억울하고 이해되지 않았다. p.164~165 버들은 그동안 유럽 땅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전쟁에 아무 관심이 없었다. 자기와 상관없는 일로 여겼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신문을 읽다보니 그게 아니었다. 미국은 전쟁하는 나라에 군수물자를 만들어 팔아 많은 이윤을 남긴 덕에 강대국으로 .. 2021. 7. 11. 진홍빛 하늘아래 p.7 사랑은 모든 것을 정복한다 - 베르길리우스 2021. 6. 28. 사일런트 페이션트 - 속았다. 철저하게 속았다. 작가는 계속해서 게임을 걸어온다. '어떻게 끝날거 같니?' '어떻게 끝날거 같니?' 그렇기 때문에 집중해서 읽게 되고, 계속 머릿속으로 가능한 시나리오를 구상해본다. 하지만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뒤통수를 맞았다. 이건 결론이고, 책을 읽다보니 앨리샤의 삶이 너무 안타깝고 안쓰러웠다. 아니 불쌍했다. 그녀를 둘러싼 사람들은 그녀를 존중하질 않는다. 그녀의 경계를 침범하고 소중한 가치를 무너뜨리고, 앨리샤의 입장도 고민하기보단, 자기들이 편한 방식대로 진행하고 그녀에게 강요한다. 온전한 개인으로서 존중받지 못하고, 경계를 침범당한 그녀는 계속해서 수동적으로 살았고 마치 다른 사람들의 장난감 같은 인생을 살았다. 살인을 저지를 때도 마찬가지였다. 밑줄 p.141 예측할 수 없고, 감정적으.. 2021. 6. 28. 고양이 1권 p.43 인간은 공포에 사로잡히면 더 예민하게 반응하거든, 그러면 마음대로 부리기도 쉽지 p.45 인간들이 말로는 전쟁이 싫고 축구는 좋다고 하지만 내가 보기엔 둘 다 좋아하는 것 같아. 그렇지 않으면 TV뉴스에 그렇게 자주 나올 리가 없어. 사이사이에 광고도 들어가고 말이야. p.101 인간들은 자유를 견디지 못해서, 스스로의 행동에 책임을 지기 싫어서 신을 만든 것 같아. 신이라는 개념이 존재하면 자신들이 섬기는 주인한테 복종만 하면 되니까, 자신들에게 벌어지는 모든 일은 이 되니까. 신의 대변자를 자처하는 종교인들이 심약한 영혼들을 마음대로 부리는 방식이기도 하지. p.174 폭력이 없으면 삶이 지루해질지도 몰라. 비슷비슷한 날들이 계속될 테니까. 생각해 봐, 매일 화창한 날씨가 계속된다고 좋.. 2021. 6. 22. 죽음 https://coupa.ng/b1hd8Q 죽음 1~2권 세트 COUPANG www.coupang.com p.9 근본적으로 어느 누구도 진심으로 자기 자신의 죽음을 믿지 않는다. 우리는 누구나 무의식 속에서 자기 자신의 불멸을 확신한다. - 지그문트 프로이트 p.51 누구나 자기 과거를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그걸 단박에 포기하고 새로운 삶을 다시 시작할 수가 없는 거예요. 새로운 삶이 과거의 삶만큼 흥미진진하지 못하리라고 지레짐작하니까. p.58 아직 시간이 있다고 늘 생각하면서 잘못 살아왔다. 죽음이 닥치고 나니 알겠다. 중요한 일들을 계속 미루기만 하면서 살았다. p.205 문득 인생의 결산을 위해 내가 이 순간을 아주 오랫동안 기다리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어. 어떻게 보면 내 삶은 결론이...... .. 2021. 6. 4. 이전 1 ··· 10 11 12 13 14 15 16 ··· 2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