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150 은하영웅전설 외전 3 p.35 진실이란 생일과 같아서 사람마다 하나씩 가지고 있는 법이란다. 진실이 같지 않다고 해서 거짓말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어. p.56 역사란 과거에 완결된 것이 아니므로, 과거에 뿌린 씨가 땅속으로 파고들어도 언젠가는 결실을 맺는다. p.58 전쟁에서 가장 중요한 건 보급과 정보지. 이 두 가지가 없으면 전투를 할 수 없어. 전쟁을 굳이 하나의 경제활동에 비유한다면, 보급과 정보가 생산이고 전투가 소비에 해당하는 거야. p.98 선조를 자랑하는 것은 자손이 몬났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뿐 아닐까? 정리를 전부 마치는 것은 무리였으므로 적당히 분류해놓은 다음 자기 전에 차를 마셨다. "양 제독님의 선조 중에는 어떤 분이 계시나요?" 양 제독님의 대답 "글쎄. 잘은 모르겠다만 10억 년쯤 전엔 지구의 원시해.. 2022. 11. 12. 십이국기 1 - 달의 그림자 그림자의 바다 p.247 죽고 싶지 않은 것은 분명 아니다. 살고 싶은 것도 아니니라. 요코는 포기하고 싶지 않을 뿐이다. 돌아간다. 반드시 그리은 곳으로 돌아간다. 그곳에서 뭐가 기다릴지는 그때 가서 생각하면 될 일이다. 돌아가기 위해서는 살아 있어야 하니까 내 몸을 지킨다. 이런 곳에서 죽고 싶지 않다. p.271 제가 이런 말을 해서는 안 되겠지만, 교사는 교사의 사정을 강요하고 친구는 친구의 사정을 강요하죠. 부모는 부모의 입장밖에 말하지 않아요. 다들 멋대로 이상적인 학생상을 만들고 억지로 그곳에 끼워 맞추려고 하죠. 이런 삼자의 의견이 일치하는 일은 없어요. 교사와 부모의 기대대로 행동한다면 아이들 보기에는 아니꼽겠죠. 누가 봐도 착한 아이였다는 말은 누구한테나 맞추고 있었던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겠죠. .. 2022. 10. 19. 은하영웅전설 외전 2 p.82 온갖 심려원모를 다해봤자 개미 한 마리 잡지 못하는 일도 있으며, 사소한 우발사가 수많은 사람의 미래도에 새로운 색을 덧칠할 때도 있는 법이다. p.231 '신에게 의지해야 이길 정도라면 처음부터 전쟁을 하질 말았어야지.' 금발 청년은 그렇게 생각했다. 의지할 것은 자신의 능력과 일르 충분히 살리고자 준비한 전략적 조건. 그저 그뿐이 아닌가. 자신들이 신에게 기도한다면 적도 기도할 것이다. 신이라는 것이 유일하고도 절대적인 존재라면 아무리 기도해도 어느 한쪽의 기원은 뿌리칠 것이다. 신이 하나가 아니라면 인간과 마찬가지로 더 강한 신이 승리하리라. 겨우 그 정도 존재에게 기도하다니, 어리석기 짝이 없지 않은가. 라인하르트는 그렇게 생각했다. 만일 신이라는 것이 실존하고 정의를 사랑한다면 왜 루돌.. 2022. 10. 13. 은하영웅전설 외전 1 p.211 중령, 젊다는 것과 늙었다는 것 사이에는 확고한 차이가 있다네. 젊다는 것은 무언가를 손에 넣으려 하는 것이고, 늙었다는 것은 무언가를 잃지 않으려 하는 것이지. 물론 그것만으로 뭉뚱그릴 수는 없네만, 그 반대는 아니라는 것 또한 분명한 사실일세. p.212 그녀가 '당신은 좋은 사람이다'라고 했을 때, 난 패배했음을 깨달았네. '좋은 사람'이란 여자가 남자에게 바라지 않는 요소지. 좋은 사람이란 속을 다 알아볼 수 있는, 미지의 매력을 느낄 수 없는 남자에게 연민을 담아 사용하는 표현이거든. 2022. 10. 10. 하얼빈 p.14 공의 노고가 컸다.....라는 천황의 말은 어디를 겨누고 있는 것인가. 유학이라는 문명한 명분으로 이은을 데려온 정치 공작의 성공을 치하하는 것인지, 아니면 제2차 한일협약 이후 조선 반도의 혼란한 정세를 놓고 통감을 꾸짖는 말인지를 가늠할 수 없었다. 시국이 엄중할 때, 신하를 독대하는 메이지의 말은 때때로 짧고 모호했는데, 여러 의미가 겹치는 그 몇 마디를 신하들은 두려워했다. 메이지는 말과 말 사이에 적막의 공간을 설정했다. 2022. 10. 7. 은하영웅전설 10 p.47~48 정확한 판단을 내리려면 다양한 관점에서 풍부한 정보를 수집해, 감정을 배제하고 분석해야만 한다. 가장 기피해야 할 것은 희망적 관측과, '육감'이라는 단어를 써서 사고를 멈추는 행위였다. p.54 책임을 다하는 것과 책임의 중압에 짓눌리는 것, 두 가지는 언제나 천칭의 양쪽 접시에서 균형을 이루었다. 머리카락 한 올의 무게만 더해져도 천칭은 어느 한쪽으로 기울어질 것이다. 이때 율리안은 '책임을 다하는 방향'으로 엷게 끓인 홍차색 머리카락 한 올이 더해진 것을 자각했다. 율리안이 이따금 의무로만 생각했던 것을 카린은 권리로 바꾸어준다. 아마도 자각하지 못했겠지만, 그녀가 율리안의 발상을 전환해준 것이다. p.60 전쟁으로 치를 희생을 알면서도 목적을 달성하려는가, 아니면 그 전에 체념해 현.. 2022. 10. 4. 이전 1 ··· 5 6 7 8 9 10 11 ··· 25 다음